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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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36.5도!! 체온이 느껴지는 '사랑의 손잡기'

법무부 블로그 2009. 7. 21. 11:04

                                                               

                                                             

'사랑의 손잡기 운동'은 '따뜻한 법치'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직원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채택되었습니다. 내용은 법무부 각 부서에서 도움이 필요한 가정과 1:1로 결연을 맺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자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 운동이 다른 사회봉사 운동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경제적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상담 등 다양한 형태의 멘토 역할도 해준다는 점입니다. 마치 다정한 아빠처럼, 모르는 것을 알려주고, 아픈 곳을 보듬어 주는 것이지요. 법 정책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제일 먼저 나서서 해결해주고,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했다면 당장 그 손을 잡아 이끕니다. 돈이 아닌 마음으로 내미는 손, 그래서 더 따듯합니다.

 

올해 1월, 장·차관실을 비롯한 본부 51개 부서와 51개 결연가정으로 시작한 사랑의 손잡기 운동은 현재, 1,173개 부서로 확산 실시되고 있습니다. 또 지난 4월에는 중앙일보와 협약을 체결하여 공동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103개 결연가정을 초청해 ‘사랑의 손잡기’ 한마당 행사를 재미있고 알차게 진행하였답니다.

 

《사랑의 손잡기 지원 현황》

구분

결연가정

경제적지원(만원)

비경제적지원(회)

1,173

33,247

422

본부

51

4,561

180

소속기관

1,122

28,686

242

 

 

 

지원분야

지 원 내 용

경제적

지 원

현금

지원

∙주택임대료 또는 관리비

∙겨울철 난방비

∙자녀 학자금, 수학여행비

∙의료비

∙기타 생활비

물품

지원

∙쌀, 반찬, 라면 등 생필품

∙자녀 의류, 신발

∙참고서, 학용품, 동화책 등 교양도서

비경제적

지 원

봉사

활동

∙도배·장판 교체 등 집수리

∙이발, 목욕 봉사

거동 불편인 외출시 차량지원 및 각종 민원대행

∙의료봉사, 심리상담, 법률상담

멘토 역할

∙정기적 방문면담으로 애로사항 파악

∙자녀 진로 및 고충 상담

∙자녀 생활 및 학습지도

∙정기적인 격려편지나 e-메일 발송

기타 지원

∙자녀 생일 축하(생일 케이크, 선물 전달)

스포츠 관람, 연극․영화관람 등 문화체험 함께 하기

기초생활수급자 신청지원 등 각종 정부지원 안내 등

  

 

 

법무부 부처와 결연을 맺은 가정들의 사연은 마치 드라마 속 이야기처럼, 가슴 절절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 사연들은 '중앙일보'에 게재되어 전국 각지에 소개 되고 있습니다.  

▪ ‘우리가 삼촌·이모... 네 울타리 돼 줄게’(4.4.)

- 아버지가 수감되고, 혼자 생활하고 있는 중학생 ‘송이’(가명).

'수용기획팀' 직원들로부터 통학용 자전거 선물과 마트 쇼핑, 참고서 지원, 영화관람 등을 지원 받았다.

 

▪ ‘아들 잃은 지 1년 만에 첫 부부 나들이야’(4.10.)

- 범죄피해로 외아들을 잃고 바깥 외출을 전혀 하지 않았던 김인숙, 김삼랑 부부.

'국제법무과' 직원들과 바깥 외출도 하고, 부부가 모르고 있던 '유족구조금(1,000만원)' 신청도 받았다.

 

▪ ‘혈우병 앓는 다문화 가정 혜성이, 병원비 덜 내고 한국말도 배워요’(4.18.)

- 혈우병을 앓고 있는 다문화가정의 자녀, 다섯 살 혜성이(가명).

'정책기획평가팀' 직원들 덕분에 건강보험료 감면신청, 어린이집 보육비 신청, 한국어 공부 등을 지원 받았다.

 

▪ ‘종양 수술하고 생계비 후원, 남편 직장까지 알아봐 준데요’(5.16.)

