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아이들은 못생긴 사람을 범죄자로 지목한다

법무부 블로그 2010. 3. 18. 08:30

아동 성범죄자, 그들은 누구인가?

 

아동 성범죄자 중에서는 소아 기호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다. 소아 기호증은 성도착의 일종으로 주로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에게만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이다. 이들은 주로 8∼10세의 소녀를 선호하며, 동네 아동이나 친척 아이 등 얼굴을 이미 알고 있는 아이를 대상으로 범행을 저지른다. 범죄학자인 미국 노스이스턴 대학의 잭 레빈 교수는 “가장 전형적인 성도착자는 서른이 넘은 중년의 미혼 남성이다. 결혼을 했다면 부부 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 친구도 거의 없고, 실직 상태이거나 직장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삶에 좌절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라고 밝혔다.

 

 

범죄자는 사납고 무섭다?

 

아이들은 무섭게 생긴 사람이나 험악한 얼굴에 무서운 인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지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EBS에서 방영한 다큐프라임에서 나온 아이들의 인터뷰에서 범죄자는 여자보다는 남자, 사납고 무서운 사람, 모자와 썬글라스와 마스크를 착용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아이들이 보는 드라마나 영화, 만화 속의 악당들이 험악한 인상에 남성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 범죄자는 사납고 무서우며 남성일 거라고 답하는 아이들 [출처 : EBS 다큐 프라임]

 

그런데 실제로 범죄자는 그러한 인상을 가지고 있을까? 실제 상황은 그렇지 않다. 범죄자들은 평범한 외모를 가졌으며, 심지어 연쇄살인범 강호순자신의 호감형 얼굴을 범죄에 이용하기도 했다. 아이를 꾀어 범죄를 저지르려는 사람은 아이의 심리와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아이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오히려 범죄자에게 호감을 느낄 가능성도 크다.   

 

 

도움을 요청하는 낯선 사람, 직접 돕지 말고 다른 어른을 불러라!

 

출처 : 오픈애즈

 

미국의 어린이 안전 전문가로서 유괴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해오고 있는 켄우든 박사는 범죄자들이 아이들을 유인하는데 몇 가지 정형화된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애정 표현과 칭찬으로 아이들에게 호감을 사거나, 위급한 상황을 가장하는 등 도움을 청해 동정심을 유발하거나, 선물·애완동물 등을 이용한다고 한다. 또 부모나 형제처럼 친숙한 이름을 이용해 안심을 시키기도 하고 놀이 친구를 가장해 다가오기도 한다.

 

이럴 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첫째 모르는 사람이 도움을 청하면 직접 해결하려 하지 말고, 주위에 다른 어른을 부르러 간다. 착한 어린이로 자라야 한다고 교육 받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낯선 사람을 도와주지 말라고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혼동만 줄 뿐이다. 남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가끔 위험한 사람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 역할극을 통해 충분히 그러한 상황을 가상으로 경험해보고 행동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런 상황에선 부모의 말이 생각나지 않을 수도 있다. 셋째, 전문가나 전문 프로그램으로 교육 받는다. 실제 전문 프로그램으로 교육 받은 아이들은 범죄자를 상상으로 그려보라고 할 때, 훨씬 현실적인 범죄자의 모습을 그린다. 만화영화에 나오는 악당처럼 무조건 무섭게 생긴 사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게 보이려고 모자를 쓸 것 같아요’, ‘제가 잘 아는 사람일 수도 있어요’라고 답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