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마이크는 ‘소리울리미’, 린스는 ‘마감물비누’래요!

법무부 블로그 2014. 1. 24. 17:00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문자와로 서로 사맛디 아니할세

이랄 절차로 어린 백성이 니르고자 홀빼이셔도

마참내 제 뜻을 시러펴지 못할노미 하노라

내 이랄 위하여 어엿비녀거 새로 스물 여덟자를 맹가노니

니르고자 하여 수비니겨 날로쓰매.”

 

 

 

우리나라의 자부심,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우리말! 훈민정음이죠^^

훈민정음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언어로 꼽히고, 우리가 아껴온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우리나라 국보 70호이자, 1993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문화유산입니다.

K-pop 이나 우리나라 드라마를 통해서 한류가 확산되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한글을 배우려 하고 있습니다.

2007년 3개국 13개곳이던 세종학당은 2013년 51개국 117개곳으로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실정은 어떨까요? 어 저기 학생 두명이 지나가네요^^

표정도 밝고 즐거워 보이네요~ 한글을 얼마나 사랑하는 지 한번 물어볼까요?

 

 

 

 A: 와 씨X 기분 ㅈX 좋다 그지 ㅋㅋ

B: 그니까 말이야 ㅋㅋㅋ 그XX 왜그렇게 XX..

   

어머! 저 앳되고 순수한 얼굴에서 절대 나올 것 같지 않는 말들이

막 나오고 있어요!!!

이럴수가 OTL 우리나라 청소년의 언어 실태가 저 정도일 줄은 몰랐어요.

 

 

학생들의 욕설 뿐만이 아니에요!

어려운 공공언어의 확산과 축약, 변형으로 인한 국어의 오용, 남용.....

방송 및 인터넷에서도 무분별하게 비속어가 사용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보이는 방송과 인터넷에 비속어가 퍼지면 더 심각할텐데요... ㅠㅠ

 

§국어기본법 제15조(국어문화의 확산)

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바람직한 국어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신문·방송·잡지·인터넷 또는 전광판 등을 활용한 홍보와 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야 한다.

② 신문·방송·잡지·인터넷 등의 대중매체는 국민의 올바른 국어 사용에 이바지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위의 법조항에 따르면 다중매체는 올바른 국어 사용에 이바지해야 하는데요.

우리나라 방송매체의 변화가 필요할 듯 보입니다.

언어를 지키기 위한 노력은 우리나라만 시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여러 선진국들은 자신들의 언어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인답니다.

대표적인 네 나라가 프랑스, 미국, 영국, 러시아죠~

   

프랑스에서는 ‘바-로리올법’과 ‘투봉법’으로 바른 모국어 사용을 이끌었답니다^^

「투봉 법」은 1975년에 제정되었던 「바-로리올 법(la loi Bas-Loriol)」을 강화한 것으로, 공무 수행, 기업 활동, 언론, 광고 등 일상생활의 영역에서뿐만 아니라 학술 활동 및 학술 회의 등 특수한 영역에서도

프랑스어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프랑스에서 영어사용이 일반화 되고 영어와 프랑스어의 혼용이 대중화 되자

견제를 위해 마련한 법정 장치로 해석됩니다. 프랑스어를 수호하려는 적극적인 의지를 알 수 있죠?

 

미국의 경우에는 1998년 쉬운 영어 사용규정을 만들고,

2010년에는 쉬운 글 쓰기법, 2011년에는 ‘연방 쉬운 언어지침’을 마련했습니다.

영국에서는 1979년부터 쉬운 언어쓰기 운동을 진행중이라고 하네요.

 

   

 

대한민국은 2014년부터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을 벌여 사용자의 국어의식을 일깨울 계획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국어, 방송언론, 문화예술, 교육 등 각 분야별 단체 및 기관과 함께 구성한

범국민 연합을 발족할 계획입니다^^

 

국어기본법 또한 개정된다고 합니다~ 국어기본법이 뭐냐고요? 이런이런...

법에서 말하는 국어기본법의 정의를 알아보겠습니다.

 

§국어기본법

제1조(목적) 이 법은 국어 사용을 촉진하고 국어의 발전과 보전의 기반을 마련하여 국민의 창조적 사고력의 증진을 도모함으로써 국민의 문화적 삶의 질을 향상하고 민족문화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

 

 

 

 

올해부터 국어기본법을 개정해서 공문서에도 보다 쉬운 우리말을 사용한다고 합니다.

‘국어책임관’을 보좌하는 ‘국어전문관’이라는 직책도 생길 예정이며 방송언어에 대한 지침을 만들 예정이랍니다.

인터넷언어에 있어서는 선플 운동을 확산시킨다고 하네요!

홍보물제작, 청소년을 위한 교육 등 많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좋은 결과 기대하겠습니다^^

 

여러분~ 혹시 그린내, 윤슬, 산돌림이 뭔지 아시나요?

그리내는 연인,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산돌림은 옮겨다니며 한줄기씩 내리는 소나기입니다. 너무 예쁘죠?

마이크는 우리말로 소리울리미, 린스는 우리말로 마감물비누랍니다. 우리말이 더 예쁜 것 같아요^^

 

바르고 품격 있는 우리말, 오래오래 변하지 않고 지켜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우리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겠죠? 바른말, 고운말 ! 꼭 기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