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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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배드민턴대회에서 인생을 배우다!

법무부 블로그 2011. 2. 28. 17:00

 

배드민턴으로 맞이하는 다문화가정의 봄

이제는 창 밖에도 제법 봄기운이 완연해졌습니다. 두꺼운 겨울 외투를 훌훌 벗어 버리고, 가벼운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시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새봄을 맞아 전국 다문화 가족들이 모여 함께 운동도 즐기며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배드민턴 대회'가 열린다고 하여 찾아보았습니다.

 

 

 

 

'2011 전국 다문화 가족 배드민턴 대회'가 열린 88체육관

 

지난 2월 26일, KBS 88체육관에서 열린 '2011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는 지난해 여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입니다. 전국 15개 시·도의 162가구 500여 명의 다문화 가족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남녀 복식과 남자, 여자 단식, 그리고 다문화 가족과 종사자 혼합 복식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우리 선수들은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선수대표 선서

 

 

 

오전 10시부터 열린 개회식에 이은 시범 경기에는 인기 연예인들과 '미녀들의 수다'의 크리스티나(이탈리아)씨와 에바(영국)씨가 참가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나란히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다문화 가정을 꾸리고 있는 크리스티나씨와 에바씨는 "오늘은 국적은 모두 잊어버리고, 모두들 즐거운 마음으로 배드민턴을 즐겼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항상 행복하고 기쁘게 생활해 나가기를 바랍니다"라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요즘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도 시범 경기에 참가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네요.^^

 

 

 

 

"여러분, 배드민턴도 즐겁게 치시고, 한국에서 행복하세요~"

 

 

 

 

시범 경기에 참가한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

 

 

 

 

경기 전, 몸풀기 운동은 필수~!

 

드디어 여자 단식 64강의 경기 시작~!

6개의 코트로 나누어진 경기장 안에는 이리저리 셔틀콕이 날아다니기 시작합니다.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한 치의 양보 없이 엎치락뒤치락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동료를 응원하는 응원의 소리도 체육관 안에 가득 울려 퍼졌습니다.

 

 

 

 

 

 

 

법무부 블로그기자도 참가했어요!

그 곳에서 반가운 얼굴을 만났습니다. 바로 법무부 블로그 다문화 기자로 활동 중인 김설영(중국)씨 가족인데요. 대구에서 새벽 3시 반에 출발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합니다. 그녀는 "평소 운동은 즐겨하지 않았는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편과 함께 참가하게 되어서 무척 즐거워요. 경기에 이겨 상을 받으면 좋겠지만,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출전 소감을 밝혔습니다. 경기장에서 우연히 우리 식구를 만나니, 기분이 더욱 좋았습니다.^^

 

 

제3기 법무부 블로그 기자로 활동중인 김설영씨 가족의 단란한 모습

 

한국에 시집온 지 1년이 되었다는 마샤(우즈벡)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참가했습니다. 안타깝게 첫 경기에서 졌다는데요. 그래도 열심히 함께 출전한 친구들을 응원하며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시어머니 우춘화씨는 "예쁜 며느리가 아이도 잘 키우고 알뜰살뜰 살림도 잘한다."며 며느리 자랑이 이만저만이 아니십니다.^^

 

 

마샤(우즈벡)씨와 시어머니 우춘화씨

 

 

 

 

아들과 함께 참가한 유복숙(중국)씨

 

 

아들과 함께 참가한 유복숙씨도 만나보았는데요. 평소 배드민턴은 물론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는 유복숙(중국)씨는 “배드민턴은 실내 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할 수 있고, 누구나 부담 없이 쉽게 접할 수 있어서 즐겨하고 있어요. 이런 대회를 통해 친구들도 만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엄마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들의 표정도 참 행복해 보입니다.^^

 

자, 다시 경기장으로 가 보실까요? 연이은 접전 끝에 혼합 복식에서는 김용식, 왕설교(나주 다문화센터)씨 조가, 남자 단식은 김창화(동해 다문화센터)씨가, 그리고 여자 단식에서는 유화(경북 의성 다문화센터)씨가 각각 우승을 차지해 LCD TV와 세탁기 등 푸짐한 부상을 받았습니다.

 

 

 

 

배드민턴에서 배운 인생

이번 대회는 승패를 떠나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다문화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배드민턴'이라는 운동을 통해 서로가 한 마음이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부부가 함께 참가해 연습하는 동안 부부애를 확인하였다는 팀들도 여럿 볼 수 있었는데요. 함께 땀 흘리며 호흡을 맞췄던 시간들이 아마도 소중한 추억 거리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배드민턴은 혼자 할 수 없는 운동이지요. 주거니 받거니 상대와 호흡을 맞추어야만 셔틀콕을 살려 경기를 계속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들과 결혼을 하면서 한국으로 이주한 사람들도 배드민턴 선수처럼 환상의 찰떡호흡을 맞추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절로 뿌듯해 졌습니다.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들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다문화 여성들도 대한민국의 구성원으로서 긍지를 가지고 더욱 활기찬 생활이 되길 바랍니다.

"다문화 가족 여러분~ 행복하세요~!!!"

 

글.사진 = 지혜영 척받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