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유기동물 줄이는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법무부 블로그 2010. 4. 11. 12:00

유기 동물 줄이는 두 가지 방법

 

 

Ⓒ오픈애즈

 

연간 수백 마리씩 주인으로부터 버림받는 유기동물들이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동물들은 대부분 원래부터 떠돌이가 아니라고 합니다. 가족도 있고 사랑도 받으며 자라던 동물들이 점점 길가로 내몰리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동물보호법'이라는 법률이 있기는 하지만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는 동물들은 많지 않습니다.

 

동물들의 순수혈통을 중요시하는 몇몇 주인들은 순수 혈통이 아닌 동물이 태어났을 때 그냥 방치해 두기도 하고, 경제적 부담이 커졌을 때 가장 먼저 동물들을 희생시키기도 합니다. 동물들의 식비, 미용비, 생활용품비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돈을 써야 하니 계속 키우기가 힘들다는 것이지요. 동물들의 울음소리는 공동주택에서는 피해가 되기도 합니다. 자신이 키우는 동물이 이웃과 마찰의 원인이 된다면 주인으로서는 자신의 반려동물이 더 이상 반려동물이 아닌 골칫거리로 느껴질 테고, 그 동물은 또 한 마리의 유기동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기동물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반려동물도 출생신고!

 

첫째, 애완동물을 기를 때 책임 증명서를 쓰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자녀를 가질 때 출산신고를 하듯, 애완동물을 가질 때도 책임을 지겠다는 증명서를 작성하도록 한다면, 무책임하게 동물을 버리는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동물들은 싫증나면 버리는 장난감이 아닙니다. 그들 또한 생명이고, 그들 또한 버림받기를 원하지 않을 겁니다. 신중하게 고민을 해본 뒤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맹세를 한 뒤 동물을 키울 수 있게 하고, 만약 나중에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더 이상 책임질 수 없다면 동물보호소에 직접 보내, 얼마 후에 데려 가겠다는 약속을 직접 받는 건 어떨까요?

Ⓒ 오픈애즈

 

 

반려동물도 질병보험!

둘째, 체계화 된 동물 보험을 활성화 시키는 방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질병에 걸렸을 때 어떤 병에는 얼마, 병원 진료 1회에는 얼마 등등 사람이 받는 보험처럼 세부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을 만들면 금전적 문제 때문에 동물을 유기하는 일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지금도 AIG,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에서 애견보험을 판매하고 있지만 보험의 실효성도 떨어지고, 홍보도 잘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애견보험 실적 기대 못미쳐”, 한국금융신문 | 2009.06.03

http://www.fntimes.com/sub/list_view.asp?num=0220090604020

 

 

반려동물 돌보기는 우리의 양심

유기되는 동물들 중 구조되어 새로운 삶을 살 가능성이 있는 동물은 20%도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머지 80%는 대부분 안락사 되어 원하지 않는 죽음을 맞게 됩니다. 게다가 안락사가 말처럼 안락하게 죽는 것도 아닙니다. 마취제를 투여 후 근육이완제를 주사하는 것이 정해진 방법이지만, 대부분 비용의 문제로 마취제를 투여하지 않고 근육이완제를 바로 사용하여 고통스럽게 아파하다가 세상을 떠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하나하나는 우리의 양심이며 책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단 한번이라도 그들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