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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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블기 이야기/힘이되는 법

중학생들아, 너희가 법을 아느냐?!

법무부 블로그 2012. 12. 2. 10:00

 

찬바람이 사정없이 불어오던 11월 29일, 대전 솔로몬 로파크에서는 ‘제3회 전국 중학생 생활 법 퀴즈대회 본선’이 열렸습니다. 전국6개의 시·도에서 모인 100명의 개인 참가자와 12팀의 단체참가자들이 모여 행사장을 이루었는데요. 오늘 본선에 앞서 지난 8월의 온라인 예선대회, 9월부터11월까지의 지역 예선 대회가 먼저 진행되었답니다. 따라서 오늘 한자리에 모인 약 150명의 학생들은 예선에서 생활 법 퀴즈와의 정면승부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둔 친구들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죠?^^

 

 

 

[최고의 찰떡궁합은 누구?! - 단체전]

 

  

▲ 단체전에 참가한 한 팀의 모습입니다. 얼굴표정에 진지함이 역력하죠?!

 

개인전이 열리기 전에 앞서 12개 학교들이 겨루는 단체전이 이루어졌습니다. 단체전은 선생님과 소속 학생들이 한 팀을 이루어 스피드 퀴즈를 맞히는 것이었는데요. 법무부에서 출판한 <청소년의 법과 생활> 책의 내용에서 출제를 한 25문제를 맞추는 과정이었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법과사회 과목을 배웠던 제가 그 문제를 봐도 그 내용이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 친구들이 과연 설명을 잘 할 수 있을지, 그리고 법을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으신 선생님들께서 설명을 잘 알아들으시고 답을 하실 지 몹시 궁금했답니다. 법무부의 마스코트인 해돌이와 해순이도 저와 함께 고개를 갸우뚱 거리기도 했는데요. 퀴즈가 시작하자, 많은 팀들이 놀라울 정도로 호흡이 착착 맞는 환상의 팀워크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간 얼마나 많은 연습과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어요.

 

  

12팀 모두 열심히 했지만, 그 중 가장 눈에 띈 조는 바로 두 번째 팀이었습니다. 고양 목암 중학교 학생들이었습니다. 총 25문제 중에 19문제를 맞추어서 단독 1등을 하였는데요. 팀워크는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법을 대하는 선생님과 학생들의 태도가 부드럽고 즐거워보였습니다.

목암중학교 학생들에게 단체전 1등의 비결을 물어보았더니 다음과 두 가지를 강조했습니다.

 

1. 포기하지 말 것

2. 생각을 한 곳에 집중하지 말자.

 

간혹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패스'를 외칠 때가 있었는데요, 그러지 말고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하다보면 오히려 쉽게 정답이 나올 수도 있었다고 말하더군요. 특히 다른 팀에서 '자연인'이란 단어를 설명할 때 어떤 학생이 벌거벗은 사람이라고 설명해서 관객과 모든 학생들의 웃음을 가져온 적도 있었습니다. 어려울 수 있는 법도 이렇게 재치 있게 푸는 센스가 필요하겠죠?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죠. 너무 긴장한 나머지,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단어를 패스하는 참가자의 모습을 볼 때마다 한숨과 안타까움도 묻어나오기도 했어요. 예선과 달리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팀은 내내 울상을 지은 모습도 보여 안타까웠습니다.

 

단체전 중이라고 떠드는 학생들이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아니죠! 바로 뒤에 있을 개인전 시간을 준비하기위해서 개인전 참가 학생들은 으쌰으쌰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었답니다. 눈에서 불이 튈 정도로 뜨거운 공부 열기, 함께 느껴보실래요?

 

 

 

▲ 개인전을 준비하는 학생들. 공부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왕좌에 오르기 위한 고군분투! - 개인전]

 

 

 

단체전이 끝난 후, 잠시 쉬는 시간을 갖고, 하이라이트인 개인전이 시작되었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문제를 풀어나가던 학생들이 한명 두명씩 줄어들기 시작했어요. 나중엔 100명중 12명만이 남게 되었고, 패자부활전을 통해 몇 명이 부활하기도 했습니다.

 

알쏭달쏭한 질문들도 많았지만 참가자들은 최대한 열심히 문제를 풀었고, 패자부활전을 통해 41명의 학생들이 살아남았습니다. 탈락한 친구들은 아쉽지만 다음기회를 기약하며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40여명의 친구들과 퀴즈를 계속한 결과, 드디어 최후의 7인이 결정되었어요. 친구들 사이사이에서 아쉬움의 한숨과 환호성이 들려왔습니다. 소중한 경험을 얻어간다고 생각하는지, 탈락하는 친구들은 한결 같이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출제하러 온 배우 유인나(가운데)

 

최후의 7인이 남겨졌을 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어요. 바로, tvn드라마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주인공 최희진역을 맡았던 배우 유인나씨였어요. 문제풀기에 바빴던 친구들은 반가운 손님의 방문에 환호성을 지르며 아주 즐거워했어요. 유인나씨는 친구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곧 문제를 출제했고, 아쉽게도 이번에도 탈락한 친구들이 있었답니다.

 

유인나씨는 답을 틀린 학생들에게 점수를 주고 싶지만 미안하다며 응원을 해 주었습니다. 얼굴처럼 마음도 참 예뻤어요.^^

 

드디어 모든 대회가 끝나고, 최후의 1인이 결정되었습니다. 제3회 중학생 법 퀴즈 대회의 왕좌는 전주 아중중학교의 추유 학생에게 돌아갔습니다. 기뻐하는 추유 학생에게 짧은 인터뷰를 해보았어요.

 

interview l추유 (전주 아중중학교)

 

Q. 이 대회에 참여하게 되신 계기가 있으신가요?

A. 평소에 법 쪽에 관심이 많았었어요. 그러던 중에 엄마께서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대회 공고를 보셨어요. 그래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Q. 혹시 이 대회에 참가하면서 위기를 겪으셨나요?

A. 파이널 때에 잠깐 겪었습니다. 문제가 출제 되었는데 책에 나오지 않은 문제가 많이 출제되어 당황했었죠. 그래도 빨리 마음을 가다듬고 논리적으로 생각해서 답을 맞혀서 다행이었어요.

 

Q. 법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A. 법이 우리 생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해 줍니다.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하고요. 법에 대해서 관심 있게 봐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개인전 대상을 차지한 추유 학생(좌)

 

 

 

평소 어렵고 멀게만 느껴질 수도 있는 법이 이런 퀴즈대회를 통해서 우리 곁으로 친숙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년이면 제4회 중학생 법 퀴즈 대회가 또 있을 텐데요. 미리미리 준비해서 내년 법 퀴즈 대회에 참가해보는 것도 학창시절의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3회 중학생 생활 법 퀴즈대회의 수상자들 모두 축하드리고, 이 대회를 위해 몇 달 간 고생한 우리 학생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요!^^*

 

 

취재 = 김무진 김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