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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 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남북출입사무소 안보현장 체험

법무부 블로그 2015. 8. 7. 17:00

 

 

영종 중학교 학생들과 함께 남북출입사무소 안보현장 체험

, 보인다! 보여!” “어디? 어디? 나도!”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전망대.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최북단 전망대다. 오른편에는 남한의 대성동이, 왼편으로는 북한의 기정동이 있다. 각각 군사분계선(DMZ) 내 유일하게 위치한 마을이다. 더 뒤편으로는 개성공단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깃대(160m)에 북한의 인공기가 게양된 채 자리 잡고 있다. 황량한 들판 위에 들어선 북한의 모습은 얼핏 우리와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른 위화감을 준다. 길 위에는 사람 한 명 보이지 않고 적막한 분위기 때문에 긴장감이 스며든다.

 

 

인천영종중학교 봉사단 학생 15명이 함께 한 남북출입사무소 안보현장 체험

 

지난 5일 영종중학교 학생 14명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센터장 이상랑)의 주관으로 안보체험을 실시했다.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는 2013년 개청한 우리나라 최초의 난민지원시설이다. 난민지원에 관한 업무는 지역 주민들과의 협력상생이 중요하기 때문에 센터는 지속적으로 소통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안보체험도 소통이라는 취지에서 시작된 것이다.

 

먼저 학생들은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서 버스를 타고 출발하여 도라산 전망대, 3땅굴, 남북출입국사무소 세 곳을 방문했다. 처음 보는 북한이 마냥 신기했는지, 학생들은 모두 들떠서 연신 보인다! 보인다!’고 외쳤다. 영종중학교 3학년 한민규(16)군은 “TV에서만 봤던 북한을 막상 눈앞에서 보니깐 신기하다같은 민족이라는 동질성이 느껴진다. 어서 빨리 통일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반면 2학년 염승열(15)군은 어떻게 마을에 사람이 한 명도 안 보일 수 있냐무섭다, 뭔가 통제당하는 것 같다고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적의 침입을 견제하라! 3땅굴을 둘러보다

 

땅굴에 들어가기 전 설명을 듣는 학생들()의 모습과 안전모를 쓰고 땅굴로 들어가는 학생들()

 

도라산 전망대에 이어 도착한 제3땅굴에서는 학생들의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3땅굴은 1978년 발견된 폭2m높이2m총길이1,653m의 땅굴이다. 북쪽에서 파고 내려온 남침용 땅굴을 찾기 위해 만든 터널로, 300m를 내려가면 적의 갱도를 만날 수 있다고 한다. 현재는 265m만 도보로 견학할 수 있고, 그 뒤쪽으로는 차단벽을 설치하여 더 이상 견학이 불가능하다.

 

아 추워, 냉동실 같아” “언제까지 내려가야 해? 왜 이렇게 깊어... 이러다 다리에 쥐 날 것 같아좀 전에 전망대에서 보였던 밝은 모습과 달리 음산한 땅굴 속 학생들의 모습은 다소 어두웠다. 전승학(16)군은 땅굴이 어둡고 미끄럽긴 해도 이렇게 깊은 곳까지 쉽게 드나들 수 있다는 게 놀랍다. 이 터널로 1시간에 3만 명의 군인이 통과할 수 있다니 정말 무섭고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염승열군도 만약 땅굴을 통해 북한군이 우리 가족들을 해치러 올 수 있다 상상하니 끔찍하다. 새삼 우리 군인 아저씨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멋있어 보인다고 했다.

 

 

 

남북출입심사 과정 체험

 

 

CIQ기관 견학에 앞서 직원분께 설명을 듣는 아이들()과 샘플로 전시 된 식품검역대상 품목()

 

북한은 우리 영토이지만 다스릴 수 없는 땅이에요. 그래서 지나가거나 들어오려면 3가지 검사를 해야 합니다. C, I, Q. 3가지인데, C는 물건, I는 사람, Q는 병이 있는가 없는가를 검사하는 거예요.” 마지막 남북출입국사무소 체험은 이상랑 센터장의 사전 설명으로 시작됐다.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하고 영종중학교 학생들은 직원들의 안내에 따라 출입 심사 과정을 모의로 체험했다. “! 우리 지금 북한 가는 거야?” 3땅굴에서의 불편했던 기분은 언제 있었냐는 듯이 학생들은 다시 새로운 체험에 들뜬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출입국·외국인지원센터에서의 기념 촬영 한 컷!

 

센터 교육운영과 김종승 팀장은 지금까지 여러 프로그램을 해왔지만 특히 이번 안보현장 체험이 반응이 좋다앞으로 안보와 관련해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을 정례화 하는 데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견학을 마친 1학년 이윤서(14)양도 방학인데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유익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나니 북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취재 = 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박현익(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