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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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지역주민과 함께 살다

법무부 블로그 2016. 6. 30. 11:00



흔히 교도소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높은 담장에 외벽, 무섭고, 어둡고, 답답하고, 폐쇄된 공간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오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러한 교도소가 최근에는 현대화된 외관과 복지시설로 주민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오랜 기간 혐오시설이라고 인식되던 교도소의 변화된 모습을 살펴볼까요?

 

친화적인 시설로 주민의 맘을 사로잡다, 서울남부교도소

 

<남부교도소>

 

지난 2011년 신축 이전된 서울남부교도소는 천왕동 주민들이 이전반대 집회를 갖는 등 극심한 반대가 있던 곳입니다. 법무부는 천왕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공사현장을 개방하는 등 기존 교정시설에 대한 이미지 변화를 유도하였는데요. 현재는 체육관, 테니스장 등 체육시설을 주민들에게 개방하여 지역 동호회와 친선 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들과의 우호 증진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교도소에 위치한 법무부 남부보라미어린이집의 경우에도 지역 주민들의 이용률이 높다고 하는데요. 지역과 교도소가 상생하는 좋은 예를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남부교도소는 이와 함께, 매년 지역사회의 고아원을 대상으로 자원봉사를 실시하고, 고아원 2개소 및 독거노인에게 연2회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한부모 가정 학생 4명을 매년 초에 선정하여 매월 1인당 10만원 씩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연간 천만 원 가량의 금액을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고 있답니다. 교도소는 지역 주민들과 교정시설이 함께 공존하기 위한 꾸준히 노력하고 있고, 지역 주민은 그 진심을 읽어준 게 아닌가 싶네요!

 

 

지역경제에 숨통이 트이다, 청송교도소




<경북북부제2교도소>


청송지역에는 현재 경북북부 제1,2,3교도소와 경북직업훈련교도소 등 총 4개의 교정시설이 있습니다. 교도소 하나만 들어서도 무서울 것 같은데, 무려 네 개의 교도소가 있다니! 어떨 것 같으세요? 하지만 정작 청송에서는 교도소를 또 세워달라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도소가 있어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었기 때문이었지요.

 

과거 청송은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이었는데요. 교도소가 들어선 후에 교정직직원 자녀들이 청송지역 학교에 입학함으로서 학교에 학생 수가 늘어나고, 교도소 면회객들의 방문이 많아지면서 식당이나 슈퍼 등 지역의 상권 에도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교도소를 관리하는 교정직공무원들이 동네에 늘 가득하다보니 치안도 크게 염려할 것이 없었습니다. 교도소가 오히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버팀목이 된 것이었지요. 교도소에 물건을 납품하는 상점들도 매출 증가에 따른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정도면, 청송지역에서 다섯 번째 교도소를 세우자고 주장할 만 하죠?

 

 

 

우리동네에 교도소 좀 세워주세요! 영월교도소


<영월교도소>  

 

교도소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영월주민들은 진작 알았나봅니다. 2011년 개청한 영월 교도소는 지역발전을 위해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를 건의하였고, 해당 지자체와 협의해 성공적으로 완공한 사례인데요. 개청 당시에는 교도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영월 군민들과 서먹서먹하기도 했다는군요. 이에 영월교도소에서는 직원 봉사회를 조직하여 근처 중학교 학생4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하고, 독거노인이나 다문화가정을 찾아가 생활용품을 지급하거나 도배를 해주는 등 주민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노력을 했습니다.

 

특히, 매년 7월 초 농산물 출하기에는 지역 내 특산품인 옥수수나 포도, 복숭아, 꿀 등을 직원들이 공동구매하기도 하고, 비상시에는 직접 팔을 걷어 부치고 폭우피해 복구 등 봉사활동도 함께 하면서 진심어린 모습을 보여줬다고 합니다. 지금은 지역주민과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좋은 이웃으로 자리매김 하였으며, 영월 군민들이가지고 있던 교도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이제는 함께 상생하기 위한 시설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그동안 교도소는 차갑고, 폐쇄적이면서도 음침한 이미지로 인식되어 왔는데요. 위 사례에서 보듯이 최근 교도소는 이제 주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생활공간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있답니다. 법무부는 단순히 교도소가 수용자들을 가두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함께 상생을 추구하고 있고, 수용자들의 봉사를 통한 교화 프로그램으로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활동도 펼치고 있답니다. 차갑게만 느껴졌던 교도소, 그렇지만 몰랐던 따뜻한 이야기! 꼭 기억해주세요!

 

=8기 법무부 블로그 기자 박봉윤(대학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