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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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법률 상식을 뽐내다! 생활법 경시대회 지역예선

법무부 블로그 2015. 6. 9. 09:00

 

 

지난 62, 심산 김창숙 기념관(서초동 소재)에서는 '중학생 생활 법 퀴즈대회' 지역 예선이 열렸습니다. 서울과 인천 지역에서 200명의 중학생들이 8월에 대전 솔로몬 로파크에서 치러질 본선 진출권을 두고 본격적인 대결을 하기 위해 모인 것이었는데요. 그 치열한 열기 속으로 한 번 들어가 볼까요?

 

 

중학생들의 법률상식, 발군의 실력을 뽐내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중학생 생활법 퀴즈대회는 입소문을 타고 중학생이라면 꼭 참가해봐야 할 대회로 자리 잡고 있어요. 단체전은 교사 1명과 학생 5~10명을 한 팀으로 구성하여 참가 가능하고, 팀별 스피드퀴즈로 진행하여 본선 대회 진출 자격을 얻게 됩니다. 개인전은 단체전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자동으로 참가 자격이 주어지며, 단체전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예선에 응시하여 참가자격을 미리 부여받을 수 있답니다.

 

 

단체전을 지켜보고 있는 참가자들

 

이번 지역예선에서도 학생들과 선생님의 찰떡궁합을 과시하는 멋진 팀들이 많았는데요. 단체 10팀 중에서 3팀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었답니다. 이날 발군의 실력을 보여준 팀은 신방학중학교팀이었는데요. 신방학중학교의 조상웅 선생님께서 이끄시는 자치법정 동아리 팀과 미술을 가르치는 윤세원 선생님께서 개인적으로 학생들을 모아 만든 팀, 총 두 팀이 참가하여 모두 본선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게다가 개인전 우승도 신방학중학교 학생이 차지했으니, 신방학중학교에서는 경사가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선생님과 학생이 찰떡궁합, 스피드 퀴즈

스피드 퀴즈로 진행된 단체전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학생들이 2분 동안 20문제를 내고 선생님들이 맞추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요. 학생들이 법률용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하면, 문제조차 낼 수 없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10팀 학생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너무나 잘 설명했고,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마음이라도 읽은 듯 정답을 맞혀나갔습니다.

 

1차 대결에서 2분 동안 12문제를 맞춘 팀이 3팀이었고, 이후 다시 겨룬 최종 대결에서는 신방학중학교 조상웅 선생님 팀이 예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신방학중학교의 윤세원 선생님 팀과 잠신중학교 팀을 포함해서 총 세 팀이 본선 진출 티켓을 얻을 수 있었답니다.

 

문제를 내는 학생들과 문제를 맞추는 선생님 (단체전 스피드퀴즈)

 

 

중학생 생활법 퀴즈대회 서울·인천지역예선 단체전 우승

신방학중학교 법률 동아리 팀의 노하우

 

비록 지역예선이었지만, 중학생 생활법 퀴즈대회에서의 우승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가 지역예선에서 우승한 신방학중학교 법률동아리 팀 조상웅 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는데요. 직접 인터뷰를 해보니, 이 팀이 왜 우승할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INTERVIEW 신방학 중학교 법률동아리 팀(단체전 우승) 조상웅 선생님                                     

 

Q. 지역예선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팀은 어떻게 꾸려졌나요?

A. 자치법정 동아리 소속 학생들로, 13명 중에서 2~3학년 학생 10명이 참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치법정 동아리는 올해 처음 만들어졌는데, 결과가 좋아서 아이들도 저도 무척 기분이 좋습니다.

 

Q. 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A. 사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하리라고는 아이들도 저도 예상 못햇습니다. 그래서 지역예선 진출 명단이 발표되었던 2주 전부터 부랴부랴 자료를 준비하고, 점심시간과 방과 후 2시간가량 매일 만나 연습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개인전 준비는 신경을 못써주고 단체전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쉽네요.

