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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이웃들이 진정한 사람다움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밥 굶는 이 하나 없을 때까지 더욱 많은 사람들의 참사랑 실천과 나눔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3월 26일 부산시청 뒤 녹음광장에서는 사랑의 밥퍼 나눔 행사가 열렸습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부산 밥퍼나눔운동본부와 협력하여 매월 첫째, 셋째 목요일에 전 직원이 순차적으로 해운대역 광장에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과 노숙자들을 위해 급식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또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금하여 급식비를 지원한다고 하네요. 벌써 2004년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이니 올해로 7년째가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해운대역, 부산역 광장에서 활동했는데 이번엔 특별히 부산시청 뒤 녹음광장에서 활동했다고 하는데요. 다행이도 이날은 봉사에 참여하신 분들의 마음처럼 따뜻한 날씨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
부산지검 동부지청과 함께한 사랑의 밥퍼 나눔 행사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온 동부지청 직원이 대표 인사말을 하고 계시네요 ~ ㅎㅎ
드디어 기다리던 식사 차량 도착~! 직접 밥을 운반하는 동부지청 직원들
이제 배식 시간이 되었습니다! 배식하시는 검찰 직원들 모습^^
이날 배식은 어르신들이 직접 음식을 받으러 다니지 않으시고, 참석한 직원들이 대신 배식을 받아 전달을 하고 있었습니다. 따뜻한 밥, 국 등이 식지 않도록 서둘러 배식을 받아 어르신들이 계신 테이블 위에 올려드렸지요. 그 많은 어르신들이 식사를 다 하실 때까지 서서 배식을 하고, 또 배식을 받고...... 얼마나 다리가 아플까요...
배식하는 동안엔 청결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인사 한마디, 말 한마디 하지 않는답니다.
첫째도 청결! 둘째도 청결!
벌써 봉사활동 3년째^^ 여중생을 만나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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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러 온 학생들도 여럿 눈에 띄었는데요. 식사를 기다리시느라 지루하신 어르신들에게 다가가 안마해드리고 있는 학생들!
그 중 가장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양동여자중학교 신화경(중3), 구소연(중3)양을 만나 인터뷰해 보았습니다.
학생들은 중1때부터 벌써 3년째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봉사활동시간에 연연하지 않고 즐겁게 봉사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모습이 참 훈훈하고 아름답더군요.
혹시 처음 봉사하며 어색해하는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물었더니,
“처음 오는 친구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어르신들께 말도 제대로 못 붙이고 어색해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곳에 오신 분들은 외로움이 많은 분들이에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말을 걸어주면 모두들 따뜻하게 대해주신답니다. 어르신들도 처음에는 어색해하시다가 자꾸 대화를 하다보면 친손녀 손자 대하듯이 잘 웃어주시고 재미있게 대화를 하세요. 무엇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갖는 게 중요해요” 라고 했습니다.
또 봉사활동을 오면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오거나 힐을 신고 오는 사람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냐고 물어봤는데요. 의외로 어른스럽게 대답해 깜짝 놀랐답니다.
“그런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 사람들도 다 봉사하는 마음으로 온 거고 열심히 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옷차림이나 외모는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중요한 건 마음이죠” 라고 했습니다.
그래도 형식적으로 오는 친구들을 보면 밉지 않냐고 했더니, “열심히 하지 않는 친구를 볼 때는 한 마디 해주고 싶을 때도 있어요.” 하며 웃었습니다.
봉사활동 덕분인지 열여섯,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어른스러운 생각을 가진 친구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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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밥퍼나눔 행사의 여러 모습들
부산지검 동부지청 전 직원이 함께하는 사랑의 봉사
사랑의 밥퍼운동은 2004년 12월 23일 부산역 광장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겨놓지 않았을 때이니, 외롭고 쓸쓸하신 분들께 더욱 힘이 되었을 것 같아요.
부산지검 동부지청 직원들도 그때부터 꾸준히 전 직원이 교대로 돌아가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부 봉사활동 단체 직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전 직원이 함께 한다는 것에서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동부지청 직원들은 사랑 나눔 실천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검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검찰’이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지속적인 사랑의 밥퍼나눔 운동을 통해 저소득층에 대한 작지만 따뜻한 관심이 사회전반에 퍼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는데요.
취재를 마친 저도 주말에 방 안에만 있을 것이 아니라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저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자주 자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꽃샘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외로운 이웃을 돌보는 손길이 전국 곳곳에 있기 때문에 매서운 바람도 든든하게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사진 = 이원영
동영상 = 김경미,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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