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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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직업훈련은 재소자를 춤추게한다?!

법무부 블로그 2009. 8. 17. 09:39

 

  

 

내 최초로 최신 시설과 첨단 장비를 갖춘 화성직업훈련교도소가 문을 열었다. ‘일반 교도소에서도 직업 훈련을 하고 있는데, 새롭게 문을 연 직업훈련교도소는 도대체 뭐가 다를까?’ 하는 궁금증을 갖고 교도소 개청식에 참석했다. 교도소 방문에 앞서 가진 환담회에서 김경한 법무부 장관이 “교도소를 새로 현대식으로 지어서 그런지 시설이 참 좋다.” 라고 말하자 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은 “외국 교도관들이 얼마 전에 방문을 했었는데, ‘교도소가 참 럭셔리하다’ 고 하며 의아해 했다” 고 말해 나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도소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은 다른 교도소와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1층 건물 안으로 들어가자, 마치 자동차 공장에 온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각종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자동차 정비, 도색 등으로 나누어 각 분야별로 수용자들이 직업훈련을 받고 있었다. ‘교도소에서도 이렇게 전문적으로 직업 훈련을 받는다면, 정말 사회에 적응하는데 큰 문제가 없겠다.’ 라고 감탄하면서 건물 위층으로 올라가자 맛있는 향기가 코를 자극하고, 더 놀라운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과 제빵을 비롯해 한식, 양식, 중식, 일식 조리반으로 나누어져 이론을 비롯해 실기수업까지 모두 이루어지고 있었다. 직접 만든 빵과 구절판을 시식한 김 장관과 일행들은 한결같이 “정말 맛있다!” 고 말하며 시식코너에서 쉽게 발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리반을 나오자 컴퓨터 활용 수업을 열심히 듣고 있는 수용자들을 볼 수 있었다. 비록 어떤 범죄를 행해서 이곳에 와있는 사람들이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에서 일반 학생들 못지않은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실 화성직업훈련교도소를 둘러보기 전에 가장 의문이 들었던 점은 ‘남에게 피해를 준 범죄자들에게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친절하게 직업훈련까지 시킬 필요가 있을까?’였다. 하지만 열의를 갖고 어떻게든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땀 흘리며 직업훈련을 받는 그들의 모습에 ‘누구나 한번쯤은 실수를 할 수 있다. 물론 단 한번의 실수가 범죄 피해자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겠지만, 진심으로 반성하고 죄의 대가를 치른다면 그들을 용서하고 사회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겠구나.’ 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교도소 안에서 만난 범죄자들은 그렇게 무서운 흉악범의 모습이 아니었다. ‘혹시 이곳에는 특별한 수용자들이 있는 것인가?’ 미처 다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오찬 후, 정명철 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을 직접 만나 인터뷰를 나누었다.

 

 

 

 

 

 

기자 : 지난 5월 25일부터 이미 교도소가 운영되고 있다고 하던데, 혹시 그동안의 운영 결과에 대한 성과가 있었나요? 

정소장 : 5월에 개청을 했기 때문에 아직 출소자도 없고, 특별한 성과는 없습니다. 지금부터 좋은 성과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해야죠!

 

기자 :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온 수용자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정소장 : 수용자들이 전국에서 왔기 때문에 처음에는 굉장히 서먹서먹했었습니다. 지금은 출소 후에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이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모두 교육을 아주 열심히 받고 있습니다.

 

기자 : 전국에서 온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곳에 오는 수용자들은 어떤 특별한 조건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요? 

정소장 : 이곳에 오는 수용자들은 대부분 전국 각 교도소에서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모범수들 입니다. 그리고 이곳에 오기위해서는 일정한 기준이 있습니다. 이곳 교육 과정이 1년 또는 2년 과정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출소일이 1년 또는 2년 정도 남아있어야 합니다. 또한 수학능력 정도도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자 : 화성직업훈련교도소의 개청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소장 : 각 교도소에는 소규모로 교육을 하는 곳이 있기는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한 기관전체가 교육을 하는 교도시설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99년부터 예산을 배정받아서 2002년부터 공사를 시작했습니다. 개청을 하게 된 계기는 보다 전문적인 기술교육을 통해 안정적인 사회복귀를 도와주기 위해서입니다. 또 직업훈련 수료 후 기술자격증 취득수용자의 재입소율이 일반 출소자보다 낮기 때문에 재범을 막을 수 있는 효과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기자 : 그러면 이곳에 있는 수용자들이 직업훈련을 받은 후에 출소를 하게 되면 취직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수용자였다는 이유로 취직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은가’궁금합니다. 

정소장 :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바로 출소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창업협의회와 제휴를 맺어서 출소 예정자들의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또 수용자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열심히만 한다면 이곳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개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알아봐주는 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열심히만 한다면 취직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바쁘신데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정책블로그기자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