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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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상상만으로도 행복한 곳 “꼬레아~!”

법무부 블로그 2009. 8. 14. 10:20

 

 

 

한국인보다 더 김치를 좋아하고, 한국인보다 더 속담을 많이 아는 외국인을 보셨나요?

겉보기엔 외국인 같지만, 당당히 대한민국 주민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귀화인들이 바로 주인공입니다. 대한민국에서 새 삶을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정착한 그들에게 ‘귀화’란 어떤 의미일까요?

 

 

하일 / 방송인 (로버트 할리, 미국, 1997년 귀화)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그의 방송 등장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지난 97년 부산의 지명을 딴 영도(影島) 하(河)씨의 시조(?)가 되면서 귀화한 하일.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외국인학교의 이사장을 지내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그에게 물었습니다. “귀화란 무엇인가요?”

“귀화란 반전이다. 다른 사람들이 잘 선택하지 않는 길이지만 나의 길이고 나의 행복, 나의 복, 나의 운명이며 제2의 인생을 만들어 주었다.”

 

 

이다도시 / 방송인 (이다도시, 프랑스, 1993년 귀화)  

이다도시 역시 93년 한국인으로 귀화를 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책을 출간하면서 방송계를 넘어 출판계 까지 섭렵한 당찬 그녀 이다도시가 생각하는 귀화란 무엇일까요?

“이다도시가 생각하는 귀화는 마음의 선택이다. 누구든지 태어나면서 자동으로 선택되는 나라가 하나 있지만 귀화는 마음이 원하고 시키는 대로 스스로 선택한 것이니까.” 

 

 

 

 

신의손 / U-20 청소년 국가대표팀 골키퍼코치 (발레리 사리체프, 러시아, 2000년 귀화)

이성남, 이싸빅 등 귀화 축구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축구선수 1호로 이미 유명했던 신의손 선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청소년 국가대표팀 골키퍼 코치를 맡고 있는 그는 현역 축구선수 시절, ‘신의손’을 가진 골키퍼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이름 그대로를 자기 이름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신의손’의 귀화는 프리킥이다. 인생이란 경기 중에 주어지는 황금 같은 기회이며 골로 연결 시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블라디미르 사벨리예프 / 물리・응용학자 (블라디미르 사발리예프, 러시아,2008년 귀화) 

2008년 10월25일 경기도 안양의 인덕원 고교에서는 ‘귀화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이날 시험에는 2000여명이 응시했는데, 이곳에 귀화시험 3수생인 블라디미르 사벨리예프 박사가 있었답니다. 물리 응용수학자로서 1999년 국내에 들어와 한국과학기술원, 한양대 전기정보통신연구소에서 책임 연구원으로 일하는 엘리트 연구원인 그가 귀화시험에 2번이나 떨어졌다니, 우리나라 귀화시험이 깐깐하긴 한가 봅니다.^^

블라디미르 사발리예프의 귀화는 ‘F학점 성적표’다.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는 최고 소리를 듣는데, 귀화 시험에 두 번이나 떨어진 걸 보면 과학보다 어려운 게 한국의 귀화시험인 것 같다. 이제 낙방은 면했으니 A학점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티보르 단코(축구선수,사업가/체코) ・ 알리나(의사/폴란드) 부부 / (2008년 함께 귀화)

아빠는 체코인이고 엄마는 폴란드인이고, 사는 곳은 한국인 가족이 있습니다. 바로, 2008년 세 아이들과 함께 한국에 정착한 티보르단코와 알리나 부부입니다. 한 가정에 세 나라의 피가 흐르는 이 다국적 가족에게 한국으로의 귀화는 어떤 의미일까요?

“귀화는 팥빙수다. 각자의 색과 맛을 가진 토핑들이 얼음 속에 섞여서 환상의 맛을 내듯, 한국에 정착해서 환상적인 가족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