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원생들과 함께한 특별한 산행

 

화창한 토요일 아침,

안양에 위치한 정심여자정보산업학교 학생들이

배낭을 메고 나섰습니다.

 

매주 토요일이면 이렇게

어김없이 산을 오르는 ‘정심산악회’,

저도 그 특별한 산행을 따라가 봅니다.

 

     

 

 

정심산악회에는 교장선생님과

네 명의 안양소년원 모범 학생들,

그리고 학생들의 따뜻한 멘토들이 함께 합니다.

 

오늘은 네 분의 아빠 멘토들이

학생들의 산행을 이끌어주시기로 했는데요,

 

이렇게 의미있는 산행을 한지도

벌써 50회가 넘었습니다.

 

처음엔 전 교장 선생님인 이동환 원장이

학생 두명과 산행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는데요,

회를 거듭할 수록 뜻을 함께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악산 줄기인 삼성산을 오르는 발걸음은 가볍기만 한데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에게 힘을 불어넣어줍니다.

 

산을 오를 때는 힘이 들지만,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정상에서의 시원함과 성취감 때문에

토요산행을 기다리는 학생들도 많다는데요,

자연 속에서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습니다.

 

숨은 턱까지 차오르고

암벽도 거침없이 오르는 동안

학생들은 '나도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과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도 배웁니다.

 

 

 

소년원 학생들에게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준 토요산행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영상취재 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