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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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오과장의 신념을 지키는 법?

법무부 블로그 2014. 11. 27. 09:00

 

 

최근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을 얻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바로 tvn 드라마 <미생>인데요.

 

<미생>은 바둑이 인생의 모든 것이었던 장그래(임시완 분)가 프로 입단에 실패한 후,

냉혹한 현실에 던져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동명의 웹툰 ‘미생’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입니다.

    

 

▲ tvn 드라마 <미생> 1화 화면 캡쳐

 

이 드라마가 직장인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직장생활을 하며 겪는 처절한 현실을 리얼하게 표현해

‘내 이야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일 텐데요.

 

▲ tvn 드라마 <미생> 5화, 8화 화면 캡쳐

 

종합상사 윈인터내셔널에서 12년째 일해 온 선 차장의 모습은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을 겪는 이 시대의 워킹맘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고,

인턴 시절 자신의 엉덩이와 가슴에 뽕을 넣고 신개념 속옷을 팔았던 엘리트 인턴 안영미는

입사 직후부터 남성 중심적 조직사회에 뿌리 깊게 박혀 있는 불평등과 차별 대우를 받으면서 성희롱을 당하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학력, 자격증, 어학점수 등 ‘스펙’만을 중요시하는 요즘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치열한 취업 현장을 그리기도 하며, 회사에 들어간 후에도 계속 되는 사회생활의 여러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 tvn 드라마 <미생> 8화 화면 캡쳐

 

지난 8화에서는 회사의 이익을 위해 불법행위를 감내해야만 하는 오과장의 고민이 그려지기도 했는데요.

오과장이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신념은 무엇이었을까요?

 

김부장은 오과장에게 300만불짜리 아랍 메카폰 아이템을 건냅니다,

문제는 계약 상대인 문대표는 술자리에 이은 2차 접대를 해야만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바이어였던 것인데요.

문대표의 접대를 오과장이 맡게 되자 각종 유흥업소 마담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파트너스 코퍼레이션 미쉘장이라는 인물은 회사까지 찾아와 자신들의 업소 브로셔까지 건내며 다양한 접대에 대해 설명하기까지 합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조(정의) ①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성매매"란 불특정인을 상대로 금품이나 그 밖의 재산상의 이익을 수수(收受)하거나 수수하기로 약속하고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거나 그 상대방이 되는 것을 말한다.

가. 성교행위

나. 구강, 항문 등 신체의 일부 또는 도구를 이용한 유사 성교행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4조(금지행위)

누구든지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성매매

2. 성매매알선 등 행위

3. 성매매 목적의 인신매매

4. 성을 파는 행위를 하게 할 목적으로 다른 사람을 고용·모집하거나 성매매가 행하여진다는 사실을 알고 직업을 소개·알선하는 행위

5. 제1호, 제2호 및 제4호의 행위 및 그 행위가 행하여지는 업소에 대한 광고행위

  

회사의 이익을 위한 영업활동 중 성매매 접대는 현행법상 범법행위인데요.

오과장은 부끄러운 아버지가 되지 않기 위해 불법인 2차 접대를 하지 않겠다는 신념이 있었던 것입니다.

오과장은 영업3팀원들과 작전을 통해 자신의 신념도 지키고 계약도 체결하기 위해

1차 접대에서 모든 것을 끝내려하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하지만 오과장은 문대표의 아내에게 연락해 범법 행위를 범하지 않고 계약에 성공하게 되는 반전을 만들어 냈는데요.

 

 

▲ tvn 드라마 <미생> 8화 화면 캡쳐

 

결과는 드라마틱 했지만, 접대를 위해 바지 위로 신었던 검은 양말, 술을 따르느라 굽은 등,

술에 취해 나약하게 비틀거리는 발걸음의 오과장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애달픈 직장인들의 일상의 거울과도 같았습니다.

 

매일 쳇바퀴 굴러가는 듯한 단조로은 일상을 살아가지만,

쳇바퀴가 멈추게 하지 않기 위해 오늘도 치열하게 살고 있는 그 이름, 바로 직장인입니다.

 

때로는 자존심과 신념을 버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하고, 야근으로 몸이 망가지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직장인들이 하루를 버틸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들이 있기 때문 아닐까요?

‘그래도 살만한 인생’을 사는 직장인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