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세계문화 유산 ‘수원 화성’ 걷고 또 걷고

수원 화성에 온 외국인들은 그 아름다움에도 놀라지만,

이렇게 도시와 가까운 곳에 ‘세계문화 유산’이 있다는 것에 또 한 번 놀란다고 합니다.

수원 화성을 찍은 사진 곳곳에서 높은 아파트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제22대 조선왕조인 정조의 효심과 정약용의 앞선 기술인 거중기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 낸 수원 화성과 화성행궁!

서울소년원 사진반 아이들이 이곳으로 출사를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흐린 것이 조금 아쉽네요 ㅜㅜ) 

 

 

 

 

 

[작품명 : 정약용과 거중기]

 

수원 화성은 동쪽이 평지 그리고 서쪽은 팔달산에 걸쳐있다고 한다.

산 위에 성벽을 쌓으며 옛날 사람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만약 정약용의 거중기가 없었다면 지금 이런 모습도 남아있지 않았을 것이다.

또 성벽을 쌓을 때 바깥쪽은 돌로 쌓아 올리고,

안쪽은 자연지세를 이용해 흙을 메웠다고 하는데......

유적지에 올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선조들의 지혜와 손기술은 정말 대단하다.

 

 

 

 

 

[작품명 : 물 위의 일곱 무지개]

 

화성에 있는 ‘화홍문’

백성들이 여름 장마 때마다 범람하는 강물로 침수 사고를 겪는다고 하자

정조가 7개의 물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것도 예쁜 무지개 모양을 닮은 둥근 문을 일곱 개나 만들었다.

(둥근 모양을 ‘홍예’라고 하는데 홍예는 무지개라는 뜻이라고 한다)

정조는 아무래도 둥근 무지개를 좋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을 것 같다.

 

 

 

 

 

[작품명 : 두 사람]

 

평소엔 장난만 치는 친구들이 카메라만 잡으면 진지해진다.

한 명은 앉아서, 또 한 명은 서서......

같은 곳을 바라봐도 두 사람의 시각은 다르기만 하다.

 

 

 

 

 

[작품명 : 황금거북이]

 

이 거북이 등 위로 화성행궁을 찾은 관광객들 손이 거의 다 지나갔을 것이다.

왜냐하면 왕의 옥새를 닮은 이것은 기념 스탬프이기 때문이다.

(일부러 옥새처럼 보이게 앞에서 찍었지만, 사실 기념 스탬프이다.^^)

예전엔 왕만 썼다는 옥새를 사람들 누구나 만져볼 수 있는

기념 스탬프로 제작했다는 것이 재밌고 아이러니하다.

이곳을 다녀간 사람 모두가 왕이라는 뜻일까?

 

 

 

 

 

[작품명 : 놀라운 생명력]

 

처음엔 이상한 나무가 왜 화성행궁 뒤뜰에 서있나 생각했다.

그런데 가까이서 보고 깜짝 놀랐다.

나무의 반은 죽어있고, 또 반은 살아있었기 때문이다.

(죽은 쪽에는 더 이상 썩지 않게 마감처리를 해 놨다.)

끈질긴 생명력. 이 나무를 보는 순간 마음이 아파왔다.

‘난, 쉽게 이 세상을 버리려 했는데......

너는 어떻게든 살아보려 하는구나.’

나무한테도 배울 것이 있다는 게 놀랍다.

 

 

 

 

서울소년원 사진반 아이들은 창룡문에서부터 화성 행군까지 수 Km를 걸었습니다.

하지만 다리 아프다는 불평불만 하나 없었지요.

화성과 화성행궁의 모습을 틈틈이 사진기에 담느라 그런 것도 있겠지만,

부모에 대한 애틋한 정조의 마음과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연구했던 정약용의 열정이

느껴졌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오늘도 서울소년원 사진반 아이들은 출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갑니다.

 

글·이미지 =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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