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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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지켜요! 한강공원 에티켓

법무부 블로그 2018. 8. 7. 11:00



40도 가까이 오르내리는 더위 때문에 집 앞 공원에서 여름 밤 더위를 식히는 분들이 많습니다. 서울의 경우에는 한강공원에서 강바람을 맞으며 바람을 쐬는 일이 많지요. 하지만, 날씨가 더워 불쾌지수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람들 사이에서 눈살을 찌푸릴 일도 종종 벌어지곤 합니다. 공원에서의 기본예절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모두 함께 한강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무더운 여름, 한강공원에 나가보았는데요. 한강공원을 둘러보면서, 동네 공원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을 함께 생각해보고, 실천해볼까요?

 

경범죄에 해당하는 기본질서 지키기

공원에 사람이 많이 보였을 때, 경범죄가 될 수도 있는 기본 규칙들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경범죄는 말 그대로 가벼운 범죄를 말하는데요. 식물의 가지를 꺾거나, 노상방뇨를 하거나, 음주 후 소란을 피우는 등의 범죄를 말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은 나 혼자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당한 사유 없이 식물을 훼손하거나 꺾어서 죽게 하면 안 되고, 함부로 열매를 따서도 안됩니다. 심한 소음이나 악취도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이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한강공원 같은 곳은 가족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행위는 삼가야겠지요?

 

반려동물도 잘 돌봐야합니다. 반려동물의 배설물은 방치하지 말고 꼭 수거해야 합니다. 반려견의 경우 주인이 통제가 가능하도록 목줄을 꼭 착용해야 합니다. 기자가 직접 한강 공원에 나가봤을 때에는 다행히 반려동물의 목줄을 하지 않거나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사람들은 보지 못했는데요. 사람들의 의식이 비해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꼈답니다.

 

 

반려견과 산책하는 시민

 

 

지정된 장소에서 정해진 것만

공원에서는 공원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공원 이용자가 지켜야 할 에티켓을 적어 두기도 합니다. 잔디를 밟지 말라거나, 취사를 금지하는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요. 자연공원은 한 번만 이용할 게 아니고, 자연은 우리 모두의 자산이기 때문에 내가 먼저 더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한강공원의 경우, 야간에는 텐트를 이용할 수 없는데요. 두면 이상이 개방되는 소형텐트나 그늘막은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수도 보호구역과 선유도 공원, 반포지구 서래섬 일대에는 텐트를 설치할 수 없다고 하니 알아두세요. 저는 서래섬 쪽으로 취재를 나가보았는데, 마침 그곳에 텐트를 친 사람이 있었어요. 한강공원 에티켓을 몰랐기 때문에 한 행동이었겠지요? 내가 하는 하나의 행동이 다름 사람의 행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내 행동이 타인에게 불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생각하면서 공원에서는 각별히 더 주의해야겠습니다.

 

한편, 텐트 설치 가능구역에서 오밀조밀 모여있는 텐트를 보기도 했는데요. 법을 잘 지키면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니 절로 시원해지는 느낌도 받았답니다.

 

 

정해진 곳에 텐트를 친 사람들

 

오물이나 폐기물도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습관! 이건 정말 기본이죠? 쓰레기가 여기저기 널려 있으면, 내가 더위를 피하러 공원에 왔는지 쓰레기장에 왔는지 알 수 없을정 도로 기분이 좋지 않지요. 정해진 곳에 정해진 시간동안 주차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공원에 나갔을 때에는 불법주차한 차들 때문에 한강 관리사무소에서는 차 빼달라는 안내방송을 계속 하고 있었어요. 쉬려고 나왔는데 계속 울리는 안내방송은 또 다른 스트레스였답니다.

 

 

길에 널려 있는 쓰레기들

 

그리고 하나 더, 공원 곳곳에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는데요. 가게 전단지를 두고 가기도 하고, 배달음식을 가져다 주기도 했어요. 하지만 지정된 장소 외에서 바퀴가 있는 동력장치를 이용해 영업행위를 하는 것은 안됩니다. 뚝섬, 여의도 한강공원 등에서는 외부 음식을 배달하는 이륜차 통행이 자칫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배달존]을 따로 운영하고 있는데요. 음식을 주문한 사람은 이 [배달존]에서 음식을 수령하여 장소를 이동해서 먹을 수 있답니다. 많은 사람이 걷고 있는데 그 사이를 달리는 오토바이는 정말 위험합니다. 그 오토바이를 타고, ‘누가 주문했는지찾아 다니는 것도 쉽지 않죠. 그래서 생긴 [배달존]! 맛있는 배달 음식을 쉽게 받아볼 수 있고, 사람들의 안전도 지키는 좋은 아이디어죠? 배달존 까지 오는 오토바이 역시 꼭 차도를 이용해야겠습니다.

 

보행도로로 오토바이 배달을 하는 모습

 

이 외에도 공원에서 지켜야 할 것들은 많습니다. 분리수거를 제대로 한다든지, 자신이 만들어 낸 쓰레기는 직접 가지고 가서 배출한다든지 하는 것도 좋은 습관이 아닐까요? 반포한강지구로 취재를 갔을 때 나무나 식물을 훼손시키지 않고, 술을 마셔 주정을 하거나, 불법으로 영업하는 행상이나 노점상의 모습도 없어서 놀라기도 했고 자부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보행자 산책로로 달리는 자전거()와 분리수거가 전혀 안되어 있는 쓰레기통()

 

하지만, 자전거 도로가 있는데도 보행도로로 내달리는 자전거나 자전거 도로의 횡단보도 표시를 지키지 않는 등의 문제점도 눈에 띄었습니다. 야간에 등을 켜지 않고 달리는 자전거도 있었어요. 그리고 자전거도로의 횡단보도는 사람들에게 전혀 인식되지 않는 듯 했는데요. 사람들도 자전거도, 자전거 전용도로를 자연스럽게 무단횡단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도 무단횡단을 많이 하다보니, 바닥에 그려진 횡단보도가 전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우리의 자연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잘 지켜야 합니다. 자연환경도 잘 지키고, 타인과 마찰이 생기지 않도록 규칙을 잘 지키고, 다른 사람도 나처럼 자연환경을 즐길 수 있도록 에티켓을 잘 지켜야합니다.

한강은 우리 모두의 것이자 우리의 얼굴입니다. 우리가 지키는 한강공원 에티켓은 환경 보존뿐 아니라 우리들의 삶의 활력을 찾아주는 휴식공간을 제공해줄 것입니다.

    



 

취재 = 10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권민준(초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