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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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에 생긴 구치소! 실보다 득이 많은 이유

법무부 블로그 2011. 5. 3. 17:00

 

지난 4월 29일, 경남 밀양에 위치한 밀양구치소의 개청식이 있었습니다.

 

 

 

이날 개청식에 참가하기 위해 밀양에 방문한 이귀남 법무부장관은, 먼저 새로 개청한 구치소를 순시했는데요. 저도 장관님과 함께 구치소 내부를 돌아보며 깨끗한 시설에 감탄에 감탄을 거듭 했습니다. 새 건물이라서 당연한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밀양구치소 내부를 순시하는 이귀남 법무부장관

 

그나저나, 블로그 기자단 워크숍 때 대전교도소를 한 번 둘러봐서인지 교도소 구조가 익숙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선행학습의 효과일까요? ㅎㅎㅎ

 

 

   

 

▲깨끗하고 깔끔한 밀양구치소 내부 수용거실

 

밀양구치소는 인근 지역에 자동차부품,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는 공장이 많은 점을 고려해서 자동차부품 제작 및 냉장고용 전자부품 조립 등 교도작업을 취업과 연계해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 등을 수용자와 직원의 주·부식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그 가족이 지역에 거주함에 따라 인구 유입에 따른 주민교부세 증대 등 지방 재정 확충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하네요.

 

 

 

 

▲교도작업중인 수용자들과 작업장을 둘러보는 이귀남 법무부장관

 

비록 죄를 지은 사람들을 수용하는 구치소지만, 구치소가 들어서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치소나 교도소 주변에 사시는 분들은, ‘혹시나 수용자가 시설을 탈출하면 어쩌나?’하는 걱정을 한번쯤은 해봤을 텐데요. 밀양구치소의 철벽 경비(?)를 자랑하기 위해 수용자 도주 장면을 재연하기도 했습니다.

 

 

 

 

▲수용자 도주장면을 재연하는 교도관

 

 

 

 

▲ 도주하는 수용자를 잡기 위해 달려오는 교도관들(재연)

 

교도관 한분이 눈치를 보다가 갑자기 철조망을 타고 오르는데요.

이 사실을 알고 사무실에서 바람같이 달려오는 직원들의 재빠른 모습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재현인데도 달려오실 줄이야……. 대단해요~ 멋집니다!!!! +_+

 

 

 

 

▲밀양 교도소

 

구치소 순시가 끝난 후, 곧바로 개청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개청식은 밀양구치소 체육관에서 이루어졌는데요. 이귀남 장관을 비롯하여 주철현 창원지검장, 안동주 교정본부장 등 2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하여 밀양구치소의 개청식을 축하해 주었습니다.

 

 

 

 

▲이귀남 법무부장관 식사

 

이귀남 장관은 식사를 통해, “그동안 교정행정은 수용자를 사고 없이 관리하는 데 중점을 두어 왔지만, 앞으로는 성공적 사회복귀를 통해 재범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교정행정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수형자가 출소와 동시에 직업을 갖고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의식의 변화와 유도에 힘쓰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또한 그런 변화를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 각 분야에서 이들을 포용할 수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교정에 대해 더욱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습니다.

 

 

 

 

▲관서기 수여

 

체육관에서의 식순이 모두 끝나고 밖으로 나와 테이프 커팅식을 가졌는데요. 테이프가 끊어지는 순간, 팡파르와 함께 폭죽이 펑펑 터졌습니다. 앞으로 밀양구치소에서 죄값을 받고 출소하는 출소자들의 인생도 밀양구치소에 울려퍼지는 폭죽처럼 펑펑 터지길 바랍니다.^^

 

 

 

 

▲ 테이프 커팅식

 

테이프 커팅식 이후에는 기념식수와 표지석 제막도 있었는데요. 개청식과 함께 심은 소나무와 표지석이 밀양구치소를 든든히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기념식수 및 표지석 제막

 

밀양구치소는 국제적 추세에 따라 수용자 교화와 개별처우에 적합한 500명 수용 규모의 소형 교정시설로 신축하였으며,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 시스템과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 친환경적 설계로 교정시설이 지역 주민들에게 친근한 시설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 밀양구치소는 창원지방법원 밀양지원 관할의 남자 피의자와 피고인 등 약 400여명을 수용하고, 관리하게 될 텐데요. 그동안 밀양과 창녕에는 구치소가 없어서 밀양경찰서 유치장을 구치소로 이용해왔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밀양구치소의 개청이 밀양경찰서 유치장에도 숨통을 틔워줄 듯합니다.

 

새로 생긴 밀양 구치소가 앞으로 어떻게 수용자들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교정·교화할지 궁금합니다. 마을 주민들도,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도 큰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취재.사진 = 이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