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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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과 입마개를 해야하는 맹견의 종류!

법무부 블로그 2014. 3. 30. 09:00

 

 

 

따뜻한 봄기운을 느끼고 싶어 가족과 함께 서울 근교의 놀이공원으로 놀러갔다.

그곳에서 신기한 광경을 봤다.

어딘가 불편해 보이는 개. 워낙 개를 좋아하는 동생과 나는 개 근처로 가서 그 개를 만지려 하는 순간 개 주인 아저씨가 ‘조심해라’ 하시는 거다. 조그마한 바구니 같은 게 그 개의 입을 가리고 있었다.

 

 

 

 

동생 : 아저씨 이 개 왜 이래요?

견주(犬主) : 이 개는 외출할 때는 꼭 입마개를 해야 해.

동생 : 왜요? 안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물어요?

견주(犬主) : 애완견과 산책할 경우 개 줄을 꼭 하는 게 법으로 정해진 것처럼 이 개와 같은 개에게는 꼭 입마개를 해야 하는 게 법으로 정해져 있어.

동생 : 그래요? 전 처음 알았는데. 이렇게 입마개를 한 개를 처음 봤어요.

 

 

 

 

과연 사람들이 맹견과의 외출 시 입마개를 해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지키고 있는지 궁금하여

3월 8일 토요일 잠실에 있는 올림픽공원, 3월9일 여의도 한강 시민공원을 찾았다.

강아지를 데리고 온 사람들은 꽤 많았지만 입마개를 한 개를 찾기는 어려웠다.

올림픽 공원의 관리 요원 아저씨께 여쭤봤더니 근무하면서 맹견이 공원에서 산책한 경우는 없었다 하였다.

여의도 소재 동물병원에서도 아직까지 맹견이 병원에 찾아온 경우는 없다고 했다.

생각보다 맹견을 주위에서 찾기는 어려웠다.

 

지인이 꽤 큰 개를 데리고 있다고 해서 만나러 갔다.

그 개는 비글 사냥개라는 아주 큰 종이었다. 역시 그 개의 입에는 아무것도 있지 않았다.

사냥개라는 얘기를 듣고 견주에게 사냥개에게 입마개를 하지 않을 경우 법에 어긋나며

100만원의 벌금이 가해진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이 얘기를 들은 견주는 비글 사냥개는 덩치는 크지만 순한 종이라 입마개를 꼭해야 하는 맹견은 아니라 했다.

 

<비글 사냥개>

 

초등학교 동창 친구 집에서 키우던 무시무시한 개가 생각나서 입마개를 하는지 물어보려 전화했더니

그 개 또한 생긴 게 무섭고 덩치가 커서 그렇지 맹견은 아니라 하였다.

 

<친구네 애완견 복서>

 

입마개를 한 맹견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위의 입마개를 한 진돗개는 종류 상 문제의 맹견은 아니나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기 쉽다는 판단에 의해 견주가 입마개를 한 경우다.

 

지난여름 완도 이모할머니 댁에 갔다가 그 집에서 키우던 진돗개에 의해 곤경에 빠졌을 때가 생각난다.

워낙 무섭게 짖어대는 바람에 저희 어머니는 밖을 나가기를 두려워 하셨다.

한 달 전 그 개가 드디어 외삼촌을 물었다 한다.

이렇듯 법률에 딱히 정해진 종류의 맹견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람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성격의 개들을 데리고 외출을 하게 된다면 입마개를 해야 한다.

 

 

<완도 이모할머니 댁 외삼촌 물어버린 진돗개^^>

 

§동물 보호법 시행규칙 제12조(안전조치)

①법 제 13조 제 2항에 따라 등록 대상동물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 등록대상동물에게 사용하여야 하는 목줄은 다른 사람에게 위해(危害)나 혐오감을 주지 아니하는 범위의 길이를 유지하여야 한다.

②소유자등이 별표 3에 따른 맹견(猛犬)을 동반하고 외출할 때에는 제1항에 따른 목줄 외에 입마개를 하여야 한다. 다만, 월령이 3개월 미만인 맹견은 입마개를 하지 아니할 수 있다.

 

<별표 3> 목줄과 입마개를 하여야 하는 맹견의 종류(제12조 제2항 관련)

1. 도사견과 그 잡종의 개

2. 아메리칸 핏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3.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4. 스태퍼드셔 불 테리어와 그 잡종의 개

5.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의 개

6. 그 밖에 사람을 공격하여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높은 개

 

 

 

 

 

도사견, 아메리카 핏불 테리어, 로트바일러 (위키피디아 이미지)

 

다행히 입마개를 하지 않은 맹견을 길에서 볼 수 없었다.

맹견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동물보호법을 꼭 기억하고 외출 시 입마개와 목줄을 꼭 챙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