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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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어린이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법무부 블로그 2016. 3. 10. 09:00



성폭력이나 성폭행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온전히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어른도 힘든데, 그런 일을 겪은 아이들은 또 얼마나 큰 트라우마를 겪을까요? 이런 경우, 아이들이 범죄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다시 밝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필요하며, 아이들을 향한 사람들의 더 세심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 아동 대상 성범죄를 막기 위해 부모가 해야 할 일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폭력피해가 없는지 관심을 가져주세요

성폭력은 피해는 예고 없이 그 누구에게라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느 사고보다도 큰 트라우마를 남기기 때문에 제때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합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아이들은 성폭력 피해를 잘 설명하거나 이야기하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성폭력 피해 사실은 부모님이 먼저 알아차려야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일상생활이나 행동의 변화가 없는지 부모님이 잘 관찰해보는게 중요한데요.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거나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일 때는 주의 깊은 관심을 보여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반복하는지 살펴보세요.

 

자다가 깨거나, 악몽을 꾸고, 울기도 합니다.

밤에 불을 켜놓고 자려고 합니다.

혼자 집에 있거나 외출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특정 인물을 무서워하거나 피합니다.

특정 장소를 무서워하거나 가기 싫어합니다.

 

 

성폭력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예방 수칙을 얘기해보세요

성폭력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가적인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동시에 가정에서도 아이와 함께 미리 예방 수칙을 얘기해 보는게 좋은데요. 남에게 물건을 받거나 어디에 갈 때에는 꼭 부모님의 허락을 받기, 부모님의 연락처를 꼭 알아두기, 누가 몸을 만지거나 부끄러운 행동을 하면 꼭 부모님께 말하기 등 사건이 일어나기 전, 아이들에게 미리 숙지시켜야 할 것들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놀이터 등 집밖에서 혼자 놀지 않기, 낯선 사람과 단 둘이 엘리베이털 타지 않기, 모르는 사람과 채팅하고 만나지 않기, 낯선 사람이 도움을 청할 때 따라가지 않기 등 아이와 지켜야 할 것들에 대해 미리 얘기 나눠보는 게 좋습니다.

 

가끔은 부모님께 혼날까봐 범죄를 겪고도 말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혹은,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이건 너와 나의 비밀이야. 엄마한테 말하면 분명히 혼날 거야.’라면서 비밀을 지키라고 당부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부모님은 아이가 다른 사람과 비밀약속을 했더라도 부모에게는 꼭 얘기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와 미리 얘기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의 사고를 확인했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만약, 아이의 사고 사실을 알았다면 부모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아이도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압니다. 그런데 부모가 당황하거나 놀라는 기색을 보인다면 아이는 그 이상으로 놀라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 앞에서 놀라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다그치지 말고, 일단은 평소와 똑같이 행동하셔야 합니다.

    

부모가 먼저 마음의 안정을 찾은 후, 아에에게는 잘못이 없음을 말해주고, 더 이상의 피해도 없을 거라고 안심 시킵니다. 또한 증거를 보존하기 위해 당시 입었던 옷이나 피해현장 주변의 휴지, 몸을 닦았던 물품을 비닐봉투가 아닌 종이봉투에 넣어 보관해야 합니다. 비닐은 증거품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폭력 범죄에 전문가 없이 부모가 대처하기는 힘듭니다. 따라서 가까운 아동 성폭력 상담 전문기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아동 성폭력 상담기관은 해바라기 아동센터가 있는데요. 24시간 신고와 접수가 가능하고 응급 진료 및 법의학적 증거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해바라기 아동센터는 성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만 19세 미만의 아동 청소년과 가족을 위한 의료, 심리, 사회, 법률지원을 통해 피해를 극복하고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안정된 생활을 지속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1365 24시간 열려있다고 하니 상담이나 의료지원 등이 필요하면 언제든 상담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 해바라기 아동센터는 ‘02-3274-1375’로 전화하면 상담받을 수 있고, 홈페이지 http://www.child1375.or.kr 를 통해서 전국 해바라기 아동센터의 위치와 전화번호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해바라기 아동센터 홈페이지


성폭력 피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즉시 성폭력전담기관에 상담 후 방문하여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아동 성폭력은 피해자가 아동이라는 점에서 신체적 후유증은 물론 심리적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심리치료가 꼭 필요합니다


법무부에서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원칙적으로 구속수사 하고, 재범을 막기 위해 더욱 체계적인 보호관찰을 시행하며, 아동범죄를 전담으로 하는 검사를 배치하는 등 아동대상 범죄에 대해 더욱 강력히 대응하기 위한 많은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범죄 피해로 상처받은 아이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봐주고, 치유해 줄 수 있는 건 바로 부모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트라우마를 회복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이들이 겪은 사건은 아이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점을 부모님께서 꼭 인지하시고, 아이들 앞에서 절망을 표현하는 일 없이 더 강단있는 모습으로 위축된 아이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 8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하현재(일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