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1345 외국인종합안내센터
이곳에서는 사람냄새 나는 이야깃거리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 이야기 속으로 함께 가보시죠!
* * *
콜이 많이 밀리는 날에 감기라도 걸리면 정말 그날은 일하기가 너무 힘든 날이다.
그날도 감기에 목이 꽉 잠겨서 힘겹게 전화를 받고 있었다.
상담원 : 반갑습니다, 1345안내센터 황규애입니다.
고객 : 아~진짜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는 거 아니예요?
상담원 : 고객님 정말 죄송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죠?
말은 그렇게 했지만 맘속으로는 나도 아픈 거 꾹 참고 일하는데
조금 억울한 생각이 들었다.
고객이 문의하는 내용은 정말 복잡하고 한참을 확인해야 하는 건이었다.
긴 안내를 계속하자 내 목소리는 갑자기 갈라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잠기고 있었다.
안내할 부분이 많은지라 잠시만 기다려 주십사 양해를 구하고
뮤트를 누르고 물 한모금 마시고 심호흡을 했다.
민원인이 눈치를 챈 것 같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상담원: 고객... 님?
고객 : 아가씨…감기 걸렸어요?
상담원 : 아, 네 죄송합니다. 제가 너무 오래 기다리시게 했죠?
고객 : 아가씨가 고생이 많네. 나도 물어볼 게 많아서 기다리면서 벼르고 있었는데
이렇게 목까지 잠겨가며 설명을 잘해줘서 참 고맙네요.
쌍화탕이라도 보내주고 싶은데 그런게 되나요?
상담원 : 아…아닙니다. 말씀만으로 참 감사합니다. 받은 걸로 하겠습니다.
고객 : 참… 나라일 대신하면서 고생들이 많네요.
안내를 종료하면서 좀전의 힘든 맘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런 고객이 있어 고된 하루를 또 이겨낼 수 있으리라.
“고객님, 고객님 같은 분이 제겐 따뜻한 쌍화탕이랍니다~! ”
상담원 황규애
* 이글은 2011 외국인종합안내센터 1345 상담사례집의 내용을
발췌한 것입니다.
“1345”는 재한외국인의 국내 생활적응에 필요한 민원상담과 출입국·외국인
정책본부 관련 정보 등을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18개 언어로 언어장벽 없이
전화종합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콜센터입니다.
외국인종합안내센터에서는 하이코리아(Hi Korea, www.hikorea.go.kr) 포탈 웹서비
스로 출입국·체류 안내, 출입국관리사무소 방문예약 및 전자민원서비스를 제공합니다.
□ 일반전화와 휴대전화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지역번호 없이 1345로 연결됩니다.
-해외에서 이용 시 +82-1345(지역번호 없음)
-상담시간: 평일 09:00~22:00 (야간 18:00 이후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안내 운영)
-자동응답서비스(ARS) 안내사항
1번 : 출입국관리사무소 위치, 사무소별 관할구역 및 근무시간 안내
2번 : 사증신청 결과 조회
3번 : 외국인 퇴직신고 및 방문취업동포 근무처 팩스 신고
0번 : 상담원 연결
-다국어 상담 : 1345 연결 후 ARS 안내에 따라 원하는 언어의 번호를 누르고 *표를 누르면 이용가능합니다.
법무부 따뜻한 법치 앱 로앤톡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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