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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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직원조회? 축제로 바뀌다!

법무부 블로그 2011. 5. 4. 08:00

 

늘 지루했던 직원 조회, 특별한 일이 생겼다고?

매주 월요일 아침, 학교에서도 아침 조회를 합니다. 교장선생님의 “마지막으로....”를 한 세 번 들을 때 쯤 되면 온 몸에 힘이 다 빠지죠!^^;; 회사에서도 학교 아침 조회처럼 직원 조회를 하는데요. 지난 5월 1일, 법무부에서도 직원 조회를 한다고 해서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조회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요?

 

오늘의 주제는 ‘고정관념을 벗어나자!’

국민의례 후, ‘탈 클리셰’에 관한 영상 시청이 시작되었습니다. ‘클리셰(Cliche)’는 진부한 표현이나 고정관념을 뜻하는 프랑스어인데요. 기업이든 개인이든 스스로 또는 사회가 만든 고정관념을 벗어버리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간다면, 자기만족과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으며, 동시에 어떤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내용의 영상이었습니다. 아마도 이번 조회에서 이런 영상을 보여주는 것도 ‘탈 클리셰'를 실천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관과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내용은 장관의 2011년 신년사에도 이미 언급된 바 있는 ‘변화’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법무부의 달라진 점들을 파워포인트로 장관께서 직접 정리 해 주셨는데요. 출입국 관리 사무소의 출입국심사관들이 딱딱한 모습에서 웃는 모습으로 달라졌고, 교정행정 역시 사고 없는 수용관리가 아닌 수용자의 성공적 사회복귀로 패러다임이 변화했으며, ‘포털 지식 IN’의 질문에 법무부가 직접 답변해 주는 것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나열하고 보니, 법무부에서도 ‘변화’를 위해 참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장관과의 대화를 진행하면서 장관께서도 단상 밖으로 나와 재미있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발표를 해주셨는데요. 이런 것 또한 고정관념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장관은 “법무부가 여전히 권위적이라는 사람들의 시선을 바꾸게끔 노력하고, 늘 틀에 박힌 방식을 없애, 직원들끼리의 소통을 늘리자.”는 당부로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울릉도·독도로 떠나라!

 

 

 

이날은 법무부 내 우수 직원에 대한 표창도 이루어졌는데요. 숨은 일꾼, 출입국심사업무 유공자 등 20명과 뉴미디어 홍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인 2개부서 및 직원 1명이 그 대상이었습니다. 이들에게는 표창장 외에도 ‘울릉도·독도 여행권’과 상금이 수여되었는데요. 특히 사무보조원, 직원식당 조리사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주어진 ‘숨은 일꾼’표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상하신 분 중 법무부 기획검사실에서 사무보조원으로 일하고 계신 김혜란씨를 만나보았는데요. 2006년부터 지금까지 4년 6개월여 동안 성실한 자세로 솔선수범하고 각종 장·차관 업무를 열과 성을 다해 지원하는 적극성을 보인 것이 표창에 큰 역할을 한 듯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직원들의 사기 진작 및 업무의욕 고취를 위해 지혜와 재미가 있는 글귀를 복도에 부착하는 등 직장 내 분위기를 밝게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interview | 김혜란 (법무부 기획검사실 사무원)

 Q. 축하합니다. 소감 한마디 해주세요.

A. 수상을 하게 되어 감사하고 기쁜 마음이며, 저 말고도 받을 사람이 더 많은데 제가 받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번 수상 이후 더 열심히 일할 것이며, 장관님께서 말씀하신대로 틀과 상식을 깨어 새로운 것을 창출하는 데 앞장서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 사무실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재미있는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

A. 매주 금요일마다 복도에 간식을 준비합니다. 복도를 다니는 직원들이 간식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제 기분도 덩달아 좋아져요. 매주 좋은 글귀를 찾아 복도에 게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라 즐겁게 해왔는데, 그것으로 인해 직원들이 많이 즐거웠다고 하니 앞으로 더 신경을 써야겠어요.^^

인천공항 출입국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는 윤혜란씨도 국적·난민업무 및 출입국심사업무 유공 표창장을 받았는데요. “일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모두 웃는 얼굴로 대한다는 게 처음에는 쉽지 않았고, 스트레스였어요. 그렇지만 이제는 그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소감을 말했습니다.

 

그밖에 전주소년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무의탁소년의 재비행 방지 및 건전한 사회인으로의 복귀를 위해 취업을 알선하는 등의 노력을 한 백동훈(전주소년원 서무과)씨, 외국인 체류질서 확립에 기여한 김승웅(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씨, 청주외국인보호소 개청 초기 경비대 조직 구축에 기여하고, 외국인 보호행정 발전에 큰 공을 세운 김용찬(경비대 반장요원)씨 등이 표창장을 수여받았습니다.

 

 

 

 

▲ 이귀남 법무부장관과 표창장을 받은 숨은 우수 직원들

 

법무부의 재주꾼을 찾아라!

포상이 끝난 뒤에는 그동안 재능을 꼭꼭 숨겨 오신 분들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장윤철(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집행과장)씨의 분위기 있는 색소폰 연주로 포문을 연 이번 공연은, 서울 소년원에서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손승혁(서울소년원 보호서기보)씨의 노래 ‘My way'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신민철(법무부 법질서담당관실 행정주사보)씨와 임철홍(법무심의관실)씨가 함께한 기타 연주공연으로 법무부 숨은 재주꾼들의 공연은 막을 내렸는데요. 딱딱한 공무원들이 아닌, 악기를 다루고 노래를 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니 참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 신민철, 임철홍씨의 기타공연

 

마지막으로, ‘투애니원’이 불러서 화제가 되었던 ‘법질서 로고송’을 부르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다른 분들의 장기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도 참석자 전원이 부른 ‘법질서 로고송’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법질서 로고송 ‘지켜요 작은 기본’ 가사 일부

 

지루한 조회를 직원들이 참여하는 조회로 바꾼다는 것은 작지만 큰 변화가 아닐까요? 작은 시작이지만, 법무부에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또 더 일어날 것입니다. 누군가는 이런 변화를 보고 ‘아직 그것 밖에 못했느냐’고 핀잔을 줄지 모르지만, 변화를 위해 꿈틀대는 법무부이기에 나중에는 좀 더 진보적이고 혁신적인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취재 = 곽차령 황지윤 이준혁 기자

사진 = 곽차령 황지윤 이준혁 기자, 법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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