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휴가철 범죄? 난 이렇게 대처한다!

법무부 블로그 2011. 7. 20. 17:00

 

지루한 장마가 끝나고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국토해양부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7월 23일에서 8월 10일까지 올 여름휴가객의 약 74%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는데요. 기분 좋자고 떠난 피서지에서 남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 때문에 기분이 상하는 일도 빈번하고, 휴가에서 돌아와 보니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아 도난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더위 때문에 불쾌지수도 높은데, 미리 예방하지 못한 범죄 때문에 불쾌지수를 더 높일 필요는 없겠지요? 휴가철 대표적 범죄와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이 성폭행의 천국이냐?” - 여름철 성범죄 증가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시골 형사 박두만(송강호 분)의 명대사를 기억하시나요? 한 용의자에게 날라차기(?)를 하면서 “대한민국이 강간의 천국이냐?” 라고 일침을 가했었죠. 강간의 천국이라니!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지난 2월, 서울 서부지검 성폭력범죄대응센터에서 2010년 한 해 동안 법원에 재판 청구한 성폭력사건 110건을 분석한 결과, 일반 성폭력사건은 늦봄에서 여름사이에 발생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하는데요. ‘짧게 입으면 성범죄에 쉽게 노출된다!’는 극단적인 논리는 아니지만, 여성들의 간소한 옷차림이 일부 남성들의 우발적인 행동을 부추기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름철 성범죄를 피하기 위해 여성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매일 30도를 웃도는 더위에 지치고, 여성들의 하의실종 패션이 유행하는 요즘에 성범죄를 예방한답시고 온 몸을 꽁꽁 싸매고 다녀야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몇 가지만 주의하면 하의실종패션을 즐기면서 아주 즐거운 휴가철을 보낼 수 있으니 걱정 마세요.^^

 

 

피서지에서의 즉석만남을 조심하세요!  

 

 

 

♪ 어서 와요~ 멋진 그대~ 몇 명이서 놀러 왔나요? 사양 말고~ 한잔해요~ 모든 것이 그대꺼에요~♪

얼마 전, 무한도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선보인 처진 달팽이(이적&유재석)의 ‘압구정 날라리’라는 노래 기억하시나요? 적극적으로 즉석만남을 추진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노래하고 있는데요. 사실 이런 식으로 접근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음료수에 수면제 등의 약을 타서 여성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들어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금품을 빼앗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피서지에서 혼자 밤에 돌아다니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성폭력범죄는 장소를 불문하고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방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겠죠!

 

물론, 피서지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 평생 반려자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피서지에서의 만남이 인생의 해피엔딩이 되면 좋겠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길 수도 있으니 미리 단속하고 주의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피서지에서 새로운 이성을 만나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다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우정을 다지고 추억을 쌓고 오는 것도 새로운 재미가 될 수 있으니, 휴가의 이유가 ‘즉석만남’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겠지요?^^

 

 

휴가철 도난사고 자정부터 새벽5시까지 주의!

 

 

휴가를 떠난다는 들뜬 마음에 문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KT텔레캅이 최근 3년 간 여름 휴가철인 7~8월 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심야시간(41%)대에 도난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오후 8시부터 오후 10시 사이의 저녁 시간(18%)대가 뒤를 이었다고 합니다. 또 주요 침입경로는 10건 중 6건이 `창문'이었다고 하는데요. 오랫동안 집을 비우는 만큼, 문단속 창문 단속도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집 안에 귀중품은 미리 믿을만한 다른 곳에 맡기고 현금 역시 집안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에 사는 사람이 장기간 휴가를 떠날 때에는 가까운 경찰서나 지구대에 휴가 사실을 알린 후 주기적으로 단속을 부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경비아저씨에게 음료수 하나 건네 드리며 집을 잘 봐달라고 부탁드리면 더 좋겠지요?^^

 

 

피서지에서 잃어버린 내 아이! 아이는 찾았는데 이건 없어졌다!

휴가철, 피서지에서의 미아 발생은 너무나도 빈번합니다. 그래서 부모님은 여행을 떠나기 전, 아이에게 엄마 아빠의 휴대폰 번호를 외우게 하고, 혼자 남겨졌을 시 어떻게 해야 한다는 행동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어린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아이의 이름과 보호자의 전화번호를 적은 금팔찌나 금목걸이를 미리 착용시키기도 하지요. 그런데 이 ‘금’이 문제입니다. 금값이 치솟다보니, 아이가 차고 있는 미아방지용 목걸이와 팔찌에 눈독을 들이고 아이를 유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미아를 방지하기 위해 채운 금목걸이와 금팔찌지만, ‘금’을 노리는 일부 범죄자들이 아이를 유인하는 바람에 미아가 생기기도 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이에게 미아방지용 ‘금’팔찌와 ‘금’목걸이를 착용하도록 하는 것 보다는 일회용 종이 팔찌를 채우는 것이 현명합니다. 놀이동산이나 수영장에서 입장권 대신 사용하는 팔찌 많이 보셨지요? 미아방지용 종이 팔찌 역시 이와 같은 재질로 되어 있는데요. 쉽게 붙일 수는 있지만, 쉽게 끊어지지는 않아서 오랫동안 피서지에서 휴가를 즐기더라도 안심할 수 있답니다.^^

 

 

 

사전에 어떻게 대비하고 준비하느냐에 따라서 즐거운 휴가가 될 수도, 악몽 같은 휴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나와 우리 집 그리고 내 아이를 지키는 것도 내 몫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이번 휴가도 별 사고 없이 즐거운 추억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글 = 법무부

이미지 = 알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