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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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 전문 강사 양성과정 현장을 가다

법무부 블로그 2016. 1. 5. 09:00

 

 

후배들의 성공적인 한국 정착 위해 우리가 나섰죠!”

- 법무부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 전문 강사 양성과정 현장 찾아보니!

 

울타리 사라지는 지구촌, 법무부의 노력은 여기서도?!

우리 사회를 둘러보면 점차 울타리가 없어지는 모양새입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으로 들어와 함께 살아가고 있으며, 또 우리나라 국민들의 해외 진출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민자들을 위한 여러 지원 방안과 사회의 관심 역시 높아진 듯합니다.

 

 

 

 

법무부에서도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사회통합 차원에서 여러 정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11) 7일부터 다음달까지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을 위한 전문강사 양성과정을 개설한 점도 눈에 띕니다. 이는 한국 사회에 정착한 선배 이민자들을 전문강사로 양성하는 과정인데요. 선배의 입장에서 외국인의 한국사회 조기적응을 지원하고자 법무부가 마련한 새로운 프로그램입니다.

 

이에 평택대에서 시작된 교육 현장으로 찾아가 봤는데요. 열기는 그 어느 곳보다 뜨거운 듯 했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합니다.^^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 강사 양성과정 현장을 찾았습니다.

 

 

선배로부터 듣는다! 한국적응기!

이민자 조기적응프로그램은 한국어가 낯선 외국국적동포, 결혼이민자, 그리고 중도입국 자녀 등 외국인에게 필수적인 한국생활정보는 물론이고 기초법과 제도 등을 교육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전 세계 각국의 예비 강사들이 추후 대한민국을 방문하는 이민자들에게 자국의 언어를 사용해 여러 정보를 알려준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영어, 중국어, 베트남어 등 13개 해당 언어로 제공되는 조기적응 프로그램은 그만큼 이민자들에게는 반갑고 고마운 지원책이라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양성과정에 참여한 예비 강사 여러분들의 포부 역시 남달랐습니다.

 

롱치 마리에 씨는 어서 빨리 더 많은 내용을 공부해, 다양한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말합니다.

 

롱치 마리에(LONGTCHI NKUMATTOI MARIE) 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매 시간 새로운 내용을 접하는 것이 신기하고 새로워요. 잘 몰랐던 부분이 많아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라며 수업 소감을 밝혔는데요. 뒤이어 사실 저 역시 한국에 들어온 지 아주 오랜 시간이 된 것은 아니에요. 그래도 먼저 들어와 한국에서 정말 잘 지내고 있고, 또 많은 기회를 얻었기 때문에 저 역시 많은 외국인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싶고, 또 그들을 돕고 싶어요.”라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금일 교육을 맡은 김경수 수원출입국사무소 이민통합지원센터장 고인석 부천대 법학과 교수

 

 

 

 

▲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예비 강사들

 

실제로 이번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을 위한 전문강사 양성과정은 제외동포나 외국인유학생, 전문인력 등 한국어와 외국어에 능통하면서 한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한 선배 이민자를 전문강사로 양성하고 있었는데요. 이분들의 경험이 잘 녹아들어, 보다 많은 외국인들의 성공적인 한국사회 조기적응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대한민국, 보다 잘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거에요.”

베트남에서 온 팜 티 띤(PHAM THI TINH) 씨의 목표는 남다릅니다. 그녀는 사실 우리 한국에 외국사람들 많이 들어와 살고 있어요.”라며 운을 뗐습니다. 그녀는 이연희라는 한글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요. 이 씨는 사실 우리가 전문 강사로 활동하면서 꼭 어떤 정보만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저는 대한민국의 문화, 또 사람들의 삶에 대해 많은 이민자들에게 알려주고 싶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베트남에서 온 팜 티 띤 씨의 포부는 남다릅니다.

