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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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촛불이벤트 조심하세요~~

법무부 블로그 2014. 3. 14. 17:00

 

어느새 추운 겨울이 다 지나가고, 봄이 다가왔습니다.

다들 이번 겨울은 잘 보내셨나요? 저는 동계올림픽 덕분에 올 겨울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겨울이지만, 겨울에는 항상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화재인데요,

우리나라의 겨울에는 북서 계절풍의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됩니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전기장판, 전기매트 등의 난방 기구를 사용하면서

화재 발생이 쉽게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언제 어디서 불이 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난 2월 14일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회사원 최 모 씨(38)가 여자 친구의 생일을 맞아 모텔에서

촛불 이벤트를 준비하다 불을 낸 사건인데요,

어쩌다 이런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는지 알아볼까요?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이자

최 씨의 여자 친구 김 씨의 생일이었다고 합니다.

최 씨는 김 씨의 생일을 축하하고 밸런타인데이를 즐기기 위해

촛불이벤트를 준비했다고 합니다.

최 씨는 양초, 풍선, 장미꽃잎 등으로 방바닥과 침대를 꾸미고,

양초 150개로 방바닥에는 길 모양으로,

침대에는 하트 모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는데요.

최 씨는 양초에 불을 붙이고 켜둔 채

여자 친구를 데리러 나갔습니다. 최 씨가 나간 사이,

침대 위의 촛불이 이불에 번져 불이 방 전체로 번지기 시작했고,

곧 연기는 그 층에 퍼졌습니다.

                                                              모텔에 먼저 도착한 김 씨는 연기를 보고 119에 신고를 했습니다.

 

곧 소방차 12대, 그리고 소방관 36명이 출동해 불은 24분 만에 진화되었지만,

모텔의 투숙객 2명은 연기(유독가스)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또한 나머지 투숙객 10여 명이 구조·대피했고, 소방서 추산으로 약 19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실화 혐의로 최 씨를 입건해 조사했다고 16일에 밝혔습니다.

최 씨는 조사에서 “이벤트 준비를 마치고 여자 친구를 데리러 잠시 밖에 나갔다”며

“화재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그렇다면 실수로 불을 낸 최 씨는 어떠한 처벌을 받을 수 있을까요?

 

방화와 실화에 관한 죄는 형법 제 13장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최 씨의 경우, 고의가 아닌 실수로 불을 냈기 때문에 방화가 아닌 실화에 해당하는 데요,

이는 형법 제 170조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형법 제 13장 제170조(실화)

① 과실로 인하여 제164조 또는 제165조에 기재한 물건 또는 타인의 소유에 속하는 제166조에 기재한 물건을 소훼한 자는 1천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개정 1995.12.29>

②과실로 인하여 자기의 소유에 속하는 제166조 또는 제167조에 기재한 물건을 소훼하여 공공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자도 전항의 형과 같다.

 

 

 

 

좋은 의도에서 준비한 촛불 이벤트였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는데요,

화재 진압이 빨리 되지 않았더라면 인명 피해까지 있을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엄청난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언제 어디서나 조심하고 행동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조심해도 화재는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과 화재 발생 시 행동 요령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화재를 예방하는 방법

 

1. 불을 대비하려면

-가정마다 소화기를 비치해 놓고 사용 방법을 익혀 두며, 소화용수를 준비해 둔다.

-어린이, 노약자, 환자만을 두고 집을 비우지 않는다.

-2층 이상에서 살 때는 사다리나 밧줄 등 피난기구를 미리 마련해 둔다.

-비상 통로에는 장애물을 두지 말고 쉽게 통할 수 있도록 하며 쇠창살 등은 비상시 열 수 있도록 해둔다.

-여관, 호텔에 숙박할 경우에는 건물의 비상구를 항상 확인하여 둔다.

 

2. 전기

-전기담요 및 전기장판은 접혀지지 않도록 하고 부착된 자동 온도 조절장치는 사용 전에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전기 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스위치를 끄고 플러그를 뽑아둔다.

-전기 제품은 검정 품을 사용함이 안전하다.

-전기(석유, 가스)기구는 검사 합격품을 구입하여 사용설명서 상의 취급 요령을 익혀 바르게 사용한다.

-과다한 전기 사용은 화재 발생의 원인이 된다.

-플러그를 잡고 뽑으면 안전하고, 선을 잡고 뽑으면 위험하다.

-퓨즈가 자주 끊어질 때는 단순히 퓨즈만 교체할 것이 아니라 누전 등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고친다.

-비닐 장판, 양탄자 밑으로 전선이 지나지 않도록 한다.

-임의로 전기 배선(가설)을 하지 않는다.

 

3. 위험물

-석유난로, 풍로를 켜서 불이 다 붙은 후에는 심지를 조절, 과열 되지 않도록 하고 수시로 과열 여부를 확인한다.

-불이 붙은 상태에서 난로를 옮기거나 기름을 주입하는 행동은 위험하다.

-난로나 풍로 등을 켜놓은 채 자리를 비우지 않는다.

-기름을 넣을 때에는 지나치게 많이 넣지 말고 흘린 기름을 닦아낸다.

-위험물을 두는 장소에는 주의 환기를 위해 표지판을 부착한다.

-난로 주위에는 인화 물질 등 타기 쉬운 물건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한다.

-난로 주위에는 소화기나 모래 등을 준비해 둔다.

