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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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피해자 더이상 혼자가 아니에요! 서울동부스마일센터

법무부 블로그 2016. 12. 7. 14:38



지난 9월 대한민국정책기자단과 법무부블로그기자단 연합 팸투어를 통해 부산스마일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스마일센터는 법무부가 위탁 운영하는 공공기관으로, 강력범죄피해자를 위한 심리지원서비스를 전담하고 있었는데요. 단순히 법무정책 중 하나라고만 생각했지 업무에 대해 크게 피부로 실감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법무부 다링캠페인을 취재하면서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는 고통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면서 관심이 생겼습니다. 범죄피해자복지센터인 스마일센터에서 심리적 안정을 찾고 오히려 다른 피해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범죄피해자의 수기는 제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심리지원서비스를 통해 범죄피해자와 그 가족이 다시 웃을 수 있는 내일을 희망하는 스마일센터! 평소와는 다르게 더욱 큰 관심을 가지고 지난 122일 방문 취재해 보았습니다.

 

121, 서울동부스마일센터로 명칭변경

스마일 센터는 서울·부산을 시작으로 인천·광주, 대전·대구, 춘천·전주 등 8개 지역에 1년에 2 지역씩 개소했습니다. 2010년 서울이 가장 먼저 개소했는데 사건도 많은 서울지역 스마일센터가 너무 동쪽에 치우쳐 있어서 서부에 사는 사람이 이용하기 불편한 점이 많았다고 해요. 그래서 올해 12월 말에 서울서부(마포)스마일센터가 개소를 하고 수원에도 개소하면서 기존의 서울스마일센터121일을 기준으로 서울동부스마일센터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스마일센터 윤성우 부센터장님과 인터뷰 하는 모습


카페? 미술관?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서울동부스마일센터

윤성우 부센터장님의 안내로 서울동부스마일센터의 시설을 둘러보았습니다. 센터 입구는 매우 깨끗하고 세련된 카페를 연상시켰는데요. 1층 대기실은 인조나무와 식물 등 녹색이 주는 안정감이 있었고, 시설이 아기자기해서 범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시설처럼 보였습니다. 센터 들어오는 입구에 법무부 로고와 외부인에게 철저한 보안 시설이 없었다면 예쁜 카페나 미술관인 줄 착각할 정도였답니다.

 

 

좌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1층 로비, 심리상담실, 놀이치료실, 다용도실

 

심리상담실, 심리평가실, 놀이치료실, 세미나실, 생활관(개인실, 가족실), 휴게실, 활동 실(요가 및 춤 테라피공간), 대강당 등을 꼼꼼히 둘러보면서 간단한 설명도 들려주셨습니다.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소품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고, 각 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복도는 평안함을 줄 수 있도록 연한 녹색과 하얀색 벽지로 꾸며져 있었는데요. 곳곳에 작은 액자와 화분, 아기자기한 소품과 열대어, 귀여운 쪽문 등 독특한 실내장식을 통해 소품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인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옥상에는 작은 정원이 있었고 아파트나 고층 건물이 멀리 떨어져 있어서 탁 트인 멋진 전망과 채광을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동부 서울스마일 서비스 이용방법 및 자격조건



스마일센터는 주로 강력범죄 피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관이으로, 성폭력, 폭행, 방화사건, 살인미수, 살인피해 유가족 등이 센터를 방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범죄 피해 이후에 피해자가 경험할 수 있는 심리적, 법률과 관련된 어려움,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자주 경험하는데, 그런 부분을 감소시켜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문 전, 전화로 먼저 상담 하시거나, 경찰에서 의뢰를 받아서 오는 분이 많다고 하는데요. 의뢰를 받아서 오면 사례지원 선생님이 전반적으로 피해자가 사건으로 인해 어떤 심리적인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는지를 파악합니다. 스마일센터 내부에서는 주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만약 약물 지원이 필요하면 연계된 병원에 가서 약물 지원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고 합니다.

 

심리치료와 함께 또 도움을 주는 것이 있는데요. 재판을 경험하게 될 경우 그 과정에서 닥칠지 모를 법률적인 어려움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지원 하고 있고, 임시주거시설 입소나 요리, 미술, 아로마, 요가, 음악 등으로 다른 사람과 어울릴 수 있는 활동을 주선하기도 합니다. 피해자가 고통에만 머무르지 않고 빨리 피해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모든 것을 지원한다고 보면 될 듯하네요.

 

 

서울동부스마일센터의 특성화된 프로그램 비채여행

인터뷰를 통해 서울동부스마일센터만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물어봤는데요. 부센터장님은 유가족을 위한 추모제와 유가족과 같이 비우고 채우는 비채여행이 있다고 말씀 해 주셨습니다. 비채여행은 나들이 개념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외부로 나가서 유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요.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상담하는 것 보다 탁 트인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그 속에서 자연스럽게 치유를 경험할 수 있어서 호응이 좋다고 합니다.

 

윤성우 부센터장님은 피해를 경험한 사람의 경우 자신의 어려움을 다른 곳에서 터놓고 말하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그런데 센터에서는 힘든 부분도 조금 더 편하고, 마음껏 얘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다른 곳보다 포근하게 느껴져서 기쁘다고 말할 때 보람을 느낍니다.”며 일의 센터가 주는 좋은 기능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 “피해자가 어느 정도 치료를 받고 난 후에 다시 직장 생활을 하는 경우와 원래 하던 일로 복귀하고, 그동안 많이 감사했다 등의 말을 해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도 전했습니다.

 

 

서울 동부스마일센터 생활실




서울 동부스마일센터 휴게실

 

 

아직은 서울동부스마일센터를 비롯한 스마일센터가 사실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범죄피해자분이 어떤 어려움을 경험하고 난 이후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싶은데 그 방법을 알지 못해 혼자 극복하기 위해 힘들어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강력범죄피해로 인해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을 때 스마일센터를 통해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얻어 가면 좋겠습니다.

 

나와는 상관없는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힘들게 살면서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범죄피해자와 가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강력범죄 피해자의 미소를 지켜주고 있는 스마일센터와 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노력에 큰 감동을 하였습니다. 서울동부스마일센터와 법무부의 세심한 배려가 우리 사회를 아름답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동부스마일센터 옥상정원

 

서울동부스마일센터에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2016년 송년의 밤 행사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피아노연주, 작은 음악회, 크리스마스 장식 만들기, 셀프마사지 배우기 등과 간단한 저녁식사와 자유 시간 등 문화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이런 크고 작은 행사를 통해 범죄피해자와 가족이 소통하고, 주변사람의 관심과 따뜻한 배려로 함께 성장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취재 = 8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규민(중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