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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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한뜻으로! ‘2012 범죄예방 한마음대회’

법무부 블로그 2012. 10. 15. 17:00

 

17년 6개월 동안 비행청소년 108명을 맡아 선도하고

출소자에 대해 취업을 알선하는 등 재범방지활동에 힘써오던 한 아저씨….

12년 동안 선도유예대상자를 맡아 단 1명의 재범자 없이 선도하고,

봉사에 대한 남다른 열의로 불우한 환경에 처한 학생들을 정성을 다하여 보살피며

말벗이 되어주는 등으로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범죄예방자원 봉사활동을 하던 그 아주머니….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사명을 다하던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상을 받으려고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남들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자기 자신을 희생하며 이뤄 온 그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의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범죄예방위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결의를 다지는 자리를 마련한 것입니다. 이름하야, ‘2012 범죄예방한마음대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10월 12일 오전 10시 30분,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열린 범죄예방한마음대회는

법무부, YTN,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범죄예방위원 전국연합회의 주관하여

1000여명의 범죄예방위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2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범죄예방한마음대회는 대회 이름처럼 범죄예방위원의 역량 결집과 사기를 진작시키고,

범죄예방 활동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제고함으로써

밝은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자는 목표에서 열렸습니다.

 

YTN 이현진 앵커와 오동건 앵커의 사회로 시작된 범죄예방한마음대회는

권재진 법무부장관,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이사, 배석규 YTN 사장,

한명관 대검찰청 형사부장, 이건주 법무부 범정국장, 최삼규 범죄예방전국연합회장,

오주언 자녀안심국민재단 이사장, 박재희 소년보호위원 전국연합회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식전공연으로 ‘유리날개’팀의 ‘사랑의 계절’, ‘don't stop believin’ 무대와 비보이팀 ‘성지브레이커즈’의 ‘독도는 우리땅’ 무대가 열렸습니다.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고양지역협의회와 고양문화재단에서 지원해 만든 유리날개는 대회를 위해 한 달 여 동안 공연연습을 하면서 사회적으로 소외되었던 보호관찰대상자들이 꿈의 날개짓을 하게 되었고 스스로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는 공연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날개가 참석한 사람들 모두를 빛나게 해준 느낌이었습니다.

 

범죄예방위원 전국연합회는 벌써 30년째입니다.

성폭력, 아동범죄, 대상을 가리지 않는 범죄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밝히기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이 점점 커져 등불의 역할을 하는 범죄예방위원 전국연합회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들은 자원봉사 개념으로 청소년을 위한 선도보호, 범죄없는 사회구현,

따뜻한 미래를 향한 실천을 목표로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한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든든한 역할로 집안의 큰아버지, 큰어머니라고도 불립니다.

큰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한 학생의 편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큰어머니의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

큰어머니가 저에게 주신 사랑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편안하게 대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줄게요.

… 한 학생이 쓴 편지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정부포상(국민훈장, 국민포장,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과

자원봉사상(대상, 본상, 특별상, 우수단체상)을 수상했습니다.

국민훈장의 모란장은 원종록 천안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이 수상하였고,

동백장은 노기환 서울동부지역협의회 범죄예방의원이,

목련장은 김대형 제주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이,

석류장은 김창호 서울중앙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이 받았습니다.

이들은 청소년의 비행을 예방하고 출소자들에게 자립심을 심어주고 취업을 알선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을 인정을 받았습니다.

 

 

 

 

권재진 법무부장관과 송필호 중앙일보 대표이사, 배석규 YTN 사장은

한 명 한 명 시상하며 “축하합니다.”라고 덕담을 건넸습니다.

또한 범죄예방과 자원봉사를 향한 우리의 발걸음이 우리사회를 떠받치는

든든한 기둥이 되도록 다같이 노력하자고 얘기했습니다.

 

 

 

 

 

“성범죄나 묻지마 범죄 그리고 학교 폭력 같은 범죄현상이

우리 사회를 불안에 떨게 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의 사랑과 봉사, 희생과 헌신이 필요한 시점에서

여러분들의 작은 힘이 하나하나 모여 큰 힘이 되고

그 힘이 우리나라를 보다 밝고 따뜻하며 건강하게 만들 뿐 아니라

더욱 안전한 사회를 이룩하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 권재진 법무부장관 격려사 중에서

 

 

최삼규 범죄예방위원 전국연합회장은 대회사로 “그동안 우리는 전국에 펼쳐져 있는 LED전광판을 통해 ‘학교폭력 이제 그만’이라는 슬로건을 내거는 등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크게 이바지하여 왔습니다.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신 전국 범죄예방위원들게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민포장을 받은 정영모 수원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과 짧은 인터뷰를 했습니다.

 

interview ㅣ정영모 [수원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

Q. 축하드립니다. 국민포장을 받은 소감이 어떠신가요?

A. 특별한 봉사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상을 받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연극과 교육을 통해 비행청소년들을 선도하는 등 청소년과 관련된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Q. 범죄예방정책에 대해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A. 비행청소년들은 밝고 긍정적인 가정에서 자라지 못한 친구들이 많습니다. 한부모가정이나 조부모 손에서 자라는 친구들도 있고, 부모가 있더라도 사이가 좋지 않아 가출하는 등 생활이 열악하거나 사고가 부정적입니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친구들도 많고요. 이런 친구들을 사회에서 좀더 관심을 갖고 사회구조적으로 보살펴줬으면 합니다.

 

 

 

수상에 이어 ‘푸른바다 상황극단’의 학교폭력 상황극과

다문화합창단인 ‘레인보우합창단’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푸른바다 상황극단의 이름은, 강물이 흘러 광대한 푸른 바다처럼 맑고 밝은 청소년의

폭넓은 마음을 바란다는 마음에서 지었다고 합니다.

전국최초로 범죄예방위원들이 모여 결성한 극단인데요,

학생들을 선도하며 봐온 학교폭력 사례를 상황극으로 표현해

어른들의 시각에서 본 학생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심각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문화합창단인 레인보우합창단은 ‘거위의 꿈’, ‘뭉게구름’, ‘Honey_Honey’ 등을 부르며

“2012 범죄예방한마음대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는데요.

이들은 어린 아이들로 구성되어있지만 2012 법의 날 기념식, 세계인의 날 기념식 등

축하공연을 여러 번 했답니다.

몇 달 후 청와대 영빈관과 세계인권선언 62주년 기념행사에도 축하공연을 펼칠 계획입니다.

아이들의 합창을 듣고 과천시민회관을 떠나는 참석자들은

모두들 뿌듯하고 행복한 얼굴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신경정신학자 빅터 프랭클은,

2차 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유대인을 학살하기 위해 만든

악명 높은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 갇혀 있었습니다.

그는 전쟁말기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서 탈출할 기회가 생겼어도

수용소에서 죽어가는 환자들을 끝까지 돌보기 위해 탈출을 포기했습니다.

명예와 장수를 함께 누리는 그는,

‘탈출을 포기한 그 순간에 내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발견했다’고

그 당시의 회고를 남겼다고 합니다.

 

우리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 살아감으로써 우리 삶의 가치를 높여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갈수록 흉흉해지는 사회에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관심’이 아닐까요?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른다는 각박한 현실에서 조금씩 관심을 갖는다면

좀 더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웃의 따뜻한 손이 되어 그들의 차가운 손을 잡아줄 때

우리 모두의 가슴이 따뜻해질 것입니다.

수상자 여러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

 

 

 

 

취재 = 최윤호 이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