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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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모인 청소년들! 무엇을 위해 피켓 들었나?

법무부 블로그 2011. 4. 16. 19:00

 

▲ 선플달기운동본부 홈페이지 : www.sunfull.or.kr

 

여러분은 '선플달기' 운동을 알고 계신가요? 인터넷 이용자들의 건전한 비판이 아닌 근거 없는 악플이 당사자에겐 얼마나 큰 고통과 피해를 주는지를 인식하고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 아름다운 사회를 가꾸어 나가자는 취지의 운동인데요.

 

2007년 초, 한 젊은 여가수가 악플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났다는 보도를 접한 후 큰 충격을 받은 민병철 건국대 교수가 자신의 수업을 듣는 570명의 대학생들에게 각자 악플로 인해 고통받는 10명의 유명인들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방문해 선플을 달고 그 결과물을 제출하는 과제를 내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악플이 달렸던 연예인의 블로그와 홈페이지에는 순식간에 5,700개의 아름다운 선플이 달리기 시작했고, 이것이 바로 '선플달기' 운동의 시작점이 되었다고 하네요.

 

2007년 5월에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가 발족한 이후 활발한 활동이 이어져 오고 있어, 2010년 12월 14일에는 선플운동본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플이 100만개를 돌파하였고, 2011년 4월 14일 현재, 120만이 넘는 선플 갯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취지의 '선플달기'운동은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널리 퍼져 건전한 인터넷 문화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간혹 재미와 호기심으로 아무 생각 없이 악플을 달고 있는 청소년들을 종종 볼 수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그래서 지난 4월 14일, 다시 한 번 '선플'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선플달기'를 생활화 하자는 취지의 ‘선플달기 실천 서약식’이 열린다고 하여, 발 빠르게 취재해 보았습니다.

 

 

 

▲'선플달기 실천 서약식'이 열린 서울 역사박물관 광장

 

 

 

▲'선플달기'운동 피켓을 준비한 학생들

 

행사가 진행된 서울역사박물관 광장에는 학생과 학부모, 청소년 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의 참석자로 가득했는데요. 모두들 손에 '선플달기' 표어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답니다. 또한, '해바라기'와 '토마토'를 손에 들고 있거나 머리에 꽂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해바라기(sunflower)는 '선플달기'의 상징 꽃이라고 합니다. 선플의 영문 표기인 'sunfull'은 '햇살이 가득한 사이버 세상 (Full of Sunshine)'이라는 뜻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토마토'는 '행운'의 의미가 있어서 '해바라기와 토마토 = 선플을 달면 행운이 온다'라는 깊은 뜻이 있다고 합니다.

 

 

▲ 해바라기와 토마토에 그렇게 깊은 뜻이?!

 

서약식에는 비보이 '퓨전MC'의 역동적인 공연과 이번 '선플달기'운동의 홍보대사로 선정된 아이돌 그룹 '걸스데이'의 깜찍한 무대가 펼쳐져 참가한 학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습니다.

 

 

▲홍보대사  '걸스데이'와 비보이 그룹의 공연

 

 

 

▲홍보대사 '걸스데이'와 참가자들

 

'선플달기'운동을 처음 시작한 민병철 건국대 교수는 "우리 청소년들이 앞장 서 선플을 달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퍼트리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선플달기' 운동을 통해 더 이상 악플로 고통받는 이들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학부모들도 더욱 관심을 갖고 청소년들의 선플 운동에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청소년 대표의 '선플 선언'

 

"나는 선한 말과 선한 글과 선한 행동으로 아름답고 행복한 사회를 이룩하는데 앞장 서 나갈 것을 다짐 합니다."

청소년 대표 3명은 선플 운동 선언문을 통해 선플 운동에 앞장 설 것을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평소 선플 운동을 잘 실천한 학생들에게 선플 장학금이 수여되었습니다.

 

 

 

▲선플 장학금을 받은 윤선영 학생(좌)과 정민희 학생(우)

 

용인성지고의 윤선영 학생과 정민희 학생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선플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선플을 달 때마다 기분이 좋아져서 계속 달게 되었어요. 앞으로 다른 친구들도 선플 달기 운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할 생각입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사의 문자 보내기

 

이번 행사에서는 '사랑과 감사의 선플 문자 보내기' 순서도 있었습니다. 참가자들 모두 휴대 전화를 꺼내서 사랑의 문자를 한자 한자 정성스럽게 보냈습니다. 저도 부모님께 감사의 문자를 보냈답니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이죠.^^

 

 

 

홍보대사인 '미수다'의 사유리(일본)씨와 미르야(독일)씨도 열심히 문자를 보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과연 어떤 문자를 보냈는지 궁금해지네요!^^

 

 

 

▲선플 가두 캠페인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대부분 중·고등학생이었는데요. '악플을 달아 보았느냐?'는 질문에 “친구들과 재미로 몇 번 달아보았다”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악플을 당했다거나 받아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겠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기분이 나쁘다.”라고 대답했는데요. 악플도 남과 나의 입장을 바꿔서 한번만 생각해 본다면 재미나 호기심으로 쉽게 달게 되지는 않겠지요?

 

 

앞으로 선플달기 운동은 체험후기, UCC 공모전, 선플 배너달기, '선플 추천왕' 선발 등 다양한 이벤트의 모습으로 연중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이클릭아트

 

선플도 곧 남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됩니다. 밝고 건전한 인터넷 세상을 위해 선플 달기 운동을 생활화해서 더욱 아름다운 사회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용기와 희망을 주는 댓글 '선플'달기 운동에 동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글. 사진 = 김성연 기자

이미지사진 = 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