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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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매체 속 법

KBS 두드림-꿈꾸는 섬 소년원. 그 두 번째 이야기

법무부 블로그 2012. 3. 12. 17:00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되는 KBS2TV 이야기 쇼 <두드림>

공사 창립 특집으로 진행된 '꿈꾸는 섬 소년원' 그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보다 더 진솔하고 솔직한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비록 유명한 아이돌 가수의 신나는 무대는 없었지만,

두드림의 김용만, 송승환, 황석영, 신해철 씨.

그리고 용감한 형제가 함께한 자리에서 학생들은 보다 값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자신이 겪어온 이야기들을 풀어내며

학생들과 함께 소통하고자 노력하는 네MC의 모습 속에서

그들의 마음이 학생들에게도 그만큼 전달되었을 것 같습니다.

 

200여 명의 학생들이 가득한 강당에서 용감한 형제의 강의와

네 MC의 반짝이는 이야기가 끝난 후, 학생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네 명의 MC와 용감한 형제가 함께하는, 질문있어요!

 

 

 

 

 

Q: 구00(17세)

황석영 아저씨는 아직도 글을 쓸 때 새로운 내용이 생각이 나시나요?

제 인생은 한권의 소설 책처럼 참 굴곡이 많아요.

그래서 친구들이 제 이야기를 듣곤, 제 이야기를 책으로 펴도 되겠다고 할 정도예요.

5학년 때까지 고모할머니가 엄마인 줄 알고 지내다가 친엄마가 술을 드시고

제 입양 사실을 말씀해주셔서 알게 되었어요.

그 일에 큰 충격을 받고 그때부터 조금씩 방황을 하다가 소년원에 오게 되었어요.

저도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 저도 이런 어려운 일이 있었지만 이겨냈으니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책을 쓰고 싶어요.

그런데 아직 어린 저도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것이 어려울 때가 많은데

황석영 아저씨는 새로운 이야기로 글을 그렇게 잘 쓰시는지 궁금해요.

 

 

A: 황석영MC

글은 왼쪽에서 오른쪽을 씁니다. 하하. 다시 답할게요.

글을 쓴다는 것은 결국 하나의 육체적 노력의 결과예요.

글쓰기도 결국 80%이상이 사람 몸이 하는거죠.

책상에 오래 버티고 앉아 있어야 글을 쓸 수 있어요.

자신에게 진정성만 있다면, 편지를 쓸만큼의 능력만 있다면,

누구나 글을 쓸 수 있을 거에요.

진정으로 쓰고 싶은 것을 쓴다면 누구든지 남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겁니다.

글쓰는 것이 신기하거나 하늘에서 재능이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고,

누구든 노력하면 쓸 수 있어요. 

 

 

 

 

Q: 강00(17세)

신해철 아저씨에게 질문하고 싶어요. 제가 먼데이키즈의 노래를 듣고 정말 반해서

그 후로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요, 노래를 잘 못해요.

그래도 꼭 가수가 하고 싶어서 매일매일 연습해요. 제가 노래를 잘 못하는데

그래도 정말 가수가 되고 싶은데 될 수 있을까요?

 

 

A: 신해철MC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의미라면, 노래라는 것도 의미가 많이 다르거든요.

래퍼는 노래를 못해도 리듬을 잘 타는 능력으로도 가수를 할 수 있어요.

가수도 여러분야가 있기 때문에, 내가 너무 노래하는 것이 좋고 음악하는 것이 좋은데

이 능력이 없다면, 그 주변의 다른 능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Q: 정00(18세)

다들 꿈을 가지라고 말하는데, 저는 딱히 뭐가 되고 싶다거나 동경하는 직업이 없어요. 그리고 꿈이 없어도 사는데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학교 다닐 때 수학을 잘했던 것 같기도 하고, 어릴 때는 건설이나 건축 쪽 관련 된 꿈을 가졌던 적도 있지만 그것도 잠깐 이었구요. 꿈을 꼭 가져야 하는 건가요??

 

 

 

 

 

A: 용감한 형제-강동철

어려운 질문이네요. 꿈보다는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 지는 가져야 해요.

내가 행동하는 것이 내 미래, 내가 하는 일이 될 수 있거든요.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부럽다고 했으니,

돈을 많이 벌고 가지고 싶은 것을 가지겠다는 꿈을 꾸면 돼요.

꿈이 생기면 열심히 할 자신이 있다고 했으니, 앞으로는 좋은 꿈이 생길 겁니다.

 

Q: 공00(18세)

저는 송승환 아저씨에게 질문하고 싶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어릴 때 사는 것이 힘드셔서 자살을 하셨고,

삼촌은 저에게 폭력을 많이 휘두르셨어요.

