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은 외국인 유학생 김영화씨의 글입니다^^
제가 한국에 와서 제일 좋았던 게 뭔 줄 아세요?
바로 좋아하는 한국 드라마의 촬영지를 직접 가볼 수 있다는 거였지요.
제 고향인 중국엔 그런 게 없어요. 한국처럼 드라마 촬영지를 관광 상품으로 만들거나 하지 않아요. 일단 땅이 너무 넓어서 촬영지 하나 보려고 사람들이 여행을 가지 않고요,
보통 촬영지도 교통편이 불편한 시골에 있어요.
중국도 야외 세트장이나 촬영지를 별도로 만들어 놓고 영화나 드라마를 촬영하기는 해요.
하지만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답니다. 무대나 소품을 한번 촬영하고 없애는 것보다 이렇게 한국에서처럼 관광 상품으로 만들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 출처: KBS 드라마 <아이리스>
다리 밑에 드라마 촬영지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지난 주말에 친구하고 광진교 한강공원에 놀러갔다가 완전 좋은 걸 봤습니다^^
바로 아이리스 촬영지인 ‘리버뷰 8번가’였지요.
의외로 한국 사람들은 이곳에 아이리스 촬영지가 있다는 걸 잘 모르시더라고요~
하긴 다리 아래에 있으니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리버뷰 8번가는 광진교를 절반쯤 걸어가면 다리 아래에 있어요. 이렇게 다리 아래에 전망대를 만들어 놓은 것은 전 세계에 3개밖에 없다더군요. 이런 걸 만들어 놓다니, 한국 사람들 참 대~단합니다^^
▲ 서울 천호동 <리버뷰 8번가>
이 날, 뜻밖에 아이리스 촬영지를 가게 되어 얼마나 기뻤나 모릅니다.
제가 한국 드라마를 엄청 좋아하거든요! 예전의 ‘풀 하우스’부터 ‘내 이름은 김삼순’작년의 ‘아이리스’까지 다 봤어요. 특히 아이리스는 한 편도 안 빼놓고 다 봤답니다. 혹시 약속이 생겨 방송시간에 못 보면 홈페이지에서 꼭 ‘다시 보기’를 할 정도였어요~
자, 이제부터 아이리스 촬영지를 구석 구석 살펴볼까요?
▲ 이병헌 & 김승우 & 탑 “완전 좋아!!”
꺄악~ 제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다 있어요~
그런데 모두 총 대신 ‘광진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들고 있네요.
ㅋㅋㅋ 그 모습도 재밌습니다. 그런데 한 명이 빠져 아쉽네요. 김태희씨! 김태희 씨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배우인데, 같은 여자가 봐도 정말 예쁜 것 같아요.
리버뷰 8번가의 포인트는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다는 거예요. 유리 밑으로 흐르는 강이 그대로 보여서 꼭 떨어질 것 같답니다.^^
리버뷰의 한쪽 공간에는 대형 포스터와 TV가 설치되어 있어서 아이리스와의 추억(?)을 마음껏 만끽할 수가 있어요. 이곳에 오자마자 김태희씨와 이병헌씨의 사탕 키스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 ㅎㅎ
또 다른 공간엔 그림과 예쁜 소품들을 파는 전시 공간도 있어요. 물론 아이리스의 기념품도 이곳에서 살 수 있구요.
리버뷰 8번가는 아침 11시부터 저녁 9시까지 문을 열어요. 그런데 친구가 하는 말이, 해질 무렵에 이곳에 오면 참 좋다고 하더군요. 정말 예쁜 일몰을 볼 수 있대요. 또 음악 공연을 하기도 하도, 예술품 전시도 자주 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 레일 자전거 타는 곳 ▲ 레일 자전거 타는 연인들, 부럽당~!
또 아이리스 촬영지 주변에는 레일 자전거 타는 곳도 있어요. 예쁜 풍경을 보며 자전거도 타고 운동도 하고 참 좋아요. 요금은 한 대당 2000원이래요. 한국의 놀이터는 정말 저렴해서 좋아요^^
이제 곧 방학을 하면, 저는 중국에 갈 거예요. 그리고 개학을 하면 다시 와야죠!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면 한국에서 취업할지, 중국에서 취업할지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 다시 돌아오면 더 많은 관광지를 찾아다닐 거예요. 한국에 있는 동안 여행을 많이 하고 싶거든요. 다음에도 또 좋은 곳을 가게 되면 알려드릴게요~ 마지막 뽀너스로 제가 좋아하는 한강 사진 올려요. 서울의 한강과 다리는 참 예쁜 것 같아요^^
김영화 씨는 누구?
지금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있는 김영화 씨는 국적이 중국인 조선족입니다. 한국 대학교의 장학금 제도가 잘 되어 있고, 또 한국어를 구사하기 쉬워 한국유학을 오게 됐다고 하는 군요. 앞으로 전공을 살려 무역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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