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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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법질서 김경한 장관, 초등학교 일일교사되다!

법무부 블로그 2009. 4. 23. 09:18

 

 

  

 

 

 

“작년에는 학교 주변 안전 환경 실태를 점검을 위해 서울 신용산초등학교에 왔었는데, 이번에 이렇게 다시 일일교사로 여러분들과 만나게 되어서 정말 반갑습니다.”

 

4월 25일 ‘법의 날’을 기념하여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22일, 서울 신용산초등학교를 방문해 6학년 학생들에게 ‘재미있는 헌법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현 7차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법 교육 관련 내용은 6학년, 그것도 1단원에만 배정되어 있다. 이날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법 수업’은 강당에 모인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법을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수업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재미있는 헌법 이야기’였다. “헌법의 ‘헌’은 법중의 으뜸이라는 뜻으로, 한마디로 헌법이란 ‘법짱’입니다.” 헌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수업이 시작되었다.

 

아기자기한 그림 위주의 자료화면에 학생들은 한시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김장관 : 여러분, 학교에서 어린이 회장을 어떻게 뽑나요?

학생들 : 투표해서요~~

김장관 : 네, 여러분이 하는 선거에서도 법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 여러분 소녀시대 노래를 블로그에 마음대로 올려도 될까요? 안될까요?

학생들 : 안돼요~!!

김장관 : 네, 여러분은 소녀시대 노래를 듣고 싶을 때 들을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노래를 만든 작곡가, 작사가, 가수 등이 힘든 작업을 통해 만들었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그 노래를 들으려면 그것에 대한 값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김장관은 학생들에게 법과 관련한 퀴즈를 내기도 했다. ‘선녀와 나무꾼’, ‘콩쥐팥쥐’, ‘타잔’과 같은 동화 속에 나오는 헌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우리의 일상은 항상 헌법과 관련이 있고 법은 항상 공평하다’는 말을 전해주었다.

 

한 시간의 수업시간이 지루하지 않도록 김장관은 마치 할아버지가 손자,손녀들에게 옛날이야기를 해주듯이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김장관 :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처럼 맛있는 것도 많이 못 먹고 좋은 학용품도 없었지요. 사실 그 때는 모든 사람들이 다 가난했었습니다. 6.25 전쟁이 끝난 직후였기 때문에... 또, 제가 학교에 다닐 때 학교가 폭격을 당해서 책상도, 의자도 없이 돗자리를 깔고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저도 여러분들처럼 공부는 정말 열심히 했었습니다. 6년 동안 한 번도 결석하지 않아서 개근상도 받았었지요. 제가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부를 하는 동안 어머니께서 저에게 말씀해 주신 말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매일 저에게 정직하고, 검소하고, 무엇보다도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이렇게 약속을 지키고 규칙을 지킬 것을 매일같이 말씀해 주신 덕에 제가 이렇게 법무부 장관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들도 지금부터 법을 지키는 것이 손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법질서를 잘 지킨다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김장관의 진솔한 어린 시절 이야기에 아이들은 큰 박수를 치며 김장관의 수업에 보답했다.

신용산초등학교 전교회장인 장호준 군은 “친구들과 같이 법에 관한 수업을 들어서 좋았다”고 말하며 “헌법은 헌책, 헌옷과는 다르다는 장관의 말씀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원래 꿈이 변호사였는데 김경한 법무부 장관의 말씀을 들으면서 변호사의 꿈을 꼭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의 이미지에 대해 묻자 황석준 군은 “김경한 장관은 법을 다루시는 분이라 냉정할 줄 알았는데 따뜻하신 분이셨다” “평소에 배울 수 없었던 법과 관련한 내용들을 이렇게 쉽게 배울 수 있게 되어 좋았다”고 말했다.

 

 

 

수업 중, 김경한 법무부 장관은 학생들에게 “헌법 없이 살 수 있는 사람 있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몇몇 학생들이 손을 번쩍 들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었다. ‘잘만하면 법 없이도 살 수 있을 것 같다.’ 고 자신 있게 대답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장난스러움 보다는 그들의 ‘순수함’을 볼 수 있었다. 그 학생들이 때 묻지 않은 순수함으로 법을 잘 지키는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글 ˙ 사진 | 김수진  ˙ 이승은 정책블로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