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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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시술소에 갔다 온 김대리에게 무슨 일이?

법무부 블로그 2011. 12. 7. 17:00

 

 

 

중고자동차 수출업체에서 경리를 보고 있는 김대리.

영업과장을 따라 다니며 바이어를 접대하고 계산을 치르는 업무를 맡고 있지요.

 

3개월 전 파키스탄에서 바이어가 회사를 찾았습니다.

그날도 평소와 다름없이 김대리는 영업과장 꽁무니를 따라 다니며 바이어를 모셨습니다.

시내의 고급 한식점에서 외국 바이어에게 진수성찬을 대접하고,

룸살롱에서 진하게 한잔을 걸치고 노래를 불렀지요.

 

바이어를 호텔로 안내하고 집으로 가던 중

안마시술소 네온 불빛을 본 영업과장 왈,

“그냥 갈 수 있나? 총각 딱지를 떼라”며 소매를 붙잡았고

김대리는 그만,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검찰청으로부터 보호관찰소로 출석하여 교육을 받으라는 통지를 받았습니다.

자세히 보니, 존 스쿨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존 스쿨이 뭐지?

스쿨존이랑 다른건가...? 싶었는데요.

 

존 스쿨 교육이란~?

 

▶ 존 스쿨 교육 (성구매 방지 교육)

효과적인 성매매 근절을 위해 성구매 남성이 초범일 경우 기소유예를 해주는 대신

하루 8시간의 성구매 방지 교육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제도

 

 

걱정하는 어머니에게 화끈 거리는 얼굴을 숨기고,

이건 ‘스쿨 존’ 교육이고,

과속운전을 하여 교통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얼버무렸습니다.

 

 

 

 

교육 당일,

출근하는 사람처럼 김대리는 태연한 얼굴 표정을 짓고 보호관찰소로 향했습니다.

보호관찰소에 도착했을 때, 화가 난 김대리는 투덜거렸습니다.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내 친구들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알게 모르게 성매매를 하는데...

하필 운 나쁘게 걸렸어”

 

 

김대리는 낯선 곳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몹시 창피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웅성거렸습니다.

 

‘거봐! 나만 성매매를 한 것도 아닌데... 부끄러워하지 말자고!’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에게 말했습니다.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보호관찰관이 성매매방지법을 교육하고,

보건 공무원이 성병의 종류와 위험성을 말해주었습니다.

 

성매매의 범죄성과 해악성, 폭력성과 함께

다시는 성매매를 하지 않겠다는 자기계획을 밝히고,

토론을 했습니다.

 

성매매 여성들을 보호하고 있는 기관의 상담원이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목소리가 담긴 동영상을 보여주고

피해 사례를 들려주었습니다.

 

 

 

드디어 8시간의 교육이 끝났습니다.

왠지 가족들에게 미안해졌습니다.

성매매를 했던 여자 얼굴에 누이의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부끄러워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김대리의 가슴 속에 부끄러움이 밀려왔습니다.

 

보호관찰소를 나서며

김대리는 중얼 거렸습니다.

억울한 건 내가 아니라, 나로 인해 상처받고 있을 사람들이라고...

그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꼭 다짐했습니다.

 

 

■ 존스쿨 교육으로 새롭게 거듭나라!

 

존 스쿨 교육은 2004년 9월 23일 성매매방지법이 시행된 후

효과적인 성매매 근절을 위해 성구매 남성이 초범일 경우 기소유예를 해주는 대신

성구매 방지 교육 과정을 이수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존 스쿨 교육 (바로 가기)

 

 

미국 샌프란시시코의 시민단체 세이지(SAGE)가 시 사법당국을 설득해 처음 도입했습니다.

존(John)은 성매수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대부분 자신의 이름을 ‘존’이라고 밝힌 데서 유래 됐는데요.

우리나라는 2005. 8. 27 보호관찰소에서 처음 시행됐습니다.

 

존 스쿨 교육은 성 관련 전문 강사에게 일일 8시간 1차례 교육을 받는데요.

만약 교육에 참석하지 않은 사람은 곧바로 기소돼 형사 처벌을 받습니다.

 

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주고,

잘못된 ‘실수’를 바로 잡는 기회를 주는 것이지요.

앞으로는 성구매는 범죄라는 인식을 갖고,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진= 알트이미지

글= 청주보호관찰소 충주지소 보호주사 신승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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