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대한민국 법무부 공식 블로그입니다. 국민께 힘이되는 법무정책과 친근하고 유용한 생활 속 법 상식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겠습니다.

법블기 이야기/매체 속 법

당신은 오늘도 몇 번의 '역주행'을 하셨나요?

법무부 블로그 2009. 11. 25. 09:25

 

 

몇 달 전 나는 심히 아팠다. 하루종일 강호동을 업고 다닌 것처럼 몸이 무거웠다.

어디 그뿐인가? 팔이 저려서 기분도 완전 '칠흑 어둠'이었다. 할 수 없이 정형외과엘 갔다.

X-ray촬영을 마친 의사가 선언했다. 아주 심하시군요. 6번과 7번 경추가 눌려있어요.

1년 정도 물리치료를 받으셔야겠네요. 어쩌면 좋아? 나는 심히 난감했다.

강의 예약시간표는 이미 짜여져 있는데 1년씩이나 치료를 받아야한다니?

친구가 다른 병원에 가보자고 했다. 그 병원 의사는 방긋 웃으면서 말했다.

선생님 연세에 이것은 아주 정상입니다. 몇 번 물리치료 받으시면 괜찮을 거예요.

우아......나는 그 순간 강호동을 업고 다니다가 갑자기 김연아가 된 것처럼 가뿐사뿐하게

지상에서 3m쯤 튀어 올랐다. 내 몸 상태는 똑같은데 나는 어느새 다 나은 것처럼 행복했다. 사람의 마음은 이토록이나 간사하다. 순식간에 극과 극을 오간다.

..........내 친구 집에서 실제 있었던 일이다. 아들이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왔다.

저 결혼하겠습니다. 6년 사귄 여자 친구가 임신을 했습니다.

아버지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가문에 먹칠을 해도 유분수지,

엄마가 기어들어가는 모기소리로 말했다. 아휴, 조심 좀 하지 그랬니?

그 순간 할아버지의 한마디가 모든 사태에 마침표를 찍어버렸다.

이런 못난 놈, 6년씩이나 사귀면서 그래 겨우 애를 하나밖에 못 맹글어?

침울해있던 가족들은 푸하하 웃음바다가 되면서 딩동댕~ 게임오버!

그렇다. 모든 것은 마음에 달렸다. 요즘 강의를 하러 다니면 모두가 힘들다고 한다.

강의하러 가기 하루 전 교육담당자로부터 전화가 온다.

선생님, 요즘 우리 직원들 모두 힘들어해요. 기운 좀 팍팍 솟구치게 해주세요.

나는 가서 완전 180도 뒤집어버린다. 아니 이 상황에서 힘들다고 하면 너무 오만방자한 것 아닌가요? 젊은이들이 '실'업자되기 전에 '신'용불량자부터 된다고 해서 '청년실신의 시대'라고까지 하는 이 어려운 시대에 직장이 있다는 것만해도 기적 아닌가요? 말하자면 여러분들은 인생의 4잎 크로버를 찾으신 거랍니다. 그런 분들께서 힘들다고 하면 호강에 빠져서 요강에서 춤추시는 거잖아요? 내 말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푸하하 웃음바다가 된다.

이 세상에 힘들지 않는 사람은 없다. 대통령부터 신생아까지 모두 다 힘들다. 그러나 제아무리 힘들다 해도 우리가 그 힘듦을 '접수거부' 하고 기쁨으로 역주행 해버린다면? 우리는 거짓말처럼 행복해질 수 있다.

운전할 때 '역주행'은 대형사고를 부른다. 그러나 인생에서 역주행은 다다익선이다.

절망하고 싶을 때 빨리 희망 쪽으로 역주행하자. 슬플 때 빨리 기쁨 쪽으로 역주행하자.

오늘보다 내일 더 행복하기 위해선 신나게 재밌게 역주행을 하자.

그리고 잠들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나는 오늘 몇 번의 역주행을 했는가! 

 

최윤희 <행복디자이너> 프로필

 

⁃ 청와대, 각 기업체, 최고 경영자과정, 공무원, 대학원, 시민, 주부 등을 대상으로 강의활동

⁃ KBS,MBC,SBS 등 TV강의 다수 출연

⁃ 저서: <유쾌한 인생사전> <7번 넘어지면 8번 일어나라> <너의 인생에 태극기를 꽂아라!> 등 22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