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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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오늘날, 우리 곁의 몽실이는 누굴까?

법무부 블로그 2011. 9. 3. 19:00

 

"옛날 옛적에~ 한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욕심쟁이 형 부부는 집과 밭을 모두 다 차지하고,

동생부부에게는 별나무 한 그루 밖에 주지 않았더래요.

그러던 어느 날, 새 한 마리가 날아와서는....."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 같다고요?

이 이야기는 베트남의 전래동화 ‘별나무 이야기’ 의 도입부랍니다.

놀랍게도 우리나라의 ‘흥부놀부 이야기’와 상당 부분 많이 닮아 있죠~??^^

 

 

 

 

 

 오늘 소개해 드릴 다문화연극 <씬짜오 몽실>

베트남 엄마 ‘띠엔’이 들려주는 별나무 이야기로 막을 엽니다.

 

어렸을 적 읽어 본 우리의 전통이야기가

베트남 동화와 비슷하다는 사실~ !!

이것 하나만으로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 별나무 이야기를 들려주는 베트남 엄마 띠엔

 

 

■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성장기‘씬짜오 몽실’

 

씬짜오(xin chao)라는 말의 의미부터 설명해 드려야겠죠?

씬짜오는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말이에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연극은

한국인 아빠와 베트남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가정, 몽실이네 집을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몽실이네 집에선

아빠의 생신을 맞아 엄마와 아이들이 깜짝 선물을 준비하는데요.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베트남에서 외할아버지가 위독하시다는 전화가 걸려옵니다.

비행기표를 마련하기 위해 살고 있던 집마저 내놓은 부모님은

몽실이와 영실이, 은실이 세 자매만 남겨둔 채 베트남으로 잠시 떠나시고...

부모님이 없는 3일간,

베트남 다문화가정이라고 비하하는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겪게 되는

어린이들의 현실과 아픔을 담고 있습니다.

 

   

 

 

 

▲ 출처 : 씬짜오 몽실 블로그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몽실이 역을 맡은 아역배우 신지민 양을 만나 보았습니다.

연극을 보러 온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더라고요.

 

   

▲ 몽실이 역을 맡은 아역배우 신지민 양 (왼쪽 두 번째)과 친구들

 

Q. 연극을 준비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요?

A. 동생들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연기해야 하는데,

저는 실제로 동생이 없어서요. 그 감정을 담아내는 것이 쉽지가 않았어요.

 

Q. 이번 역할을 하면서 다문화 친구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게 되었나요?

A. 사실, 학교에 다문화가정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런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이번 연극에 참여해 보면서 생각이 바뀌었어요.

앞으로 많이 도와주며 잘 지내야 될 것 같아요.

 

친구들과도 짧은 인터뷰를 나눠 봤는데요~

 

Q. 연극을 본 후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A. 동네 사람들이 피부색이 다르다고 놀리고, 집을 보러온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 들이 사는 곳이라고 말할 때 너무 가슴 아팠어요. 앞으로 다문화가정 친구들에 게 정말 잘해주고 싶어요.

 

 

   

■ 마음의 문 활짝 열고 “씬짜오~!”

 

<씬짜오 몽실> 팜플렛에 소개된 자료에 따르면,

6년 뒤 초등학교 입학생 10명 중 1명은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고,

2020년에는 5가구 중 1가구가 다문화가정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우리 곁에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늘어 가는 만큼

다문화가정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

   

 

 

 

서로의 모습을 인정해가는 것.

어쩌면, 그것은 다문화가정을 넘어

우리네 모든 가족들이 찾아야 할 덕몰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주말동안 가족과 함께 <씬짜오 몽실>을 관람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 주변의 다문화가정을 이해하는 동시에

잊고 있던 가족의 의미도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되실 거에요. 

 

 

 

   

씬짜오 몽실

2011년 9월 18일까지

평일 오후 7시, 주말 오후 3시/5시 (매주 월 / 9.11~13 공연없음)

소극장 모시는 사람들

 

   

글/사진 =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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