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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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매체 속 법

분위기 있는 가을, 영화 보는 法

법무부 블로그 2014. 11. 1. 09:00

 

여러분 ‘가을’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맑고 푸른 하늘? 통통하게 잘 익은 감과 밤? 쓸쓸하게 떨어지는 낙엽?

뭔가 고독하고 쓸쓸하면서도 부드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계절이 바로 가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렇게 분위기 있는 가을을 맞아 영화가 보고 싶은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특히 이런 가을에는 신작 영화도 좋지만, 지나간 옛날 영화 보는 재미도 쏠쏠한데요,

행복해지는 법과 함께하는 분위기 있는 올 가을! 영화 보는 法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法’과 ‘재판’ 이라는 주제를 가진 영화인데요,

로맨스나 액션 장르만큼 ‘법정’ 키워드와 관련된 명작들이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법정 영화라고 하면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부러진 화살’ 그리고 ‘변호인’ 이 세 영화를 빼 놓을 수 없는데요,

오늘은 유명한 이 세 영화가 아닌, 생소하지만 감동적인 법정영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① 컨빅션 

‘법정’ 키워드의 첫 영화는

‘컨빅션(Conviction)’이라는 미국 영화입니다.

남매의 우애를 그려서 더욱 감동적인 영화인데요,

‘베티 앤’과 ‘케니’ 남매가 서로를 의지해

살아가던 중, 오빠가 억울한 누명을 쓴 채

종신형을 선고받고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여동생은 사랑하는 오빠를 구하기 위해서

다방면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하지만,

사건을 맡은 변호사들조차 모두 끝난 사건이라고 말하며

사건 맡기를 거부하기 까지 하는데요.

남매는 모두 점점 지쳐가고,

희망을 잃어가는 오빠의 모습을 보던 여동생이

직접 변호사가 되어 오빠를 구하기로 마음먹습니다.

과연 이 착한 여동생이 불쌍한 오빠를 무사히 변호하고

구해낼 수 있을까요?

오빠의 무죄를 밝히기 위해서 변호사가 되어야 했던

동생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컨빅션’.

이 기적 같은 스토리가 실화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감상해보세요~

    

②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다음은 이웃나라인 일본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사건이 일어난 것 같지 않나요?

이 영화에서 엿볼 수 있는 ‘法’의 정의라고 한다면

‘10명의 죄인을 놓친다고 해도,

한 명의죄 없는 사람을 벌하지 말라.’ 라는 말이

단연 떠오를 텐데요,

특별한 직업 없이 살아가던 한 남자가

중요한 면접을 보러 가는 길에 탄 만원 지하철 안에서

여고생을 성추행한 치한으로 몰려 현행범으로 체포됩니다.

현행범으로 잡혀가서 구금된 경찰서에서도, 변호사 앞에서도,

검사 앞에서도, 판사 앞에서도 이 남자는 끊임없이 무죄를 주장하지만,

유죄 확률 99.9%의 상황에서 긴 투쟁을 이어나가게 되는데요,

10번의 공판 내내 담담하고 침착한 주인공의 태도가 참 인상적이고 ‘

증거’라는 것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영화입니다.

이 남자는 유죄일까요? 무죄일까요?

 

③ 의뢰인

다음은 한국에서 만든 영화 ‘의뢰인’입니다.

관객을 배심원으로 초대한다는 설정을 한 영화인데요,

‘시체’가 등장해서 다소 으스스한 분위기도 연출합니다.

침대는 온통 피로 물들었지만, 시체는 없고,

명백한 정황은 있지만, 붙잡힌 용의자는 남편인

알쏭달쏭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요,

남편을 변호하는 변호사와 남편을 공격하는 검사간의

치열한 공방 또한 흥미진진합니다.

배심원을 놓고 벌이는 변호사와 검사 그리고

남편의 최후의 반론이 영화 내내 이어지면서

‘정말 어떤 결말이 펼쳐지는 것인지’

끝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게 만듭니다.  

증거는 사라졌지만, 살인사건을 재구성해서 범인을 밝히는 영화 ‘

의뢰인’. 시체는 어디로 사라졌을까요? 정말 남편이 죽인 것일까요?

    

 

 

④ 데이비드 게일

 

법정영화라고 해서 머리 아프고

진부한 스토리만 있는 줄 알았다면 오산입니다!

법정영화에도 누구도 예상 못한 반전이 숨어 있기도 하는데요,

반전영화의 대표작 ‘데이비드 게일’입니다.

젊고 패기 있는 철학과 교수이자

사형제도 폐지운동 단체의 회원인 한 남자가 주인공인데요,

존경받는 이 대학교수는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됩니다. 나중에 무혐의로 풀려나게 되지만,

그 순간부터 존경받거나 인정받았던 과거에 누린 모든 것들을

잃게 되는데요, 학교와 학생에게 버림받는 것은 물론

가족에게서도 외면 받게 됩니다.

모두가 떠났지만 단 한사람 교수동료이자

사형폐지운동 단체의 회원이었던 친구만 그의 옆을 지키는데요,

어느 날 이 친구 역시 성폭행 당한 후 시체로 발견되고,

이 사건의 범인으로 또 주인공이 잡힙니다.

결국 주인공은 사형 집행을 5일 앞두게 되고, 자신의 변호사를 통해 잘나가는 잡지사와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요,

동료의 죽음 뒤에 숨은 진실과 그의 마지막 인터뷰, 그리고 영화 속 충격적인 반전. 과연 진실이 무엇일까요?

여러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⑤ 인디안 썸머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만든 '인디언 썸머'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도유망하지만 돈을 따르기 보다는 국선변호사로서

의리를 추구하는 엘리트 변호사와 남편 살해 혐의로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무슨 이유인지 여자는 재판장에서 단 한 마디도 하지 않고,

국선 변호인의 변호도 거부하는데요.

1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았지만,

항소심과 상고심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펼쳐집니다.

미성년자나 대학생들은 재판과 감옥, 사형선고가 떠오르는 로맨스 영화로

강동원, 이나영 주연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을 가장 먼저 말할 텐데요,

저도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우행시를 외쳤지만,

이제는 ‘인디안 썸머’라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변호사와 사형수 그리고 한가을과 늦가을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따뜻한 날이 계속되는 기간을 말하는

‘인디안 썸머’라는 제목까지. 이 계절에 딱 맞는 영화가 아닐까 싶네요.

 

지금까지 가을에 어울리는 法, 재판, 법정영화를 소개해드렸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영화부터 가슴 졸이는 반전영화, 그리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영화까지

법정영화라고 해서 다 같은 법정영화가 아니라는 점도 알게 되었는데요,

영화를 통해서 ‘항소심’, ‘상고심’, ‘구형’, ‘배심원’ 등의

알쏭달쏭한 재판용어도 영화를 통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있을 법한 일들을 보면서 ‘저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생각도 해 볼 수 있답니다.

여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면서 어딘가 쓸쓸하고 무엇인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번 가을!

법정 영화와 함께 마음을 감동으로 가득 채워보세요~

 

<이미지는 네이버 영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공식 포스터를 사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