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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사돈국가는 127개 나라

법무부 블로그 2009. 2. 19. 08:07

 

“대한민국 사돈국가-127개국!!” 사돈이 뿔났다!!

 

 

한때,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단일민족국가’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가르친적이 있었다.

‘단일민족’이라는 단어는 우리끼리의 특별함을 나타내기도 했고, 남들과는 다른 ‘우리들끼리’의 단결력을 보여준다고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교과서에서 ‘단일민족’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결혼이민을 통해 우리나라에 정착한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에게 ‘단일민족’이라는 말은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는 197개국 출신의 사람들이 우리 국민으로 함께 살고 있으며, 이중 우리와 혼인으로 인연을 맺은 대한민국의 사돈국가만도 127개국에 이르고 있다. 2008년 말 현재 우리나라 체류 외국인 116만명 중 결혼이민자는 11만 3천명을 차지한다. 2000년 이후로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가정과 그 2세들로 우리나라에는 ‘다양성’을 경험케 해 줄 새로운 사회 구성원이 증가하고 있다.

 

 참고로 국내 체류 외국인이 이미 2007년 8월 100만이 넘었으니, 매 분기 3만여 명씩 증가하는 셈이다. 단순하고 산술적인 계산대로라면 적어도 한 세대 후엔 우리나라 체류외국인의 수가 500만 명에 이르게 될 것이다. 

유엔에서는 2050년이면 우리나라 인구의 약 14%인 643만 명이 이민자로 채워질 것이라고 지난 2001년 발표한 바 있다.

 

이렇듯, ‘단일국가’라고 배웠던 대한민국이 ‘다문화 국가’로 바뀌고 있는데 그들을 대하는 우리 태도의 수준은 과연 어느 정도일까?

 

외국인 며느리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사돈이 뿔났다!!
 

 

대한민국의 사돈 국가는 세계 127개국.

우리의 대표적인 사돈 국가들 중에는 필리핀이나 베트남,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들도 여럿 있다.

그 중, 캄보디아 정부에서는 2008년 한 때 국제결혼을 당분간 금지시킨 적이 있다.

캄보디아는 그 배경으로 “조직적인 인권유린 사례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캄보디아 여성 7명이 한국 결혼생활을 견디지 못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한국 때문에 국제결혼을 금지했다는 얘기.

캄보디아는 그 후, 2008년 11월 새로운 국제결혼관련 시행령을 발표한 이후에야 비로소

국제결혼을 다시 허용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주석이 나서서 “베트남 신부들을 잘 대해 달라”고 공식 요청을 하기도 했다.

이주 여성에 대한 홀대와 차별이 얼마나 심했으면 이런 언급까지 나왔을까?

한국인에게는 정말 부끄러운 일이다.

 

‘다름’은 ‘틀린’게 아닙니다.

 
 

‘다름’은 ‘다름’ 그대로의 가치를 인정해 줘야 한다.

그것이 바로 다양성의 존중에 앞장서는 일이다.


다양한 민족 문화 배경을 지닌 구성원들이

더불어 공존 할 수 있는 문화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타국으로 시집와서 향수병에 시달리며 한국에 적응해가는

외국 신부들도, 다문화가정에 태어나서 남들과 ‘다름’에

멋쩍어 하는 아이들도...

모두 우리가 감싸 안고 함께 걸어가야 할 사람들이다.

세계 127개국의 사돈 국가를 가족으로 만드는 일은 바로 우리의 몫이다.


다민족·다문화 현상은 어차피 국력이 강해지면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다. 그렇다면, 좀 더 가슴을 열고 그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그들이 진정한 우리의 가족이 될 때, 다양한 문화는 국제화 시대의 가치 있는 사회 자본이며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그 힘을 발휘할 것이다.

 

글〡 법무부 대변인실 (02-2110-3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