셉테드로 안전을 입다! 고양시 토당동 방문기

 

 

 

 

 

 

“환경이 사람을 만든다”. 이것이 바로 셉테드의 취지입니다. “셉테드”란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의 약자로, ‘범죄예방환경 설계’라는 뜻입니다. 도시 환경설계를 통해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는 선진국형 범죄 예방 기법을 말하는데요. 이 기법은 1997년 IMF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경제불안과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인한 각종 사회불안 요소가 증가함에 따라 강력범죄 또한 증가하면서 셉테드가 새삼 주목되고 있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환경 개선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도 지난 해 시범사업에 이어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진된다고 합니다. 지난 해 재개발 취소지역인 안양시와 고양시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실시되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고양시 토당동에 방문하여 셉테드 현장을 직접 취재해 보았습니다.

 

 

 

 

▲ 방범용 CCTV와 비상벨

 

방범용 CCTV와 비상벨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토당동에서는 ‘고양시 토당동 안전누리길’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방범용 CCTV는 촬영 안내 메시지가 붙어 있다

 

방범용 CCTV 안내판 위에 보면 ‘2’라는 숫자가 보이는데요. 취재를 다니다 보니 장소마다 각각 다른 숫자가 쓰여 있었습니다. ‘이 숫자가 신고할 때 위치를 알기 위해 쓰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 지역 비상벨과 CCTV는 모두 7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CCTV나 밝은 가로등이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범죄율을 낮출 수 있고, 범죄가 일어난다 하더라도 검거율이 훨씬 높아질 것 같았습니다.

 

 

 

▲ 셉데트 사업으로 달라진 토당동의 골목-벽화

 

폐허가 많고 다 허물어가던 골목에도 셉데트 사업으로 벽화와 함께 새롭게 태어났는데요. “사람중심디자인”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보도설치, 공원 휴게공간 설치, 자투리 공간에 운동기구 설치 등을 통해 주민들이 좀 더 편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토당동은 오랜 기간 동안 뉴타운구역에 포함되어 개발이 제한되었다가 해제된 지역으로 셉테드 사업을 통해 낙후된 시설을 개선하고 쾌적하고 매력적인 경관을 조성함으로써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지역을 활성화하여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롤모델이 되려고 노력중입니다.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공원 정비, ‘토당토당 사랑방’ 커뮤니티센터 설치, 안심휀스 설치, CCTV 8개 신설/2개 도색, 신고위치번호 설치, 조명시설 정비, 안심출입문/안전거울/배관덮개 설치 등의 많은 성과를 이루게 되었습니다.

 

 

취약한 환경의 개선이 단순히 보기 좋고 편안한 생활을 만들어 줄 뿐 만아니라 범죄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안전한 주변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셉테드 사업이 진행되고 범죄없는 안전한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글 = 제7기 법무부 블로그기자 김나연(중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