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법무부와 알파고가 함께 하면?

법무부 블로그 2017. 12. 4. 19:53


작년 2016년 3월 9일부터 15일 동안 인류사에 큰 영향을 끼칠 바둑 경기가 열렸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5차례의 대국 끝에 4승 1패로 인공지능이 이겼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입니다. 후에 이 대국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조금 더 다가설 것이라는 많은 분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인공지능은 1997년, 딥 블루라는 인공지능이 게리 가스파로프라는 세계 체스 챔피언을 이겼을 때부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후 컴퓨터와 반도체 기술의 성장으로 인공지능은 2000년대에 들어 대폭적인 발전의 시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인공지능의 가장 큰 성과는 바로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공지능은 산업 현장부터 실생활까지 매우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는데요.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인공지능의 종류는 ‘약인공지능’으로써, 사람과 비슷한 행동 패턴을 보이며 그에 따라 데이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일정한 논리에 따르는 인공지능입니다. 모바일 기기 사용자와 대화를 하며 사용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실행하는 애플의 ‘시리’가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점차 개인과 관련된 ‘맞춤형’ 서비스가 유행이 되는 요즘, 인공지능의 활용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그에 맞추어 법무부도 국민들을 위해 실시간으로 대화를 하며 법률 지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였습니다. 이 서비스의 이름은 ‘버비’입니다.


법무부와 인공지능의 합작, ‘버비’

‘버비’는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와 다음소프트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생활법률지식서비스’ 입니다. 올해 5월 1일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는 기존의 법률 지식 프로그램과 달리, 인공지능 서비스를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가 직접 대화를 통해 전문적인 법 지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법무부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발달에 따라 국민의 정보소비 형태가 달라짐에 따라,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법률문제에 대해 단순한 정보 제공이 아닌 ‘맞춤형’ 질의 응답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인공지능 대화형 서비스를 도입하였습니다.



생활법률지식 서비스 ‘버비’의 메인화면


‘버비’란?

생활법률지식서비스 ‘버비’의 목적은 생활 속에서 필요한 법률, 혹은 법과 관련된 절차나 지식 등을 알고 싶을 때 대화를 하여 실시간으로, 빠르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신청이나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 혹은 가입 절차 없이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의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버비의 이용자는 채팅 프로그램과 유사한 대화창에서 궁금한 것을 작성합니다. ‘버비’는 이용자가 전송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여 데이터베이스에서 관련된 자료를 검색합니다. 이러한 자료는 변호사가 작성한 문답 형식으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이용자는 버비가 검색한 자료를 변호사가 작성해둔 답변의 형태로 받게 됩니다. 지난해 개발을 시작하여 현재 약 4만 건에 달하는 생활법률 대화지식과 8만여 건의 법률 정보, 멀티미디어를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버비는 생활법률지식 데이터베이스를 개발자에게 데이터를 개방하는 ‘OPEN API’를 채택하였습니다.


API?

API: 운영체제나프로그래밍언어가제공하는기능을제어할있는인터페이스, 프로그램의기능을이용할있게하는환경이라고있다.



버비의 OPEN API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API”입니다. 이를 통해 ‘버비’에 회원가입을 한 이용자는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에서 제공하는 생활법률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하여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버비는 부동산 임대차, 임금, 해고와 같이 실생활에서 자주 겪게 되는 법적인 문제를 주요 상담 내용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심적인 기능은 ‘문답식 대화 형태’를 통해 법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서비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대화 바로가기’ 버튼을 누르면 대화창으로 이동하여 상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채팅방 이용시 사진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버비’는 단지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법률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컨텐츠는 카드뉴스, 오디오 카툰, 문답지식과 법률용어사전의 4개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특히 법률용어사전의 경우 국민들이 의미를 알기 어려운 법률 용어들을 정리하였습니다. 각 항목은 제목이나 이미지를 클릭하여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왼쪽은 카드뉴스, 오른쪽은 법률용어사전 이용의 예시

더 큰 성장을 보일 ‘버비’, 기대해주세요!

인공지능 연구가 적극적으로 활성화된 후, 인공지능은 많지 않은 시기 동안 비약적인 발전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 부서에서 인공지능처럼 선진적인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국민들에게 편리하고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무부의 ‘버비’는 정부가 기술을 적극 도입한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인공지능이 우리나라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법무부의 서비스 ‘버비’도 개선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생활법률지식서비스 ‘버비’는 지금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더 많은 지식과 개선점들이 추가될 것으로 희망하는 바입니다. 가까운 미래에 국민들을 위해 광범위한 법의 영역에서 활약할 ‘버비’의 멋진 모습을 기대합니다.

글 = 제9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노금구(중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