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큰 눈이 내려 아파트 놀이터에서 눈사람을 만들었다. 초등학생 때 눈사람을 만들어 본 기억이 날 정도로 오랜만에 즐거운 마음으로 눈을 굴려 눈사람을 만들었다. 눈사람을 만들고 싶어도 눈이 내려야 하고 또 쌓일 만큼 많이 내려야 할 정도로 눈사람은 참 귀한 추억인 것 같다. 사실 눈사람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참 어렵다. 먼저 눈을 뭉쳐서 공처럼 동그렇게 하고 계속 굴려서 크게 하는 방법이 있다. 아니면 눈을 어느 정도 뭉친 뒤 계속 눈을 합쳐 크게 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날씨도 춥고 손도 시려서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눈이 잘 뭉쳐지지 않을 때도 많다. 보통 축구공 크기의 눈덩이를 만드는 것도 30분은 훨씬 더 걸린다. 제대로 형태를 갖춘 눈사람을 만들려면 1~2시간 공을 들여야 한다. 며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