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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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게살자'교도소생활 더 알아보기

법무부 블로그 2018. 2. 28. 11:00



국내 최초 사법 리얼리티 프로그램, '착하게 살자'를 아시나요? 제목 그대로 '착하게 살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출연진들은 법무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아 실제로 여주교도소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착하게 살자는 구속, 재판부터 수감까지 사법 시스템이 작동하는 일련의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실제로 죄를 지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JTBC 착하게 살자 1회 캡쳐

 

피의자가 구속된 경우 형사사건은 간단히, ‘구속 > 재판 > 형 집행순으로 진행됩니다. 우선, '구속'이란 단어의 정확한 뜻을 아시나요? 구속이란 '도망이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 피의자를 감금'하는 것을 말합니다. 구속이 되면, 미결수들은 구치소에서 지내게 됩니다. , '구치소'는 재판을 받기 전이나 재판이 진행 중인 미결수들이 지내는 곳입니다. 이후, 재판에서 유죄로 형을 확정 판결받은 자들은 교도소로 가게 됩니다. 한 마디로, 교도소는 유죄를 받은 기결수들이 생활하는 곳입니다. 이에 따라, 교도소의 주목적은 격리와 교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착하게 살자' 1회에서, 경찰관들은 여주교도소 미결 수용동으로 수용자들을 인계합니다. 신입수용자들이 가장 먼저 거치는 곳은 입출소실입니다. 모든 수용자들은 입소절차에 따라 구치소 생활을 준비합니다.

 

입소절차는 소지품 반납 > 신원대조 > 신체검사 및 의류지급 > 건강검진 > 영치품 접수 > 수용기록카드 작성 > 사진촬영(머그샷) > 신입자 교육의 순입니다.

 

 

1. 소지품 반납

휴대폰은 물론 주머니에 있는 모든 물품은 바구니에 담습니다. 담배, 라이터 등 교도소의 안전 또는 질서를 해칠 우려가 있는 물품은 반입금지 대상입니다.

 

2. 신원대조

법적으로 등록된 이름, 주민번호를 확인하고, 주민등록상 지문과 채취지문을 대조하여 일치가 확인되면 신원대조는 완료됩니다.

 

3. 신체검사 및 의류 지급

머리카락, 귓속, 입안에 이르기까지 몸 안 곳곳에 금지물품을 숨겨올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하게 살핍니다.

 

4. 건강 검진

수용복으로 갈아입은 후, 의료과 직원과 함께 키, 몸무게, 혈압 등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실시합니다. 수용복의 치수는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허리에 맞춰 바지를 입고, 길이 등 다른 부분은 본인이 직접 수선해서 입습니다.

 

    


JTBC 착하게 살자 1회 캡쳐

 

5. 영치품 접수

품목과 수량이 틀리지 않도록 숫자마다 지장을 찍습니다.

 

6. 수용기록카드 작성

주민등록번호, 주소, 본적 등 인적사항을 모두 확인합니다. 호구조사는 기본, 기호식품까지 파악합니다.

 

7. 사친촬영(머그샷)

범인을 식별하게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말합니다

 

8. 신입자 교육

수용생활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교육 영상을 시청합니다.


      

신체검사의 경우, 수용자들은 먼저 입고 온 모든 옷은 벗어서 바구니에 담고 속옷까지 전부 탈의한 후, 항문검사를 실시합니다. 과거에는 상체를 숙이고 교도관에서 단체로 검사를 받았지만, 2008년 이후부터는 수용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전자영상검사기를 통해 개별적으로 항문검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항문검사를 실시하는 이유는, 항문에 마약이나 담배, 음식물, 흉기 등을 숨겨 교도소 내로 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함입니다. 수용자가 카메라 의자에 쭈그리고 앉으면, 전담교도관만 모니터를 통해 항문을 관찰합니다. 항문검사를 받은 출연진들은 사람은 진짜 죄를 지으면 안 되는구나’ ‘두 번 다시 하지 않고 싶은 경험이다등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신체검사에서는 머리카락, 귓속, 입안에 이르기까지 몸 안 곳곳에 금지물품을 숨겨올 수 있으므로 더욱 철저하게 살핍니다. 수용복으로 갈아입은 후에는 의료과 직원과 함께 키, 몸무게, 혈압 등 기본적인 신체검사를 실시합니다. 수용복의 치수는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허리에 맞춰 바지를 입고, 길이 등 다른 부분은 본인이 직접 수선해서 입습니다.

