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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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의 질주, 웨딩카레이서?

법무부 블로그 2011. 12. 12. 17:00

 

 

 

요즘 한창 결혼하는 커플들 많죠?

얼마 전에는 2011년 11월 11일이라며 천년에 한 번 온다는 ‘트리플 11’을 맞아

전 세계가 들썩이며 수천 쌍이 부부가 됐다는데요.

 

▲ 출처: 네이버

 

결혼식 행렬이 한창이던 지난 11월 27일,

저는 광주광역시의 한 성당에서 치러진 사촌 동생의 결혼식에 참석했었습니다.

 

결혼식 후, 택시를 타고 시내 중심가로 향하던 중

수많은 차량 속, 한 대의 승용차에서 눈길을 뗄 수가 없었는데요,

과연 이 차량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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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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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짜잔~!

 

 

▲ Just Married!! 웨딩카를 탄 신혼부부

 

이 차량의 트렁크에는

방금 결혼식을 끝낸 신랑, 신부가 타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한복차림의 신랑, 신부는 얼굴 한가득 웃음꽃을 피우면서

도로 위의 차량들과 인도의 행인들에게까지 손을 흔들면서

그들만의 결혼식 뒤풀이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운전을 하던 운전자들도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제 옆자리에서 카메라로 그들을 찍자,

V를 하며 여유있는 포즈를 취하기까지 했습니다.

 

 

■ 도로 위의 신혼 부부, 그 무서운 질주!

 

 

 

결혼식의 기쁜 마음을 도로에서까지 즐기는 그들!

그런데, 이게 뭐 어떠냐고요?

 

먼저 도로교통법 한 가지를 살펴보도록 하죠.

도로교통법 제49조(모든 운전자의 준수 사항) ①항 12호

운전자는 자동차의 화물 적재함에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지 아니할 것

 

이제 아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이제 갓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는

당연히 위에서 언급한 도로교통법 제49조 ①항 12호의 규정을 위반하고 있습니다.

승용차는 화물차는 아니지만, 규정에 의한 화물적재함에 사람을 태웠기 때문에

도로교통법을 위반한 것이죠.

 

이 규정을 위반하면 '적재함 승객탑승 운행 위반 혐의' 적용으로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0점을 받게 된다는 것을 운전자들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작 이 신랑, 신부는 자신들의 안전은 뒷전으로 미룬 채

한 순간만의 즐거움과 추억을 위해서 이런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겁니다.

 

 

 

■ 안전은 법을 지킬 때 당신을 지켜준다!

 

최근 결혼식을 하면서 결혼식 뒤풀이 행사로

신랑, 신부를 승용차 뒤 트렁크에 태우고 시내를 주행하는 차들이 종종 발견되고 있습니다.

 

 

▲ 출처: 네이버 이미지

 

 

그렇다면, 이 신혼부부가 탄 차에 교통사고가 발생한다면

과연 어느 정도의 피해가 있을까요?

 

이 신혼부부가 승용차 트렁크 밖으로 양발을 내놓고 있었기 때문에

만일 뒤에 있는 차량이 이 신혼부부가 탄 차를 들이받는다면,

양발을 쓸 수 없는 중상을 입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출처: 네이버

 

더 안 좋은 상황을 가정한다면,

급정거나 급출발을 할 때, 이 두 사람은 차량 밖으로 튕겨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인명에 치명적인 충격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자칫하면 결혼식 날이 제삿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신혼부부나 주위 사람들은 모르고 있었을까요?

 

 

 

지난 10월에는 대전 시내 대로변에서

승용차 트렁크에 아이들을 태운 채 질주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사실을 잊지는 않으셨겠죠.

 

시민들의 안전의식 이대로 좋습니까?

안전 불감증 어디까지 달려야 합니까?

당신의 안전은 안전할 때 당신을 지켜 줄 뿐입니다.

 

 

사진= 알트이미지

글= 제주교도소 직업훈련과 교위 곽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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