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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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투병 김학승 검사 문병

법무부 블로그 2008. 12. 16. 17:32

검사님 희망을 잃지 말고 빨리 나으세요!!!

 

- 김학승 검사, 뇌경색으로 쓰러진 지 1년
- 법무부 장관, 김 검사와 가족에 위로의 뜻 전달

 

  “교수님, 손님 오셨어요. 정신을 좀 차려보세요!”

 

12월 15일 저녁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 본관 6층 2608호.
법무부 홍만표 대변인은 김경한 법무부 장관을 대신하여 의식불명 상태에 있는 김학승 검사(45세)를 찾았다.

 

사법연수원 교수로 법조 후진 양성에 여념이 없던 김학승 부장검사는 지난 2007년 12월 20일 갑작스런 뇌경색으로 손수상태에 빠져 병상에 누운 지 1년을 맞고 있다.

 

이날 재활치료사가 김 검사의 가슴을 강하게 두드리며 홍만표 대변인의 방문을 알렸지만 안타깝게도 반응을 보이지는 못했다. 재활치료사는 김 검사의 팔을 마사지하며 꼬인 손을 억지로 펴주는 등 회복을 위한 자극 치료를 계속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의식불명이었지만 주변의 관심과 지속적인 치료의 도움으로 이제 많이 호전되어 의식이 희미하게 있고 눈을 뜰 수 있게 되었다. 재활치료사에 따르면 김검사는 아직까지 별다른 치료 없이 약간의 재활 치료만 받고 있는 중이며, 정상적인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홍만표 대변인: “병원비와 생활비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휴직상태이시면 앞으로

                 휴직기간이 만료되는 1년 후에는 큰 걱정이군요.... 오늘 장관께

                 서 오시기로 했다가 갑작스런 일정으로 오시지 못했습니다. 법무부

                 에서 관심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검사 부인: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제자들 

               이 어엿한 법조인이 되어 찾아와 주어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홍만표 대변인은 이날 김검사의 가족에게 장관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김검사의 동료 검사들과 사법연수원 제자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한 바 있으나, 약 1년 동안 병세가 지속되자 김 검사는 주위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한창 일할 나이에 의식 없이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고 있는 김검사를 보니 안타까운 마음 뿐이었다. 그러나 김검사와 그의 가족들에게는 생계에 대한 위협,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불안감보다 주위의 무관심이 더 큰 고통일 것이다.

 

“아빠께서 반드시 쾌유하셔서 우리 곁으로 돌아오실 것을 믿습니다.”

병상 침대 머리 맡에 걸린 하트 모양 편지에 모두들 눈시울이 붉어졌다.

 

글|이승은 정책블로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