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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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매체 속 법

그녀의 시선에 등골이 오싹

법무부 블로그 2010. 2. 2. 11:31

 

(본 만화의 저작권은 법무부에 있습니다. ⓒ 법무부)

 만화가 : 박영학 

 

-여자편- 

오늘은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 날이에요.

여자는 인터넷에서 데이트 장소를 물색하다 평소엔 별 관심도 없던 연예인의 기사가 눈에 들어와요.

기사를 읽다보니 왠지 모르게 완전 밉상이에요.

솔직히 나보다 예쁘고 잘났지만 절대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요.

 

질투가 난 여자는 아는 사람이 사돈의 팔촌에게 주워들은 카더라 통신을 댓글로 퍼뜨려요.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내가 알 바 아니에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리플들을 보니 여자는 조금이나마 속이 시원해져요.

 

 

리플놀이를 하다보니 어느덧 약속시간이 다 되가요.

남자친구가 집 앞까지 날 모시러 오면 좋을텐데 꼭 이런 날 외근이 있어요.

여자는 투덜투덜거리며 가까운 지하철 역으로 가요.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지하철은 이미 지옥철로 변해있어요.

여자가 교통카드를 꺼내려는데 아뿔사 집에 놓고 왔나봐요.

앞뒤좌우 사람들에 꽉 막혀서 이 인파들을 헤치고 다시 돌아가기가 끔찍해요.

 

 

여자는 뒷사람에 밀려서 종종걸음을 치던 중 앞사람과 함께 개찰구를 통과해버렸어요.

흘깃 옆을 보니 역무원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아요.

여자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딱 오늘만 실례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숨통 막히는 지옥철을 벗어난 여자는 약속장소로 향해요.

이제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데 신호등은 도무지 바뀔 생각이 없는 것 같아요.

주위를 둘러보니 마침 차도 다니지 않아요. 

 

 

여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려는데 갑자기 달려오던 차 한 대가 급히 멈춰서요.

이런 바로 남자친구에요. 여자는 부끄러워서 어쩔 줄을 몰라요.

신호 무시하고 무단횡단 하려다가 남자친구한테 딱 걸렸어요.

이런 시베리아. 남자가 나를 질서의식도 없는 엉망인 여자로 볼까봐 두려워요.

 

 

-남자편- 

 

 

 

 

 

 

 

 

 

 

 

 

 

 

 

남자는 여자친구에게 데이트를 하자고 전화를 해요.

외근이라 데리러 못 간다고 하니 귀가 따갑도록 잔소리 퍼포먼스가 시작돼요.

 

남자는 대신 원하는 곳으로 갈테니 장소나 잡아놓으라며 급히 전화를 꺼요.

남자는 답답한 마음에 담배를 한 대 물어요.

피우다보니 오늘따라 왜 이렇게 빨리 타들어 가는지 모르겠어요.

남자는 습관적으로 마지막 남은 재를 털고 그대로 창밖으로 퉁겨버려요.

한창 거래처로 달려가던 중 가뜩이나 시간도 모자란데 기름도 모자라요.

 

남자는 서둘러 근처 자주 애용하는 사람을 만나 유사휘발유를 가득 채워요.

가격도 저렴하고 별 탈도 없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왜 비싼 휘발유를 넣는지 모르겠어요.

남자는 사장님이 서비스로 준 커피를 마시며 역시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남자는 시간이 촉박해 번개처럼 달려 드디어 거래처로 도착했어요.

잠깐 있다 나올 텐데 멀리 있는 유료주차장에 둘러가기는 너무 번거로워요.

주위를 둘러보니 도로에 차도 많이 없는 것 같고 잠깐만 세워두면 괜찮을 것 같아요.

남자는 잠시 차를 세워두고 일을 보러가요.

 

헉! 그 잠깐사이에 불법주정차 딱지가 붙었어요.

왜 하필 그때 단속을 하는지 단속인은 매의 눈을 가졌나 봐요.

남자는 일진을 탓하며 오늘은 단지 운이 없었을 뿐이라고 생각을 해요.

 

 

일을 마치고 한 숨 돌리니 벌써 여자친구를 만날 시간이에요.

남자는 여자친구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세계신기록을 세울 심정으로 달리기 시작해요.

도로도 횡단보도도 이런 남자의 마음을 아는지 시원하게 뻥뻥 뚫려있어요.

 

 

신호등이 주황불로 바뀌었지만 조금만 더 밟으면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자가 더욱 힘껏 밟으려는 순간 웬 여자가 도로로 튀어나와요.

남자는 깜짝 놀라 급브레이크를 밟아요.

등골이 오싹해진 남자는 정신을 차리고 여자를 쳐다봐요.

이럴 수가 바로 여자친구에요. 남자는 당혹감에 어쩔 줄을 몰라요.

   

 

법질서탐구생활 재미있게 보셨나요?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어기는 법질서들을 소재로 인기리에 방영중인

“남녀탐구생활”을 패러디 해 보았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행동에 황당해하는 사람도 있고, 뜨끔해하는 사람도 있겠죠?

나는 과연 얼마나 법질서를 잘 지키고 있을까요?

다음 자가진단을 통해 나의 법질서는 몇 점인지 확인해봅시다!

 

 

나의 법질서는 몇 점?

(최근 1개월을 기준으로 X의 개수가 점수가 됩니다.)

 

1. 영화, 드라마, 책 등을 불법 다운로드 해본 적이 있다.

2.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린 적이 있다.

3. 무단횡단이나 초록불이 깜박일 때 길을 건너본 적이 있다.

4. 줄을 서지 않고 새치기를 해본 적이 있다.

5. 악성 댓글을 달아본 적이 있다.

6. 길거리에 침이나 껌 등을 뱉은 적이 있다.

7. 공공장소에 낙서를 해본 적이 있다.

8. 무임승차 또는 나이에 맞지 않는 요금을 낸 적이 있다.

9. 불법주정차를 해 본 적이 있다.

10. 휘발유 대신 유사휘발유를 사용해 본 적이 있다.

 

<평가>

-모범시민 8점 이상 : 법질서를 준수하는 모범시민! 아차하고 지키지 못했던 법질서가 있다면 이제부터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보세요.

-노력시민 3점~7점 : 모범시민의 문턱을 눈앞에 둔 노력시민! 조금만 더 노력해봅시다. 법질서란 크게 어려운 것이 아니랍니다.

-불량시민 0~2점 : 이제 불량시민 노릇은 그만! 지금까지의 잘못된 행동들을 반성해보고 모범시민으로 재탄생해봅시다. 나부터 시작하는 작은 실천이 보다 행복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것 이미 알고 계시죠? 지금부터 하나씩 실천해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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