- 베트남 이주여성 임풍 씨. '순천지청' 직원들 덕분에 종양제거수술을 받았다.

또 순청지청 직원들은 관내 14개 병원과 함께 다문화가정에 대한 의료비 20% 할인 및 무료건강검진 협약을 체결하였다.

 

▪ ‘보육원생과 미술관... 기차마을... 매달 체험학습 나들이 3년째’(6.22.)

- '전주지법' 직원들은 근처 보육원생 아이들과 함께 매달 미술관, 동물원, 역사유적지 등 체험학습 나들이를 다닌다. 벌써 3년째 실시하고 있다.

 사랑의 손잡기 운동은 결연가정의 자녀들이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우리 사회의 건전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진정한 의미의 사회통합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법무부는 이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입니다. 먼저 정부부처간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국정과제전략협의회' 등에 소개하고, 정부기관의 바람직한 역할 모델로 소개합니다. 그럼으로써 자연스럽게 타 부처도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지요. 또 미담사례를 적극 발굴하여 언론을 통해 전파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생활 속 범국민 실천운동으로 발전시킬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법무부 수용기획팀의 교정 공무원 이상봉(32) 씨는 작년 12월부터 '사랑의 손잡기'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결연을 맺은 사람은 경기도 시흥시에 살고 있는 중학생 김송이 양 (가명,14). 송이는 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송이의 아버지가 공사장 자재를 훔쳐 팔았지요. 결국 작년 2월 수감되었고, 송이는 9개월 동안 홀로 지내야 했습니다. 송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게 된 이상봉 씨는 동료 남윤성(38, 여) 씨와 함께 송이를 찾아가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 이상봉 씨의 선행은 많은 언론에 소개되었지요.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송이는 어떻게 살고 있을까.. 그 후의 이야기가 궁금해 인터뷰를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  오른쪽부터, 법무부 수용기획팀에 남윤성 씨, 이상봉 씨, 김송이 양. 직원들이 선물한

           빨간 자전거가 눈에 띈다.<사진출처 -중앙일보>

 

Q. 송이는 요즘 어떻게 지내고 있나요?

지난 4월 말에 아버지가 출소하셨습니다. 그 후에 두 번 정도 찾아갔는데, 저희가 교정공무원이라서, 혹시나 송이 아버지께서 껄끄러운 감정을 갖고 있지 않나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사랑의 손잡기에 대해 말씀드리자, 편하게 대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방문할 예정입니다.

 

Q. 처음 송이를 만났을 때 기억나세요?

그때가 작년 12월이었는데, 날씨도 추웠고, 또 동네가 외진 곳에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여자아이라서, 처음 보는 저희를 경계하고 거리감을 두더군요. 그래서 송이의 작은 아버지를 통해 자리를 만들고, 필요한 물품을 물어봤습니다

 

Q. 신문기사를 보니, 자전거 선물을 하셨다던데......?

학교가 버스로 3정거장 거리였습니다. 걸어다니기엔 먼 거리라, 편하게 통학하라고 빨간 자전거를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송이가 아버지를 보고 싶다고 해서 '장소변경접견'을 신청해, 편안한 장소에서 아버지를 만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장소변경접견'은 창살, 아크릴판, 마이크 등이 있는 일반접견실이 아닌 좀 더 편안한 장소에서 자연스럽게 가족 등의 수감자를 만나게 해주는 제도입니다.

 

Q. 최근엔 또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송이가 코가 아프다고 해서 같이 이비인후과를 다녀왔고, 영화도 함께 봤습니다. 또 7월 초에 기말고사가 있다고 해서 같이 문제집을 고르고, 구매도 했습니다. 한 달에 한번 정도 찾아가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만날 예정입니다.

 

Q.'사랑의 손잡기'에 참여하고 계신 소감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이 전에 소극적으로 조금씩 봉사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규칙적으로 오랜 시간 봉사를 했던 적은 없습니다. 비록 일과 연관된 일이지만, 지금은 뿌듯함도 느끼고, 제 생활에 도움도 됩니다. 한창 공부해야 할 송이가 공부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있다는 게 무척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