 

Q. 우승비결을 살짝 알려줄 수 있나요?

A. 법무부에서 출판한 청소년의 법과생활에서 법률용어를 정리한 후, 그걸 바탕으로 스피드게임처럼 실전 연습을 했어요. 무엇보다 서로를 믿고, 실수하더라도 이해해 줄 수 있는 이해심이 필요합니다. 그게 바로 팀웍이죠.

 

Q. 대회를 준비하면서 좋았던 점도 있나요?

A. 아이들과의 관계가 가까워졌다는 게 아무래도 가장 좋은 점이죠. 저 역시 다시 공부 할 기회가 되었고요. 아이들도 법과 가까워지고, 이번 대회를 계기로 법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서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습니다. 본선에서도 기대해 주세요!  

 

 

중학생 생활법 퀴즈대회 서울·인천지역예선 개인전 우승

신방학중학교 최서연 학생의 노하우

단체전이 끝난 후, 개인전은 O·X 퀴즈로 시작되었습니다. O·X 퀴즈 문제는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었습니다. 접전 끝에 20명의 개인이 남은 후에는 골든벨 퀴즈대회에서처럼 최종 1인이 남을 때까지 문제가 틀리면 탈락하는 방식으로 대회가 치러졌습니다.

 

접전 끝에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학생은 신방학중학교 3학년 최서연 학생이었습니다.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도 신방학중학교에서 우승자가 나온 것인데요. 이번에는 법률동아리 팀이 아닌, 미술선생님이신 윤세원 선생님 팀에서 우승자가 나왔습니다. 개인전 우승자인 최서연 학생의 우승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INTERVIEW 신방학 중학교 최서연 학생 (개인전 우승)                                                 

 

Q. 법률동아리가 아닌, 미술 선생님과 팀을 꾸려 단체전을 나왔던데?

A. . 미술선생님께서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으셔서 생활법 대회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고 계셨나 봐요. 그래서 미술선생님께서 대회를 같이 나가자고 먼저 제안해 주셨어요. 그 후 매일 점심시간에 30분 정도 꾸준히 연습했고, 주말에는 학교나 선생님 댁에서 두 세 시간씩 연습했어요.

 

Q. 준비하면서 어려웠던 점과, 대회를 치르면서 어려웠던 점은?

A. 준비시간이 길지 않아서, 짧은 시간에 많은 부분을 공부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그리고 출제 유형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것도 힘들었고요. 개인전을 치르면서 O·X 퀴즈문제가 많이 헷갈렸어요. 계엄령 선포령에 관한 문제는 평소에 많이 들어봤는데도 법적 용어로 설명하니, 생각이 하나도 안 나고 머릿속이 새하얘지더라고요. 또한, 의료인의 의무에 관한 문제도 책에서 꼼꼼히 보지 않고 지나쳐서 어려웠어요.

 

Q. 앞으로 이 대회를 준비할 친구들에게 알려주고픈 팁이 있다면?

A. 일단, 법무부에서 발간한 청소년의 법과 생활전체를 꼼꼼히 봐야할 것 같아요. 개인전 문제가 책 구석구석에서 샅샅이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법에 관한 개념 뿐 아니라 그 법이 적용되는 상황과 정의를 잘 공부해야할 것 같아요. 사지선다형 문제나 O·X 형 문제도 나오기 때문에, 법 용어만 공부한다면 문제를 못 풀지도 모르니까요. 단체전은 법적 용어는 물론이고 팀워크가 정말 중요하고, 과감히 패스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한 것 같아요 

 

우승을 한 팀도, 우승을 하지 못한 팀도 법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학생 생활법 퀴즈대회’. 단순히 법적 지식을 다투는 경연이 아니라 법을 제대로 이해하고 법과 친해지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 솔로몬 로파크에서 치러질 본선에서도 많은 학생들의 눈부신 활약을 기대합니다.

 

취재 = 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세연(중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