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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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허그 후원의날! 출소자를 안아주세요

법무부 블로그 2017. 11. 30. 09:00


낙인보다 포용이 우선하는 사회를 만드는 법무보호복지사업!

사극 드라마를 보면 죄인에게 불로 달군 인두로 낙인을 새기는 장면이 나옵니다. 낙인이 새겨진 사람은 평생 죄인 혹은 노예로서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게 되는데요. 이를 피하기 위해 낙인을 가리고 다니거나, 다시 불에 달군 인두로 살을 지져 낙인을 없애는 모습들이 나오기도 합니다. 이렇듯 사람에게 새기는 낙인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곤 합니다.

 

하지만 옛 사극이 아닌 요즘 시대에도 이러한 낙인이 존재합니다. 학교, 직장, 사회에서 서로를 향해 낙인을 찍는 것도 문제지만,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전과자의 낙인을 찍어 사회복귀의 기회를 막는 것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제는 없어졌지만 소위 말하는 빨간 줄이 그어져 버리면,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하는 것도, 안심할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도, 다시 한 번 재기해보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이죠.


  

 

 

이런 낙인효과를 막고 출소자들의 사회복귀를 돕기 위한 사업이 바로 법무보호복지사업입니다. 법무보호복지사업은 출소자의 자립에 필요한 숙식제공, 취업지원, 주거지원, 심리상담, 가족관계회복지원 등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으로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법무보호복지사업의 지원 사업들은 크게 생존권 보장 일자리 가족의 세 가지 카테고리로 구분 지을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생존권 보장의 경우, 숙식제공이 대표적인 지원 사업입니다. 보호대상자의 상황 및 조건에 따라 최대 2년간 생활관 시설 거주를 지원하며 숙식 및 의복 등을 제공합니다. 원호지원의 경우 질병, 실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생계 곤란자에게 치료비와 교통비, 구호양곡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일자리 분야로는 취업에 필요한 기술훈련과 자격취득교육을 시켜주는 직업훈련과 진로 설정, 자격증 취득, 취업알선을 돕는 취업지원, 창업에 필요한 사업장 임차보증금을 지원하는 창업지원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마지막 가족 카테고리에는 부양가족이 있는 생계 곤란 무주택 보호대상자에게 임차주택을 최장 10년간 저렴하게 지원하는 주거지원사업과, 사실혼 또는 법률혼 관계에 있으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지원, 보호대상자 가정의 심리적 어려움을 어루만지는 가족지원 및 상담지원 등의 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름다운 동행, 희망을 열다 2017 HUG 후원의 날 

이 밖에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은 낙인과 편견으로 재기에 어려움을 겪는 출소자들을 다시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끌어안자는 포용의 정신을 담은 허그(HUG)’라는 개념을 적극 전파하고 있는데요.

 

    


 

지난 1116()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는 ‘2017 허그(HUG) 후원의 날행사가 진행됐습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이사장 구본민)이 주관하고, 법무부와 매일경제가 후원하는 ‘2017 허그(HUG) 후원의 날행사는 법무보호대상자들의 건전한 사회복귀를 촉진하는 법무보호복지사업에 함께한 전국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허그(HUG) 후원의 날은 열악한 환경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출소자 등을 포용하고 함께하자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는데요. 이날도 부쩍 추워진 날씨를 뚫고 박상기 법무부 장관, 김춘진 더불어 민주당 전라북도당 위원장, 구본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이사장,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손현덕 매일경제 이사를 비롯한 연예인 홍보대사, 관계기관, 단체 및 학계 인사, 전국의 자원봉사자 등 1,000여 명이 행사장에 자리했습니다.





 

법무부 박상기 장관은 행사시작 전 내빈환담을 비롯해 지원금 전달식 및 기념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법무보호복지사업에 관한 역사와 성과가 담긴 기록물을 진지한 표정으로 관람했습니다.


    


 

행사시작 전 식전공연으로 유하영 양의 가야금 병창과 북서울드림합창단의 합창이 진행됐습니다. 초등학생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유하영 양의 전문적인 공연은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감탄을 선물했고, 북서울드림합창단의 합장은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고 국민의례와 동영상 상영에 이어 본격적인 포상이 진행됐습니다. 갱생보호 유공 자원봉사자 포상식에서 진성기 전국취업위원연합회 고문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하는 등 6명이 정부포상을, 김신규 한국법무보호복지학회 학회장 등 23명이 법무부 장관 표창을, 심재복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충북지부 보호위원 등 6명이 HUG 자원봉사상을 수상했습니다.


    


정부포상 수상자 중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진성기 씨는 지난 17년간 법무보호복지사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대상자 자립지원 및 취업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으로 활동하여 보호대상자의 건전한 사회복귀와 재범방지에 기여하였으며 전국취업위원연합회 창립을 주도하여 취업지원 자원봉사조직을 전국 규모로 활성화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세웠습니다.


 

국민포장을 수상한 박광구 씨는 보호대상자 취업지원을 위한 박람회 지원과, 보호대상자 22명을 고용해 허그인증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창업지원 심사, 자원봉사자 영입, 보호대상자 생활지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실히 활동했다고 하네요.

 



 

포상이 끝나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구본민 이사장의 대회사가 이어졌습니다. 구본민 이사장은 보호대상자에 대한 나눔을 넘어 사회의 일원이자 이웃으로 포용해주는, 부모의 마음처럼 조건 없는 사랑을 실천하고 계신 보호위원 여러분들이 긍지와 보람을 느끼며 아름다운 동행을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법무부 박상기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소외된 보호대상자들을 위한 자원봉사자 여러분의 관심과 노력은 우리 사회가 보다 나은 사회로 발전하는 기반이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법무보호복지사업이 더욱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축사가 마무리 된 후, 북서울드림합창단과 홍보대사 가수 한수영 씨가 공단가 아름다운 동행을 부르는 것으로 모든 공식행사가 마무리 됐습니다. 이어 그간 보호대상자의 사회복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한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축하공연이 줄줄이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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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대사 가수 배일호 씨와 박상철 씨, 김혜연 씨 등 많은 가수 분들이 흥겨운 트로트 무대를 만들어 축제의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끝까지 자리한 자원봉사자 분들과 관계자 분들은 홍보대사 분들의 흥겨운 무대를 함께 즐기며 다 함께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홍보대사 가수 박상철 씨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홍보대사로 함께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2017년은 허그를 응원하는 많은 분들이 다수 행사에 참여하여 기분이 좋다. 봉사란 모두를 위한 위안이라고 생각한다. 보호대상자를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자원봉사자 분들의 마음이 대한민국 전체에 따뜻한 하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2017 허그(HUG) 후원의 날은 자신의 죄를 깊게 뉘우치고, 다시 시작하고자 하는 보호대상자들의 사회복귀를 지원해 온 모든 이들의 축제였습니다. 춘추좌전에 나오는 사람이 성현이 아닐진대, 누가 잘못이 없을 수 있겠는가. 잘못이 있어도 고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나을 수가 없다'라는 말처럼. 우리 사회도 자신의 죄를 깊게 뉘우친 보호대상자들에게 낙인 보다는 따뜻한 포옹을 할 수 있는 따뜻한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 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남혁진(일반부)

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강조안(초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