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피해자의 마음에 웃음 꽃 한 다발, 스마일 화원

 

 

누군가를 축하할 때도, 조의를 표할 때도, 꽃은 늘 우리와 함께 합니다. 어찌 보면 꽃은 사람이 감정을 표현하는데 더없이 좋은 매개체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감정표현 뿐 아니라, 이웃을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꽃도 있답니다. 바로, 이름부터 미소를 찾아줄 것만 같은 ‘스마일 화원’의 꽃과 나무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스마일 화원’은 범죄피해자를 지원하는 법무부의 사회적 기업 1호입니다. 이처럼 특별한 화원을 운영하는 분들은 범죄피해자 가족 정재훈 씨와 김영은 본부장님, 그리고 동부 피해자지원센터의 김홍열 사무처장님입니다. 스마일화원에서 전하는 미소 한 다발, 지금 함께 만나볼까요?

 

 

 

▲스마일화원의 가족들.

왼쪽부터 동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김홍열 사무처장, 범죄피해자 가족 정재훈씨, 김영은 본부장

 

 

범죄피해자의 마음에 웃음 꽃 한 다발, 스마일 화원

Q. 스마일화원의 설립배경이 궁금합니다.

A. 사회적 기업을 창업해서 범죄피해자를 지원하자는 법무부의 방침이 있었습니다. 4년 전 사회적 기업 창업 아이템을 구상해보라는 공문을 받고, 동부 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이지호 이사장이 생각해 낸 창업 아이템이 바로 ‘화원’인데요. 많은 자본이 들어가지 않으면서 피해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상한 것이었습니다.

 

Q. 많은 창업 아이템 중에서‘꽃’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한 이유가 있나요?

A. 우선 ‘꽃’은 사람을 즐겁게 합니다. 피해자들을 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떠올리게 됐는데요. 피해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고, 정부기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정부기관에서는 전근이나 승진을 축하할일이 많아서 꽃다발이나, 꽃바구니, 난화분 등을 이용할 일이 많고, 더 나아가 공무원분들이 가족을 위한 선물이나 장례식 조화까지도 이용한다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어요. 실제로 공무원분들이 많이 이용을 해 주셨고,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우리 ‘스마일 화원’의 취지를 이해하고 많이 이용해 주고 있습니다.

 

 

 

Q. ‘스마일화원’이라는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A. 피해자들의 웃음을 되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스마일 화원’이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더불어 고객들도 피해자를 지원하면서 함께 웃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간단하지만 진실한 이름이죠.

 

Q. 2011년 스마일화원이 설립된 이후 4년이 흘렀습니다. 지금까지 운영을 하면서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요?

A. 2011년 설립 초기에는 직영운영을 했었는데요. 당시에는 피해자지원업무와 화원업무가 겹치다 보니 운영이 어려웠고,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2013년 3월,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위원으로 활동하던 김영은 본부장이 화원 업무를 총괄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적자를 면하고, 현상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스마일 화원’을 많이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Q. 스마일화원을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아무래도 설립 초기 어려움이 컸습니다. 홍보도 부족했고, 대부분 기존 거래 화원이 있었던 탓에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용이 미비했죠. 화원을 접어야 할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범죄피해자를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 1호가 이렇게 쉽게 사업을 접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직영에서 책임자를 두는 것으로 전환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꽃에 관심이 많고, 화원에 신경을 써주는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위원들의 도움을 받아 지금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범죄피해자 일자리 제공 등 제2의 인생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Q. 스마일화원의 운영방침과 향후 운영계획이 궁금합니다.

A. 스마일화원은 품질을 바탕으로 한 신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때문에 한 번 거래를 시작한 고객들과는 꾸준히 거래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주문이 들어오면 배송사진을 메신저로 고객에게 보내서 배송상황을 확인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고객을 최대한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 번만 거래를 시작하면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 자신이 있답니다.

 

현재는 기존고객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신규고객을 늘리는 데에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향후 매출이 늘어나면 범죄피해자 분들을 추가적으로 채용할 계획입니다. 피해자 자주그룹을 만들어 서로 힘이 되고, 마음의 치유도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또한 꽃에 대한 교육을 통해 자립기반도 마련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Q. 앞으로 스마일화원을 위해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서울시형 사회적 기업이지만 따로 서울시나 노동부로부터 특별한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현재 자체적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운영은 이제 현상유지를 하고 있으니, 지원보다는 고객의 확대를 위한 홍보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스마일화원과 거래를 하는 것은 곧 범죄피해자를 지원하는 것이므로, 좋은 취지의 화원이라는 사실이 많이 알려졌으면 합니다.

 

 

스마일 화원 이용으로 범죄피해자를 지원해주세요!

Q. 스마일화원에 대해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은 무엇인가요?

A. 스마일화원에서 꽃을 주문하는 것은 곧 범죄피해자를 지원한다는 의미입니다. 우선, 스마일화원은 수익을 내기 위한 운영보다는 고객과의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기존 거래처를 바꿔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스마일화원을 위해 주문량의 일부라도 나눠서 이용해 준다면 범죄피해자를 위한 추가적인 일자리 창출도 가능해 질 것이고, 이는 곧 범죄피해자를 돕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고정 고객이 범죄피해자 가족의 고정적인 일자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여러분의 더 큰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인터뷰 내내 스마일 화원에 대한 애정이 꽃향기처럼 물씬 느껴졌습니다. 스마일 화원에서 일하고 있는 범죄피해자 가족 정재훈 씨는 사건으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힘들어하기도 했다는데요. 스마일화원에서 일하는 지금은 깨끗하게 나았다고 합니다. 식물들과 함께 일하는 환경과 안정적인 일자리에 대한 심리적 안정감이 큰 역할을 한 것이죠. 마지막으로, 스마일화원을 한마디로 소개해 달라는 요청에 세 분은 “스마일 화원은 품질보증이고, 신용입니다!” 라며 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스마일 화원은 피해자 지원이다!”라는 의미 있는 말도 덧붙여 주었습니다.

 

범죄피해자의 미소를 찾아주는 스마일화원. 스마일화원에서 찾아주는 건 범죄피해자 가족의 미소만은 아닙니다. 화원을 이용하고 범죄피해자를 도우면서 메말랐던 여러분의 마음 속 미소를 되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스마일화원 홈페이지: http://smile-flower.co.kr/main/main.php 사업장주소 : 서울특별시 강동구 길동 26-6 / 고객센터: 1577-8648

 

취재 = 제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이밝음(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