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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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대덕구의 법사랑 길, 걸어보셨나요?

법무부 블로그 2011. 3. 19. 19:00

법사랑 길, 들어보셨나요?

 

 

 

 

 

대전시 대덕구에는 이름만 들어도 뿌듯한 길이 있습니다. 바로 ‘법사랑 길’ 인데요. 법사랑 길은, 사소하게 넘겨버릴 수 있는 기본적인 법질서에 대해 바로 알고 실천하는 거리를 말합니다. 무심코 쓰레기를 던져버리던 아이들도, 담배를 피우다가 길에 꽁초를 버리는 아저씨들도 법사랑 길에 들어서면 행동을 조심하게 될 것 같은데요. 과연 ‘법사랑 길’ 에서는 그 이름만큼 법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을까요?

 

 

법사랑 길에서 발견한 무질서 현장 ㅠㅠ


먼저, 법사랑 길에서는 사람들이 얼마나 법사랑을 실천하고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지는 않은지, 쓰레기가 버려져 있지는 않은지 주변을 샅샅이 둘러보았는데요. 마음 아프게도 어렵지 않게 법질서 위반현장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법사랑길에서 발견한 담배꽁초 모습
 

 


▲법사랑길에서 만난 불법 노점상

 

그냥 길에서 보는 쓰레기나 담배꽁초 보다 법사랑 길에서 만나는 휴지나 담배꽁초는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길에서 노점을 하는 분들도 이곳이 ‘법사랑 길’이라는 것 자체를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자는 문구와 단속 경고문

 

법사랑 길에는 무인 단속 카메라가 없습니다. 다만, 불법 주정차를 하지 말자는 문구와 불법 주정차시 즉시 단속한다는 경고 문구만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경고 문구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이를 무시한 채 불법으로 주정차한 차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법사랑 길에 불법 주정차한 모습

 

 

답답한 마음에 대덕구청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았는데요. 이 구역은 단속구역이라 수시로 단속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정말로 아래 사진처럼 '즉시단속'이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은 듯 했습니다.

 

 

법사랑이 습관될 때까지!  ^^

 

 

법사랑 길을 돌아보면서 법사랑 길이 왜 생겼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이 너무 법질서를 안지켜서 ‘이 길에서 만큼은 법을 지켜주세요!’하는 마음으로 생겨난 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민들의 법질서 의식을 깨우고 법질서를 바로 잡기 위해서 적어도 이 구역에서 만큼은 법질서를 지켜달라는 부탁일지도 모르고요. 하지만 법사랑 길이라는 이름이 부끄럽게도 법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분명히 있었고, 그에 따른 단속도 신속 정확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비록 ‘법사랑 길’이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그래서 사람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무질서하게 이용하고 있지만, 법사랑 길에서 법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보다 많이 보려면 이 길에 대한 홍보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좀 더 강압적으로 주차단속이나 경범죄 단속을 해도 좋을 것 같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끼리 법사랑 길에서 만큼은 법질서를 지키자는 캠페인을 벌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도 법사랑 길에서 만큼은 법질서에 대해 바로 알고 실천하며, 나 혼자만이 아닌 다른 사람도 생각하여 작은 행동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듯이, 대구의 작은 마을에서 생겨난 ‘법사랑 길’이 전국 방방곡곡에 생겨나서 많은 사람들이 법 사랑을 생활 속 습관으로 지켜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 김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