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미소를 되찾아드립니다! 인천스마일센터

뉴스를 켜면 나오는 흉흉한 범죄 사건들. 하지만 막상 범죄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사람들은 범죄사건의 가해자가 얼마나의 형벌을 받을지에 대해서만 집중을 합니다. 정작 보듬어 주어야 할 피해자들은 관심 밖으로 멀어지는 경우가 많지요. 범죄 피해자들은 신체적으로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게 됩니다. 이런 피해자들을 돕기 위한 기관이 있는데, 바로 ‘스마일센터’입니다.

 

법무부는 2010년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 동부 스마일센터를 시작으로 현재 전국에 10개의 스마일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그 중, 오늘 소개해드릴 인천 스마일센터는 2013년도에 전국에서 3번째로 문을 연 곳입니다.

 

인천 스마일센터, 범죄피해자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지난 3일, 인천시 남구 소성로 272 (문학동 169-13)에 위치한 인천 스마일센터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스마일 센터에 들어가기 전, 이용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철저한 보안 시스템을 먼저 만났는데요. 신분이 확인된 사람만 시설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이 시설을 이용하는 피해자 분들이 안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계단을 따라 한층 올라가면, 2층에 대기실이 있습니다. 대기실은 차를 마시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습니다.

 

 

▲인천 스마일센터 2층 대기실

 

3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치료실, 전문 심리 전문가와 상담을 할 수 있는 심리 상담실이 있습니다. 마침 상담실에서는 어떤 분이 상담을 받고 계셨습니다. 상담이 끝나길 기다렸다가 상담실을 둘러보니, 집단 상담실과 개인 상담실이 마련되어 있었고 개인 상담실중 에서도 피해자에 따라 편안한 분위기의 방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상담실은 인원과 용도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4층에는 임시적으로 주거지가 필요한 분들을 위한 생활관이 있습니다. 생활관은 일반 가정집과 다름없는 모습 이었습니다. 원칙적으로 여자생활관과 남자생활관이 따로 있지만, 가족단위로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입소하여 머물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주입니다. 5층에는 또 다른 생활관과 식당이 있습니다. 이곳 식당에서는 생활관에 머무는 분들이 식사를 하고, 생활관에 머물지 않더라도 식사시간이 되면 시설을 이용하는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 이용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보안시스템관리시설 등이 있습니다.

  

▲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갈하고 깨끗한 숙소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천 스마일센터, 구체적인 지원 방법은?

갑작스런 방문에도 관계자분들께서는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는데요. 범죄피해를 입고도 스마일센터의 지원을 몰라서 못 찾아오거나, ‘나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하고 선뜻 발길을 옮기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각 경찰·검찰청 등에서 범죄피해자의 권리고지가 의무화 되어 예전보다 많은 분들이 스마일센터의 상담을 이용하는 듯 했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귀한 시간을 내주신 덕에 인천 스마일 센터의 부 센터장님, 그리고 사례지원팀에서 근무하는 선생님 한분과 인터뷰 할 수 있었습니다.

 

Q: 피해자들이 보통 어떤 경로로 센터를 찾게 되나요? A: 인터넷 등을 통해 직접 알아보시고 오시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경찰서에서 피해자전담경찰관의 의뢰를 통해 찾아오십니다. 민사사건이 아닌 형사사건의 피해자 분들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Q: 인천스마일센터에서는 무슨 프로그램들이 진행 중 인가요? A: 현재 인천스마일센터 에서는 개인 심리치료를 주로 하고, 1년에 한번정도 집단 심리치료를 합니다.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미술치료를 하고 가정폭력 등으로 문화를 접하기 힘든 아이들을 위해서 공연관람 등 다양한 문화체험을 합니다. 이 외에도 송년회, 가족공예, 퀼트, 목공 등을 하고, 필요에 따라 법률상담까지 맡고 있습니다.   Q: 인천스마일센터에서 2017년 추진하는 계획이 있나요? A: 첫 번째로, 2017년 인천스마일센터에서는 심리치료에 더욱 전문적인 기법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는, 살인사건으로 인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을 위해 공동추모제를 실시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봉사활동프로그램을 계획 중입니다. 그리고 연말에는 다 같이 송년회를 통해 1년을 마무리 할 것입니다.   Q: 일반인들이 범죄피해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것들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A: 우선 범죄피해자가 주변에 있다면 스마일센터 등의 보호시설에 대해 잘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있을 경우 그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 친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변에 범죄피해자가 없더라도 범죄피해자 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간접적으로 나마 도울 수 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부 센터장님은 범죄피해자들에게 “시간이 걸릴 수는 있지만 회복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으니, 절대 희망을 잃지 않고 저희와 함께 극복해 나가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범죄피해자)이 웃을 때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라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인천스마일센터의 부 센터장님의 말씀 중 스마일센터의 각 관할구역이 넓어 이동에 있어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자가용이 없는 분들을 위해 우리 가까이에 더 많은 스마일센터가 개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범죄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혹시 모르는 경우를 대비해 범죄 피해자를 보호하는 제도나 시설에 대해 미리 숙지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범죄피해자가 발생한다면, 그들에게 보호제도와 함께 스마일 센터를 소개해 주는 것이 어떨까요? 범죄피해자들에게는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스마일센터 사례 웹툰 보기 >> http://justmoj.blog.me/220840826582

    

취재 = 제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노유진(고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