 

이유를 묻자 이 씨는 잠시 지난 일을 추억하더니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민자로 산다는 것이 사실 어려움이 없을 수가 없잖아요. 저 역시 그랬어요. 처음에는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죠. 그런데 그건 제가 대한민국의 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이해도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제가 마음을 열고 생활하다보니 한국 역시 이만큼 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교육뿐만 아니라 이민자 교류의 장까지~!

 

 

 

연신 밝은 분위기에서 진행된 교육 현장

 

이번 이민자 조기적응 프로그램 강사 양성과정의 모든 프로그램들이 빽빽한 수업으로만 이뤄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예비 강사들이 하루만 수업을 듣고 다시 흩어지게 되면, 너무 아쉽지 않을까요? 오늘 본격적인 수업 시작에 앞서, 여러 나라 출신의 이민자들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서로 이야기도 듣고, 각자의 생활에 대해 물어보며 공감대를 형성해 수업이 더욱 화기애애하게 느껴졌습니다.

 

 

 

교육 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중국에서 온 곽선희 씨는 사실 강사 양성과정에 대해 막연하게 수업만 듣고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서로 잘 모르던 우리 같은 반 많은 분들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이 무척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같은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이 이렇게 만나 서로의 고충도 들어보고, 앞으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논의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이날 처음 만난 많은 예비 강사 여러분들은 수업 내내 너나 할 것 없이 서로를 챙기고, 북돋아주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이 아니었다면 저 역시 없었을 테니까요.”

오늘 프로그램에는 총 세 분의 한국인 예비 강사도 있었는데요. 각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물어보니, 정말 남다른 이유가 있었습니다. 충남 천안에서 참석한 노순점 씨는 지금으로부터 34년 전, 저는 대만에서 유학 중이었어요. 그때 언어도 제대로 못하고, 문화도 몰랐던 제게 대만 사람들은 항상 따뜻하게 대해줬습니다. 덕분에 행복한 추억만 가득 담고 왔죠.”

 

 

 

충남 아산에서 교육을 위해 평택으로 올라왔다는 노순점 씨

 

그래서 제가 받았던 것만큼, 다른 외국인들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때 유학시절을 바탕으로 전 지금 제 삶을 꾸려나갈 수 있었고, 늘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거든요. 이번 교육을 듣다보니 한국어뿐만 아니라, 법적 문제는 물론 다양한 곳에서 실질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잘 해결해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어요. 앞으로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라며 벅찬 소감을 전했습니다.

 

 

실패는 더 줄이고, 성공은 더 늘리기 위하여!

오늘 참여한 모든 이민자 예비 강사들은 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우리가 겪은 어려움, 실패는 겪지 않기를 바라요. 또 우리가 성공할 수 있었던 모든 부분들은 고스란히 전해주고 싶어요.”라고 말이죠. 본인들이 겪었던 모든 과정들, 그 성공담과 실패담을 잘 녹여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이 잔뜩 있다는 오늘의 참가자들!

 

법무부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해 이민자들의 적응에 나섰다는 점이, 많은 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오늘 오전 강의를 맡은 김경수 수원출입국사무소 이민통합지원센터장은 이번 과정을 거친 뒤 이민자 분들이 보다 친근하게 한국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짐작되는데요. 언어적인 제약이나 거부감 없이 자국의 선배들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오후 강의를 맡은 고인석 부천대 법학과 교수 역시 열정적인 예비 강사 여러분들을 뵈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긍심도 느껴지는 듯 하네요. 오늘 이 열기를 받아 제가 강의를 더 열심히 하고 가는 듯 합니다.”라며 강의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평택대 조기적응 프로그램 강사 양성과정 현장에 참여한 예비 강사들이 저마다 큰 포부를 밝히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습니다.

 

오늘 참가한 분들을 보니, 앞으로도 좋은 성과가 나타나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 훌륭한 분들이 양성되고 있는 현장에 함께 했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고 갑니다. 법무부의 노력이 다양한 곳에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노력이 우리사회에 점차 퍼져나가 정말 거대한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글 = 제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준영(일반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