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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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족이 교도소에 들어갔다면...?

법무부 블로그 2013. 4. 2. 09:00

 

가족사랑캠프에서 찾는 따뜻한 법치, 따뜻하고 희망주는 교정

 

나의 남편, 나의 아버지가 교도소에 구속되었다면, 가족인 당신은 이들에게 무엇을 전달하겠습니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시겠습니까? “끝내자”라며 이혼소송 서류를 전달하시겠습니까?

 

가족마저도 질타하기에 바쁘다면 이혼소송 서류를 보내겠지만, 많은 수용자 가족들은 그들의 범죄에 대해서는 “죗값은 치르고 나와”라고 말하면서도 가족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출소할 때까지 기다릴게”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구속으로 가족관계는 점점 소원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가정에 위기가 찾아오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iStock photo, 네이버 블로그>

 

 

이렇게 며칠 전 법무부에 감사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여주교도소 ‘가족사랑캠프’에 참가하였는데 가족이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어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말이죠.

 

 

 

 

이처럼 수용자와 수용자 가족 사이에는 가족관계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교도소는 그 중간에서 매개체가 되어 원활한 가족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동안 교도소에서 가족만남의 집, 가족만남의 날 프로그램은 ‘만남’이라는 목적 자체의 프로그램이었다면, 가족사랑캠프는 ‘만남 + 가족관계의 치유와 회복’ 프로그램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림 : microsoft office>

 

 

가족사랑캠프에 좀 더 알아볼까요?

가족사랑 캠프는 2011. 10. 법무부,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서울대 등 7곳이 업무협약을 통해 2011. 11. 청주여자교도소와 대전교도소에 가족사랑캠프를 시범운영하였으며, 2012. 2.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가족사랑캠프 강화를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운영 중에 있습니다.

 

 

 

 

가족사랑캠프를 확대 추진하게 된 배경은, 시범운영 결과 참여 수용자에게 범죄 개선효과와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도모하고, 가족에게는 가족관계 회복에 긍정적인 기여와 수용자 자녀들의 범죄 대물림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수용자 자녀들은 사회적으로 수치심과 불안감을 갖고, 학업을 중단하여 범죄환경에 노출되어 범죄자가 될 확률이 일반 아동·청소년에 비해 5배가 높게 나타나는 등 범죄의 되물림 현상이 반복되었는데, 가족관계 회복을 통해 자녀의 일탈 및 범죄예방을 통해 사회적 비용 절감 또한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족사랑 캠프는 소년소녀 가장 및 수형자의 입소로 가족들의 정신적·경제적 문제로 위기가족이 된 배우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데,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10가족 내외를 선발하고, 프로그램 진행은 지역사회 건강가정지원센터 등과 협조하여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해 참여도를 높였답니다. 또한 자녀들의 경우 방학기간을 활용하거나 가정의 달 또는 주말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경북북부 지역 교정시설에서는 ‘가족사랑 버스’를 통해 원거리에 거주하여 가족사랑 캠프 참석에 부담이 큰 가족들을 대상으로 교통편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합니다.

 

 

 

 

▲ 어느 교정시설에서 시행한 가족사랑캠프 프로그램입니다.

 

 

 

가족사랑캠프를 통해 배우자 및 자녀에게 용서받고 마음을 다지는 시간, 죄를 지은 아버지를 용서하고 이끌어 주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요?

 

 

<사진 : 네이버 블로그 - 편집>

 

많은 분들은 교도관이 수용자 교정교화를 통해 재범을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한편에서는 교정시설의 역할만이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교도소에서 수용자 교정교화와 재범방지 목표를 위해 사회의 다양한 요소 가운데 ‘가족’이란 대상을 교정 프로그램에 접목한 이유는... 교정시설에서 수용자를 잘 돌보는 것만이 재범방지의 해결책이 아닌, 그들의 위기가정을 돌보며 가족의 테두리를 유지해 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글 = 김정섭(안양교도소) 뉴미디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