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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형으로 알아본 범죄의 유형

법무부 블로그 2011. 7. 6. 11:20

 

범죄의 원인과 체형

범죄의 원인을 분석함으로써 그 대처방법을 찾아 범죄를 없애려는 노력은 오래 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체형, 유전과 같은 개인적 원인이나 환경, 학습과 같은 사회적 원인에서 범죄의 원인을 찾는 이론들이 그것인데요.

그 중에는 ‘사람의 체형과 같은 신체적 특징과 그에 따른 기질에 따라 주로 어떤 범죄를 저지르는지 알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개인적 원인에서 범죄의 원인을 찾는 학자들의 주장인데요. 이러한 이론을 소위 ‘체형이론’이라고 합니다.

 

신체의 구조와 성격

 

신체구조에 따라 자주 저지르는 범죄의 유형을 구분하는 대표적인 학자가 독일의 에른스트 크레취머(Ernst Kretschmer)입니다. 크레취머는 1921년 ‘신체구조와 성격’이라는 책을 펴냈는데요. 이 책에서 크레취머는 4,414건의 범죄사례를 토대로 체형에 따라 어떤 범죄를 많이 저지르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선, 크레취머는 사람의 체형을 크게 세 가지 종류로 구분했는데요. 첫째, 세장(細長)형, 둘째, 운동형, 셋째, 비만형입니다.

세장형은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늘고 긴 체형 즉, 키가 크고 마른 체형을 가진 사람을 말합니다. 이에 비해 운동형은 근육이 잘 발달된 체형으로 요즘 말로 하면 ‘몸짱’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비만형이란 말 그대로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을 말합니다.

크레취머는 이와 같이 체형을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후 체형에 따라 많이 저지르는 범죄유형을 제시했는데요. 지금처럼 범죄의 종류가 많지 않았고, 절도, 사기, 폭력과 같은 전통적인 범죄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체형별로 많이 저지르는 범죄는?

먼저 세장형의 경우에는 절도죄나 사기죄와 같은 재산범죄를 많이 저지른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몸이 마르고 민첩하다 보니 주로 머리를 쓰거나 타인과 신체 접촉이 많지 않은 범죄를 저지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다음으로, 운동형입니다. 운동형은 근육도 많고, 힘도 세서 그런지 폭력범죄를 많이 저지른다고 합니다. 자신의 힘을 과신하고, 신체적 능력에 대해 자만하다 보니 타인과의 마찰도 잦은 걸까요???

세 번 째로는 비만형인데요. 크레취머에 의하면, 비만형은 사기범이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폭력범죄를 많이 저지른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주로 키가 작고 뚱뚱한 사람이 배역을 맡던데요. 설마 이론적 근거에 기초한 것은 아니겠지요. 어쨌든지, 사람들의 이미지와 실제가 상당히 일치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혼합형이 있습니다. 말랐지만 근육이 많은 체형, 근육도 있지만 배가 나온 체형 등을 말하는 것을 보이는데요. 어쨌든 크레취머에 의하면, 혼합형의 체형을 가진 사람들은 주로 풍속범죄나 질서위반범죄를 저지르고 폭력범죄도 자주 저지른다고 합니다.

 

범죄는 개인적 원인 + 심리적 요인 + 사회적 요인

초기의 범죄학자들은 신체적 능력이나 지적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범죄자를 정상적인 사회생황을 할 능력이 부족한 일종의 환자로 취급한다고 하는데요. 범죄가 반드시 체형이나 유전 같은 요인뿐만 아니라 심리적 요인이나 사회적 요인과 결합하여 발생한다는 점에 요즘은 대체로 견해가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크레취머의 이론! 현실에서도 맞을까?

아래의 경찰청 홈페이지에 가면 공개수배된 피의자들의 사진이 있습니다. 상당히 중한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한 사람들인데요. 범죄를 저지르면 반드시 붙잡혀 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게 된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범죄를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서 크레취머의 이론이 맞는지 한번 살펴보시고요. 아울러, 혹시 주위에서 사진 속의 인물을 본 적이 있다면 수사기관에 몰래 신고해 주시는 센스도 발휘해 주시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