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빅뱅이 공개하는 악플 대처법

법무부 블로그 2009. 6. 17. 10:12

 

 

  

    

 

 

난 5월 18일. 인기그룹 『빅뱅』이 법무부 법질서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

스케줄이 바빠서 잠 잘 시간도 없는 그들이 굳이 법질서 홍보대사를 자청한 이유는 무엇일까? 빅뱅 멤버들이 말하는 그들만의 질서, 사이버 폭력에 대처하는 그들만의 자세를 이야기 들어본다.

 

 

예인이 되고 유명세를 치르면 팬들의 사랑과 함께 꼭 따라오는 것이 ‘악성 댓글’이다. 어떤 연예인은 악성 댓글을 역이용해 개그에 활용하기도 하고, 관심 밖의 대상이었다가 악성 댓글로 관심의 대상이 되는 연예인이 있기도 하다. 물론 대다수의 연예인들은 악성 댓글을 최소화 하려고 부단히 노력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집요하게(?) 악성 댓글을 달고 다니는 사람들은 항상 존재한다. 악성 댓글은 연예인들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반인도 까딱 하면 악성 댓글의 대상이 되기 십상이다. 악성 댓글을 보고 꼬박 꼬박 그에 대한 반박의 댓글을 다는 씩씩한 사람이 있기도 하지만, 방패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것을 경험하고, 큰 마음의 병을 얻는 사람들도 있다.  

이슈가 되는 곳이라면, 지렁이 기어나오 듯 꼬물꼬물 얼굴을 내미는 악성 댓글! 사라지지 않는다면, 이기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사이버 폭력은 불특정 다수가 특정인을 겨냥해 무차별 공격을 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리고 유명인일수록 그 표적이 될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악성 댓글을 단순한 ‘유명세’로 치부하기엔 이미 그 상처가 너무 크다. 안티가 없을 것 같은 대한민국 대표 가수 ‘빅뱅’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용 : “저희 기사나 인터넷 게시판에 달리는 근거 없는 악성 댓글 등에 상처를 많이 받아요. 그럴 때는 멤버들끼리 서로 위로를 해주곤 합니다. 서로가 있다는 게 정말 큰 위로가 되죠. 이럴 땐, 솔로가 아닌 게 참 다행이다 싶어요.” 

 

용은 연습생 시절을 함께 한 멤버들의 우정을 과시하며 서로의 존재감 자체로 씩씩하게 악성 댓글을 이겨낸다고 대답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다수의 공격 보다는, 내 곁을 지켜주는 사람에게서 얻는 힘이 더욱 크다는 진리를 이미 깨닫고 있는 듯 했다. 빅뱅에게 ‘악성 댓글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물었을 때 막내 승리군은 참으로 씩씩한 답변을 주었다.   

 

승리 : “근거 없는 일들로 저희를 헐뜯는 경우가 있었는데, 마음 아프지만 동시에 승부욕이 생겨요! 오히려 저에게는 더 좋게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가수이다 보니 ‘오늘 무대가 좋았다’ 식의 리플을 보고 나면 기분이 많이 좋아지고 ‘더 잘해야지’ 라는 생각을 갖게 되더라고요. 악성 댓글이든지 선한 댓글이든지 다 저희에게 관심이 있다는 뜻이잖아요. 그러니까 모두 플러스로 작용 하는 거죠!”

 

 

 

 

 

 

 

 

  

 

  

이버 질서도 중요하지만, 생활 속에서 질서 지키기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빅뱅. 많은 양의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홍길동 만큼이나 바쁜 그들이다. 따라서 이동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것이 관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되도록이면 신호를 지키고 과속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베스트 드라이버’인 매니저 형의 노력이 크지만, 그보다 더한 특효약이 있다고 하는데...??

 

대성 : “ 탑형은 차를 타고 이동할 때 항상 매니저 형 옆에 앉아요. 그러다 보니 저희들보다 앞이 잘 보이고 자주 보잖아요. 그래서인지, 매니저 형이 신호를 위반할 기미가 보인다거나 하면 잔소리가 많아져요. 탑 형이 잔소리 하면 매니저 형은 또 말을 들어줘요. 천생연분 인가 봐요. 이제는 탑 형이 잔소리 하고 싶어서 조수석에 앉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신호 위반 하지 마라, 차선 넘지 마라, 과속 하지 마라... 적재적시에 딱딱 할 말만 똑 부러지게 하는 탑의 잔소리는 빅뱅만의 ‘네비게이션’이 된지 오래다. 빅뱅 멤버들은 우스갯소리로 그를 ‘잔소리쟁이’라고 놀리지만, 그것은 ‘빅뱅의 바른생활 사나이, 탑’ 이라는 별칭의 또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빅뱅 멤버들은 모두 탑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 “빅뱅 멤버 중에서 가장 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이요? 두말없이 ‘탑’이죠!”

 

 

 

 

 

뷔를 준비하던 연습생 시절, 모두 함께 땀 흘리고 눈물 흘리며 준비한 것은 춤과 노래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의 연습생 시절은 함께 준비하며 서로를 보듬고 아낄 줄 아는 지혜를 터득하는 과정이었고, 멤버들 간의 화합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는 과정이였고, 그 무엇보다 서로를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우는 필수 코스였다. 빅뱅 멤버들은 잦은 수다를 통해 그 열쇠를 찾았다.

 

 

: “이동 할 때나 잠시 휴게실에서 쉴 때나 저희는 수다를 많이 떨어요. 물론 장난이 반이지만, 그래도 꾀나 진지한 얘기를 할 때도 많아요. 저희는 서로 헐뜯거나 이간질 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지금 많은 분들이 저희에게 관심을 가져 주신다는 걸 알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말이 많아질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더 신경써서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서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지용 :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빅뱅 활동이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약속도 했어요. 저희가 개인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다 같이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빅뱅 활동이라면 밤을 새서라도 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빅뱅이 있기에 우리가 있고, 개인 활동도 있는 건데 그것들의 기초가 되는 ‘빅뱅’을 잃어버리면 안 되니까요.” 

 

빅뱅의 수다가 아름다운 이유는 그들이 약속한대로 서로를 ‘존중’하는 기초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서로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밀려드는 스케줄 속에서도 그들이 밝은 미소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서로가 존재한다는 이유 때문 일 것이다.

사이버 상에서도 ‘빅뱅의 수다’같은 에너지가 절실하다. 서로가 서로에게 힘이 되는 한 마디를 건넬 줄 아는 예절과 예의를 한번만 생각한다면, 우리도 그와 비슷한 에너지를 얻게 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당부하는 빅뱅의 한마디를 들어본다. 

   

태양 : “인터넷은 자유로운 공간이긴 하지만 그만큼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해요. 여러분의 사소한 말 한마디가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한 번만 더 생각하고 글을 쓰는 문화가 자리 잡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