 

4. 가스

-용기의 보관은 통풍이 잘되는 옥외에 둔다.(직사광선을 피한다.)

-밸브는 꼭 잠근다.

-가스 냄새가 심하게 새어 나온 것을 알았을 때는 모든 밸브와 코크를 신속히 잠그고 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가스 용기는 집 밖에 통풍이 잘 되고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에 둔다.

-비눗물로 수시로 점검한다.

-가스기구 사용 전에는 가스가 이미 새지 않았나 확인 후 불을 붙이며 사용 시에는 창문을 열고 자주 환기시킨다.

 

5. 연탄불

-연탄아궁이 근처에는 성냥이나 휴지 등 불붙기 쉬운 물건을 두지 말고 아궁이 위에 빨래 등을 널어놓지 않는다.

-아궁이의 공기 조절 구멍은 종이나 헝겊은 타기 쉬운 것으로 막지 않는다.

 

6. 불장난

-외출 시는 모든 화기의 안전을 점검하고 아이들에게 불조심을 주지시킨다.

-평소 아이들에게 가스레인지, 성냥불, 난로 등을 켜게 해서는 안 된다.

-난로 등 불이 있는 곳에서 불붙기 쉬운 물건을 갖고 장난하지 않도록 한다.

 

7. 담뱃불

-인화성 물질이 있는 곳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꽁초를 아무 곳에나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담배를 피우다 놓아두지 않으며 피운 후에는 반드시 재떨이에 꺼서 버린다.

-담배 재떨이는 거실뿐만 아니라 필요한 곳에 비치하고 물을 부어둔다.

8. 기타

-불은 완전히 끄고서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부탄가스통, 살충제 등 가스용기 제품은 고온에 폭발하므로 고온이나 화기로부터 멀리한다.

-잠자리에서는 흡연을 삼간다.

-성냥이나 라이터는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둔다.

-촛불은 촛대에 잘 고정시켜 넘어지지 않게 하고 잘 때는 반드시 끄고 잔다.

-바람이 많이 불 때에는 실외에서 불을 피우는 것을 삼간다.

-불을 다룰 때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사용한 사람이 끝까지 뒤처리한다.

 

- 경상남도 소방본부 -

 

화재 발생 시 행동 요령

1. 화재 시 이렇게 대피합시다.

-불을 발견하면 ‘불이야’하고 큰소리로 외쳐서 다른 사람에게 알립시다.

화재경보 비상벨을 누릅시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않도록 하며 계단을 이용합시다.

-아래층으로 대피가 불가능한 때에는 옥상으로 대피합시다.

-낮은 자세로 안내원의 안내를 따라 대피합시다.

-불길 속을 통과할 때에는 물에 적신 담요나 수건 등으로 몸과 얼굴을 감싸주세요.

-방문을 열기 전에 문손잡이를 만져보세요.

-손잡이를 만져 보았을 때 뜨겁지 않으면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밖으로

나갑시다.

-손잡이가 뜨거우면 문을 열지 말고 다른 길을 찾읍시다.

-대피한 경우에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에서 구조를 기다립시다.

-밖으로 나온 뒤에는 절대 안으로 들어가지 맙시다.

-연기가 방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을 옷이나 이불로 막읍시다.(물을 적시면 더욱 좋습니다).

-다른 출구가 없으면 구조대원이 구해줄 때까지 기다립시다.

 

연기가 많을 때 주의사항 입니다.

-연기 층 아래에는 맑은 공기층이 있습니다.

-연기가 많은 곳에서는 팔과 무릎으로 기어서 이동하되 배를 바닥에 대고 가지

않도록 합시다.

-한 손으로는 코와 입을 젖은 수건 등으로 막아 연기가 폐에 들어가지 않도록 합시다.

-옷에 불이 붙었을 때에는 두 손으로 눈과 입을 가리고 바닥에서 뒹굴어 주세요.

 

2. 소화기는 이렇게 사용 하세요

-소화기를 불이 난 곳으로 옮깁시다.

-손잡이 부분의 안전핀을 뽑아주세요.

-바람을 등지고 서서 호스를 불쪽으로 향하게 합시다.

-손잡이를 힘껏 움켜쥐고 빗자루로 쓸듯이 뿌립시다.

-소화기는 잘 보이고 사용하기에 편리한 곳에 두되 햇빛이나 습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합니다.

 

3. 화재신고는 이렇게 하세요.

-침착하게 전화 119번을 누릅니다.

-불이 난 것을 말합니다.

-화재의 내용을 간단ㆍ명료하게 설명합니다(우리 집 주방에 불이 났어요. 2층 집이예요).

-주소를 알려 줍니다(○○구 ○○동 ○○○번지예요 / ○○초등학교 뒤 쪽이에요).

-소방서에서 알았다고 할 때까지 전화를 끊지 맙시다.

-공중전화는 빨간색 긴급통화 버튼을 누르면 돈을 넣지 않아도 긴급신고(119, 112 등) 통화를 할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의 경우, 사용 제한된 전화나 개통이 안 된 전화도 긴급신고가 가능합니다.

-장난전화를 하지 맙시다.

※ 119는 화재신고는 물론 인명구조, 응급환자이송 등을 요청하는 번호입니다.

 

-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

 

 

 

오늘 화이트데이를 맞아 또 누군가는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촛불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전해드린 내용 잘 숙지하셔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