그럴 때마다 나는 살고싶지 않은데, 이런건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요?

 

 

 

 

 

A: 송승환MC

아까 말했듯, 학생의 드라마는 아직 1,2부밖에 시작하지 않았어요.

앞으로 더 남은 이야기의 주인공도 작가도 본인인데,

남은 이야기가 잘 펼쳐지는 것을 마저 다 보아야하지 않겠어요?

가슴아프고 어렵지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은 정말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본인이 하고싶다는 심리치료사 직업을 누구보다 더 잘할 수 있을테니

그 꿈을 향해 갔으면 좋겠어요.

 

Q: 이00(20세)

황석영 선생님께 질문. 저희 엄마는 자식이 작은 사고만 생겨도

무척 걱정하시고 슬퍼하시는데, 자살 시도를 하셨을 때 부모님 생각이 나지는 않으셨나요?

부모님께 큰 상처가 되었을 것 같아요.

 

 

 

 

A: 황석영MC

매우 큰 불효지요. 정말 큰 불효지요. 그러한 일을 생각했을 때는

본인밖에 모르는 나쁜 생각밖에 못하는 거죠. 절대 그러면 안되지요.

부모님에게 상처주면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것을 보니

나중에 부모님에게 정말 잘 할 것 같네요.

대학교에도 붙었다고 하니 정말 기특한데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 거라 믿어요. 응원할게요.

 

 

Q: 김00(20세) 

절 웃음짓게 만드는 사람들은 세 명의 동생이에요!

어릴 때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는 다른데서 사세요.

원래 외할머니랑 동생 셋과 함께 지냈는데, 할머니가 2년 전에 돌아가셔서

이젠 제가 가장이나 다름없어요.

14살,17살,19살의 동생들 키우려고 고등학교도 안들어가고

횟집,고깃집에서 일하며 생활했었어요.

돈 벌어야 하는데 동생들 보면 마음 약해질 까봐 걱정이지만

지금도 저를 웃게 하는건 동생들 얼굴이에요.

김용만 아저씨는 누굴 보면 웃음을 짓게 되나요??

 

 

 

   

A: 김용만MC

사실 저는 남을 보고 잘 웃는 사람은 아니예요.

하지만 가족들을 보면서 많이 웃는 것 같아요. 저는 아들이 있는데,

아들을 보며 많이 웃고 아내를 보며 웃음 짓곤 해요.

또, 내 마음을 터 놓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웃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린 동생들을 챙기는 마음이 참 기특한데, 누군가를 위해 기도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지면

그 사람이 정말 잘 되거든요. 동생들 많이 아끼니까 다들 앞으로 잘 될거예요.

 

 

 

 

 

Q: 윤00(19세)

신해철 아저씨에게 질문하고 싶어요. 대마초를 피셨었는데

어떻게 그 유혹에서 빠져나오셨나요?

제가 중1때부터 담배를 폈는데, 두번끊어보려 노력했지만 금단 현상을 참기가 힘들어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금연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데

신해철 아저씨는 담배보다도 끊기 힘든 대마초를 어떻게 끊으셨는지 너무 궁금해요.

 

 

A: 신해철MC

일단 본인이 왜 담배를 끊고 싶은지 정확하게 알아야해요.

대마초와 담배는 중독 패턴도, 몸에 작용하는 것도 전혀 다른거에요.

담배는 세상에서 존재하는 가장 강력한 마약과도 같아요.

본인이 담배를 들고 내가 멋있는 시간이 올 때까지 담배는 멀리 넣어 두세요. 파이팅!

 

 

 

긴 시간 동안 이루어진 <질문있어요> 코너는,

그간 혼자 마음 앓으며 견뎌왔을 그들의 고민과 아픔을

네 명의 MC와 용감한 형제가 함께 나눈 시간이었습니다.

 

학생들도 그 어느 코너보다 진지하고 진심 가득한 태도로 대했고,

학생들의 아픈 이야기에 MC들의 눈에서도 눈물이 흘렀습니다.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그들에게

두드림 쇼 MC들은 진심어린 충고와 조언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이야기의 마무리에서 김용만 MC가 언급한 문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방황 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 모두가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로날드 레어폴드 토르킨-

 

서울 소년원에 있는 학생들도 지금은 방황 중이지만,

길을 잃은 것은 아닐 것이기에,

네 명의 MC가 말한 것처럼 그들의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그들만의 길을 찾아 가기를 바랍니다.

 

 

사진= KBS 이야기쇼 두드림 캡쳐

취재= 서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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