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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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 나트륨, 알고 드십니까?!

법무부 블로그 2013. 10. 17. 09:00

 

평소 식사 대용으로 컵라면을 즐겨 먹는 나라양.

오늘도 나라양은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고르고 있었는데요,

컵라면에 물을 부으려 컵라면 포장을 뜯으려고 하는데,

자세히 보니 컵라면에 빨간 딱지가 붙어있는 게 아니겠어요?

이 빨간 딱지는 도대체 무엇을 나타내는 걸까요?

 

컵라면에 붙어 있던 빨간 딱지의 정체는 바로 "나트륨 신호등"이랍니다.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는 식품에 나트륨이 얼마나 많이 함유되었는지 소비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제품의 겉면에 적색, 황색, 녹색 동그라미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하는 제도인데요.

나트륨 함량 기준치와 비교해 나트륨이 많이 들어간 짠 식품에는 적색, 나트륨 함유량이 보통인 식품에는 황색,

그리고 나트륨이 적게 들어가 비교적 싱거운 식품에는 녹색 동그라미를 붙여

소비자들이 어느 제품이 짜거나 싱거운지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랍니다.

또한 각 색깔별 동그라미 안에는 고(高)나트륨, 중간 나트륨, 저(低)나트륨이라고 표기해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고 합니다.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 대상 식품은 소시지, 햄, 어묵, 생선 캔, 조미 김 등 가공제품, 고추장, 된장, 간장, 쌈장 등 장류, 그리고 치즈, 버터, 케첩, 마요네즈 등의 포장된 식재료 제품 등인데요.

식품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나트륨 함량이 다르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 기준치는 식품군별로 각각 정합니다.

만약 이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를 어길 시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발의된 식품위생법 개정안 (나트륨신호등표시제) 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늦어도 2016년부터는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가 전면 시행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이번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는 예전의 신호등 표시제와는 뭐가 달라진 것일까요?

예전의 신호등 표시제가 어린이 기호 식품에 한해 시행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인데요.

예전의 신호등 표시제가 의무 조항이 아닌 권장 사항에 그쳤다면,

새로운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는 의무적으로 따라야 하는 제도라는 점에서

더욱 큰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됩니다.

 

 

   

이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도 널리 시행되고 있는 제도인데요.

먼저 영국에서는 샌드위치, 햄버거, 시리얼, 피자 등의 식품을 대상으로 영양 성분 신호등 표시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제도가 우리나라의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와 다른 점은

바로 나트륨뿐만 아니라 지방, 당분 등의 영양 성분 또한 고려하여 신호등을 부착한다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에서는 적색, 녹색 동그라미 속에 각 성분의 수치도 적어 놓는다고 합니다.

 

핀란드에서도 이미 소금 성분 표시법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와 같이 식품의 나트륨 함유량에 따라 고염과 저염으로 나누어 식품 겉면에 의무적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또한 정부와 공공기관 내 식당 메뉴에서 나트륨 함량을 제한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대상 식품에 대해서 소금 함량 제한을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있답니다.

      

그럼 일반인들은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제가 저희 청심국제중학교 학생들73명을 대상으로 2013.10.01~10. 07 까지 설문조사를 해 보았습니다.

     

 

 

 

 

설문조사 내용은 ⑴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가 필요할까요?,

⑵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가 시행된다면 빨간 신호가 붙은 음식섭취를 줄이겠나요?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희 학교 친구들(중학생)은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의 필요성은 73% 정도가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빨간 신호가 붙은 음식 섭취를 줄이겠다'라는 응답은 그보다 적은 56%정도의 친구들만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조사한 집단이 한창 군것질을 좋아하는 중학생이고 저희 학교가 기숙 학교이다 보니

각자의 방에 이러한 빨간 신호가 붙은 음식을 보관하며 간식으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러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식품 뒷면을 보면 나트륨 함량 등 영양성분 표시가 되어 있기는 하지만,

글씨가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 않을 때도 많고,

단순히 100g당 나트륨이 얼마 들어 있다고만 쓰여 있어 나트륨 함량이 많은 것인지 적은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는데요.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점점 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이나 찌개 등의 국물을 많이 섭취하는 음식문화를 가진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하여 나트륨 섭취가 많다고 합니다.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는 이러한 국민들의 건강한 음식문화를 위해 꼭 실시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나트륨 신호등 표시제" 가 시행된다면

나트륨 함량을 한 눈에 쉽게 알아볼 수 있어 더 건강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