 

머그란, face라는 미국의 속어입니다. 머그샷은 범인을 식별하게 위해 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얼굴 사진을 말합니다. 영화 속 범인들은 머그샷을 찍는 장면이 단골로 등장하는데요. 머그는 실제 머그샷 촬영은 흰 벽 앞에서 한 번의 사진촬영으로 끝냅니다.

 

    

JTBC 착하게 살자 1회 캡쳐

 

과거에는 키 재는 눈금이 있고, 자기 번호판(수용자 번호)을 들고 찍었습니다. 그러나 재소자의 수치심 유발 등의 문제로, 인권 보호를 위해 현재는 간단하게 얼굴 촬영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수용생활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교육 영상을 시청합니다. 거실 생활의 기본은 자신의 수용자 번호가 부착된 복장을 착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보행시에는 수용자 간 대화는 물론 인사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자해행위를 하는 것은 징벌에 처해집니다(형집행법 제 107).

 

또한, 모든 수용자는 일과시간표를 준수해야합니다. 하루 일과는 오전 640, 기상점검과 동시에 시작되고, 저녁 9시에 취침합니다. 취침 시에는 편안한 취침을 위해 타인의 수면을 방해하거나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불쾌감을 주는 행위는 금지됩니다. 청소와 설거지는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거실 당번제를 통해 분담합니다. 운동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0분간 실외운동을 실시하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운동을 하지 않습니다.

 

    

JTBC 착하게 살자 1회 캡쳐

 

본격적으로 수용자 거실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실제 수용거실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착하게 살자출연진들이 수용된 곳은 11하 동의 8번 거실이었습니다. 4평 남짓한 좁은 공간으로, 신문지 12장 크기입니다.

 

 

 

수용거실은 생활공간과 화장실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 안에는 1인당 한 칸씩 사용하는 수납장, 안이 보이는 투명 화장실, 단출한 생활용품, 작은 창문이 전부입니다. 재소자들이 자살을 기도하거나 자해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교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투명한 화장실로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설거지, 양치, 세안, 머리 감기 등은 세면대에서 다 해결합니다.

 

흔히, 영화에서는 식당에서 수형자들이 밥을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교도관과 두명의 배식 봉사원이 배식통을 싣고 수용거실을 방문합니다. 사각통 2개와 일반그릇 2개를 봉사자에게 넘기면, 밥과 국, 반찬 2종을 담아 식기에 딱맞는 사이지의 배식구를 통해 제공합니다. 이때, 모든 식기류는 수용자의 안전과 사고 방지를 위해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2차 배식을 통해 각자 먹을만큼 덜어 식사합니다. 이 날 출연진들의 식사는 흰 쌀밥, 닭고기 미역국, 깍두기 그리고 마늘쫑 무침이었습니다. 그리고, 콩밥이 아니라 흰 쌀밥이 제공된다는 점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교도소와 다른 현실이었습니다.

 

 

교도소 생활에 대해 몰랐던 사실 5가지!

 

1. 30분마다 교도관들이 순시를 돈다.


2. 취침자리는 정해져 있다.

- 머리는 벽 쪽을 향하게 취침합니다. 보통 입소가 빠른 수용자부터 화장실에 가장 먼 쪽으로 배정합니다.


3. 수용번호는 직접 바느질로 부착한다.

- 수용번호란 이름을 대신하는 수용자들의 고유번호로, 죄명에 따라 지정됩니다. 재소자들은 수번표와 거실표를 일자가 되도록 부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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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용자들은 자신의 물품을 구매해야한다.

-수용자들은 구매 품목 리스트를 보고 OMR 카드에 해당 물품을 체크하여 근무자에게 제출하여 영치금으로 물품을 구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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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교도소가 추운데는 이유가 있다.

- 교도소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국민 최저 수준의 생활환경만을 제공합니다. 현대적 온돌 난방 시스템이 갖춰져 있음에도 교도소는 최소한의 난방으로만 운영합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차가운 물을 사용하고, 동절기에는 일주일에 한 번 온수목욕을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도소! 이번 예능을 통해 그 안의 생활이 낱낱이 공개되었는데요. 교도소 생활을 몸소 체험하며 착하게 살 것을 다짐하는 출연진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지만, 수용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교도관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재소자들이 생활하며 힘든 부분이 있으면 상담을 실시하고, 어려운 점 해결해 나가는 등 교도소 시스템이 잘 운영되기 위해 고생하시는 교도관분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10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권민성(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